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아카이빙

문화사이다는 일상을 기록합니다.
시민들의 일상이 기록되고 하나의 문화가 됩니다.

People342

ⓒ2019.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All Rights Reserved. 작품이미지의 도용 및 무단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행정, 공연기획, 지휘

이철희

"음악은 삶을 품위 있고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소        개 예술을 관객과 잇는 사람
활동분야 행정, 공연기획, 지휘
활동지역 청주, 충북
주요활동 행정, 공연기획, 지휘
해시태그 #청주시립예술단 #무용 #지휘 #이철희
인물소개

예술을 관객과 잇는 사람 '청주시립무용단 운영실장 이철희

 

함께 향유하는 예술, 그의 음악은 계속 된다

 

 

정형화된 공간을 벗어나 예술을 감상하는 것.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 충북 청주시립예술단은 정해진 틀을 벗어나 생태공원, 박물관 야외무대 등에서 실외공연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청주시립예술단의 공연기획팀장으로 자리한 이철희 씨는 숲속콘서트, 브런치콘서트, 수험생을 위한 음악회 등 새로운 공연 방식을 도입하며 예술이 관객에게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음악이 좋아 한 곳만을 바라보다


학창시절 그는 학교 관악부에 입단하며 음악을 만났다
. 색소폰과 트롬본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던 그는 악기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화음이 좋았다. 특히, 강하지는 않지만 힘 있는 소리를 내는 트롬본의 매력에 이끌려 대학에 진학해서 트롬본을 전공했다. 선율이 좋아 음악가의 길에 들어섰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칠 때쯤에는 연주자로서 음악을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 고민 끝에 결정한 오스트리아로의 유학. 천년의 음악역사를 지닌 오스트리아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음악환경을 지니고 있었고, 그곳에서 만난 동료들의 연주 실력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여러 가지로 많이 놀랐지만 지금도 마음에 남는 것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대하는 그들의 생활태도였어요. 물론, 음악으로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라 당연한 것이겠지만 많이 부러웠죠.”

한국에서 온 유학생에게 지도교수가 요구한 것은 두 달 동안 아무것도 하지 말고 여행을 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음이 조급했던 그는 그 말을 듣지 않고 악기연습에 매달렸다. 한참 지나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나쁜 습관을 버리고 처음으로 돌아가서 배우라는 교수의 깊은 뜻이었음을 깨달았다며 웃어보였다.

 

 

예술은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의 공유물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울산 시립 교향악단의 단원으로 입단했지만 채
2년이 안될 무렵 청주 시립교향악단이 생기면서 청주에 뿌리를 내렸다. 청주시향의 수석단원으로 입단해 수많은 무대에 오르며 관객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었던 그는 연주를 비롯해 또 다른 방식으로 주변과 음악을 나누고 있었다. 음악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함께 향유하고 싶은 사람들로 구성된 루브스(Rubus) 합창단의 지휘를 맡으며 그들과 선율로 호흡하고 있는 것.

루브스 합창단의 지휘를 맡은 지 벌써 8년이 됐네요. 노래를 사랑하는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서 만든 아마추어 합창단인데 연주 때마다 프로그램의 절반을 무반주곡들로 부를 만큼 실력이나 의욕 면에서 전문 연주자들 못지않지요.”

그는 자신이 음악적으로 천재성을 지닌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천재성을 극복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며 음악은 특정인의 영역이 아닌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예술이라고 설명했다.

 

 

음악이 있는 품위 있고 아름다운 삶을 꿈꾸다


지난
2013, 청주시립예술단 사무국 공연기획팀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공연을 기획하고 단원들의 예술 활동을 도우면서 예술 꿈나무를 육성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그가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으로 꼽는 것은 청주꿈나무오케스트라를 구성할 때이다. 악보 보는 법부터 악기 연주, 공연 예절까지, 처음부터 배웠던 아이들은 그를 가장 무서운 선생님에서 고마운 선생님으로 호칭을 바꿔서 불러주었고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만나는 정겨운 사이가 됐다.

예술을 향유한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에요. 어렸을 적에 음악을 들어본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음악회를 찾아오죠. 그러는 사이에 그의 삶이 여유롭고 행복해지는 것이고요. 제가 지금 하는 일은 나중에 울창해질 음악 숲에 씨앗을 뿌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년퇴임을 1년여 앞두고 있는 그는 퇴임 후 새로운 음악 활동을 구상하고 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노아(노년이 아름다운)합창단을 창단할 예정이라며 어른들 스스로 품위 있게 나이 들어가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래를 좋아하는 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가 음악을 사랑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연주자로, 기획자로, 그리고 지휘자로.
음악이 있는 삶은 아름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에게 음악인으로서 은퇴는 없어 보인다.

 

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윤정미 정상민 2019.03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