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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정책

김현기

“문화는 혈관…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야”

소        개 여가문화연구소 소장
활동분야 문화 정책
활동지역 충북 청주
주요활동 레크리에이션치료사, 웃음치료사, 행복 및 긍정학 강사, 부모교육, 생명교육 강사
해시태그 #김현기 #70인 #행복나눔 #콘서트 #여가 #문화 #연구소
인물소개

“문화는 혈관…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야”

학창 시절부터 YMCA와 인연 맺어


지난 6월 중순 청주시 가톨릭청소년센터 함제랄드홀 무대에 충북혜능보육원 원생·교사들로 구성된 혜능윈드오케스트라가 올라 연주를 했다.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아이를 지키며 함께하고 있는 양육 미혼모들을 응원하기 위한 자리였다.
천주교청주교구 가정사목 전문위원이자 아버지․어머니학교 교장이며 교구의 생명교육강사협의회장이기도 한 여가문화연구소 김현기 소장이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70인의 행복 나눔 콘서트’였다. 이 콘서트는 천주교 청주교구 새생명지원센터가 임신한 미혼 여성 등에 초기 위기 발생 시 다양한 지원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과 낙태하지 않고 소중한 생명을 선택한 양육 미혼모에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시키고 생명 존중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여는 행사다.


“국가가 저출산 고령화는 따지면서 양육 미혼모 가정에 주는 지원금은 겨우 1년에 70만원입니다. 이들이 자립하게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죠. 강연자, 예술가들의 재능기부로 명사 특강과 예술 공연을 마련하고 70명 이상을 1인 당 1만원의 참가비를 기부 받습니다. 지금까지 5천만 원 정도 기금이 모아졌는데 이런 게 문화를 매개로 한 소외계층 지원 아니겠어요?”
진천이 고향인 그는 운호고 재학 시절 YMCA 클럽인 ‘하이 Y’에서 활동을 했다. 연극, 그룹사운드, 클래식 음악 등 다양한 분야 중 그는 중창단에서 노래를 불렀다. 충북대 물리학과 졸업 후 명지대 사회교육대학원 사회체육학과에서 건강·레크리에이션 전공, 충북대 대학원 체육학과에서 레크리에이션․여가문화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땄다.


“여가에 관심은 있었지만 직업으로까지 이어갈 생각은 없었는데, 아마 고등학교 때 물리 성생님께서 기타를 치시던 모습을 본 게 영향이 있지 않나 싶어요. 대학에선 ‘대학Y’에 들어갔다가 졸업하고 YMCA 간사를 맡아 문화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죠.”
당시는 민주화 운동의 바람이 거셀 때였다. YMCA 내부에서도 이사진과 청년들이 이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간사 생활을 4년 정도 이어오던 김 소장은 정은경 사무총장과 함께 YMCA에서 나와 레크리에이션 쪽으로 살짝 방향을 틀었다.
“청주종합사회복지관에 있다가 작은 이벤트 기획사로 레크리에이션 문화센터를 차렸어요. 그리고 대학 다닐 때 아이들과 동요 부르기라든가 청소년 문화교실 등으로 방송을 했던 인연이 있어서 어린이 프로그램 사회 등 방송 활동도 했고요. 주성대(현 충북보건과학대) 여가문화학과에서 교수로도 있었고 거기 평생교육원이 생기면서 강의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여가문화연구소를 차려 독립된 연구자로 나왔죠. 문화·축제 등을 연구·평가·기획하는 문화기획자로요.”

 

“문화 활성화 위한 ‘도민 행복 앱’ 만들 것”


무심천 인근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 소장의 첫 인상은 선하게 보이는 눈에 입가에 살짝 배 있는 미소 등에서 풍기는 ‘인자함’이었다. 하지만 문화와 관련된 정책적인 부분을 이야기할 때는 단호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행복자본’에는 22개 요인이 있는데 문화예술에 참여할수록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올라갑니다. 문화도시가 되려면 문화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야 해요. 그래야 문화도시고 그래야 예술인들도 먹고살죠. 남원에 ‘판’이 있다면 청주는 ‘망’이 있습니다. 사통팔달의 교통이죠. 그걸 이용해 문화생태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문화에도 인기있는 분야와 인기 없는 분야가 있어요. 그런데 비인기라고 해서 그게 나쁜 게 아니고 소위 대중적인 면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 비인기 분야에 시민들을 연결시켜 보고 듣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업이나 단체, 기관, 그리고 그들이 여는 행사에 예술인들을 연결시키는 ‘망’을 만들어야죠. 그러기 위해선 문화예술계도 마케팅이 필요하고요.”
그는 앞으로 ‘도민 행복 앱’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얘기했다. 앞서 강조한 ‘망’의 일환 중 하나다.


“앱을 실행해서 행복지수를 간단히 평가하면 점수를 도출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제시하는 겁니다. 이를테면 ‘콘서트에 가면 좋겠다’는 식으로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티켓 예매까지 연결시켜주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문화시설 향유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겠죠. 지금 연구 중인데 반드시 도정에 반영시킬 겁니다. 지속가능한 문화를 위해서요.”
김 소장은 문화가 사람으로 치면 ‘혈관’이라고 말한다. 모든 사회와 행정 등 곳곳에 스며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삼성이 애플에 밀리는 이유가 하드웨어 때문이 아니잖아요. 인문학적 소양입니다. 그리고 행정이 됐든 뭐가 됐든 문화 마인드가 바탕이 돼야 하고요. 가령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 멜로디가 나오게 한다든가, 현수막을 내걸 때도 딱딱한 문구보다 마음을 담은 글을 적으면 훨씬 좋잖아요. 문화기획자로서 이렇게 제가 꿈꾸는 것들이 눈에 들어오면 제일 기쁘겠어요. 그리고 그걸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더 기쁘겠고요. 월트 디즈니가 디즈니랜드 준공을 보지 못 하고 사망했죠. 개장하던 날 사람들이 디즈니의 부인에게 남편이 이걸 못 봐서 안타깝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 부인이 ‘남편이 먼저 본 것을 지금 당신들이 보고 있다’고 했어요. 멋지지 않나요?”  

 

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신홍균 염종현 2016.12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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