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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서점 운영

구효진

"책으로 놀면서 나를 사랑하고 남을 배려하는 연대를 소망합니다"

소        개 책으로 마음을 잇는 사람
활동분야 심리상담, 서점 운영
활동지역 충북 청주
주요활동 심리상담, 서점 운영
해시태그 #앨리스의별별책방 #심리상담 #임상심리사 #독립서점 #구효진
인물소개

책으로 마음을 잇는 사람 앨리스의 별별책방 구효진 대표

 

글로벌 시대, 새로운 책방을 즐기는 방법

 

손님이 들어서면 고양이가 먼저 인사를 건네는 서점. 책과 함께 차의 향기가 어우러진 독립서점 앨리스의 별별 책방(흥덕구 짐대로42-26)’은 청주에서 찾아오는 손님보다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먼 지역에서 더 많이 찾아오는 청주의 멋집이다. 평범함 대신 새로운 감각을 입혀 동네 책방의 변신을 알린 구효진 대표를 만났다.

 

 

책과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간


지난
2017년에 문을 연 앨리스의 별별 책방은 대표 구효진씨가 평소 꿈꾸던 공간이었다. 읽고 싶은 책, 책으로 나누는 대화 그리고 그 두 가지로 행복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 만나는 곳. 벽면 가득 책을 꽂아둔 보통의 서점과는 다르게 책과 소품을 교차하여 드문드문 배치한 인테리어 역시 공간의 여백에서 오는 너그러움이 돋보인다.

예전부터 이런 공간이 있었으면 하고 바랐어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하고 싶은 일들을 점점 못하고 사는 것 같아 지난해 5월에 용기를 내서 책방을 냈죠.”

서점을 내기로 마음을 정하고 자리를 찾으면서 지금의 공간이 한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당시에는 유흥가에 가까웠던 이곳을 보고 대부분 우려의 시선을 보내왔다고. 반대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서점을 생각하며 공간 분할부터 벽면의 색, 책꽂이의 모양과 위치 등을 직접 선택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신기한 것은 서점 문을 연 이후 이곳에 생긴 변화예요. 이전에 있던 유흥주점들이 차츰 없어져서 이전 거리와 확연히 달라졌어요. 근처에 학교가 있어 학생들이 많은 곳인데 훨씬 안심이 된다고 많이 응원해 주시네요.”

 

 

나와 우리,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다


구 대표는 이전부터 사람들의
마음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에 향수를 만드는 조향사로 일했다. 새로운 향기를 제작했던 것도 크게 보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것과 맥이 닿아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그 시간이 오랫동안 반복되면서 내면에 있는 자신의 마음이 점점 비어가고 있음이 눈에 들어왔다.

서른 즈음인가요? 그 나이가 되면 당연히 꿈꾸던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전혀 아니었죠. 여러 가지 생각 끝에 앞으로 10년 후에도 지금하고 똑같은 생각을 하면 안 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는 충북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서 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꾸준히 탐색하고 싶은 영역이 를 포함한 사람이었기에 보다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했다. 대학원을 졸업하며 임상심리자격을 취득한 그는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에 주목하고 치유하는데 집중했다.

흔히 정신적인 상담은 일부 특별한 사람들이 대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나 마음에 상처를 입을 수 있고 당연히 치유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지요. 알콜릭이나 우울 등 특이 사항을 보이는 사람의 경우에도 재활과 훈련을 통해 치유가 가능하거든요.”

 

 

치유와 위로받는 편안한 공간이 되기를


병원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살피던 그가 이제 책과 함께하는 공간에서 치유와 위로를 꿈꾸고 있다
. 이상한 나라에 간 앨리스처럼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이곳에서는 개별적인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을 뿐만 아니라 독서토론, 음악회 등 다른 서점에서 경험할 수 없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벌써 4개의 모임이 만들어진 독서토론은 책을 정해서 여러 사람이 같이 읽고 주제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나누곤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와 다른 의 생각을 알고 사람의 마음은 결국 하나로 통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다.

책방을 내면서 기본적으로 지키고 싶은 생각이 있었어요. ‘책으로 놀면서 나를 사랑하고 남을 배려하는 연대가 바로 그것이지요. 가장 우선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에요. 그래야 남도 사랑할 수 있으니까요. 나와 남을 사랑하다보면 우리에 대한 배려가 자연스럽게 배어나오게 됩니다.”

끝으로, 구효진 대표는 이곳이 동화 속 앨리스처럼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윤정미 염종현 2019.03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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