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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서예

신철우

“사람들의 마음에 닿는 작품을 내놓는 것이 내 작업의 중심이 되어야”

소        개 소박한 한국의 원형미로부터 감동을 전하는 서예가
활동분야 미술, 서예
활동지역 충북 청주
주요활동 젓가락 연구소, 청주미술협회
해시태그 #서예 #젓가락연구소 #청주미술협회 #전각 #서각
인물소개

소박한 한국의 원형미로부터 감동을 전하는 서예가 신철우

“사람들의 마음에 닿는 작품을 내놓는 것이 내 작업의 중심이 되어야”

 

 

신철우 서예가의 개인전 제목만 보아도 그의 남다른 작가 의식을 볼 수 있다. ‘소박한 원형미와의 조우’전에서 ‘익숙한 것과의 결별’과 ‘낯선 곳에서 아침’에서 보듯이 서예라면 흔히 생각하기 쉬운 정형화된 글씨에서 크게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서예와 회화의 만남 자체가 낯설고 새롭다. 작품에는 박물관에서 만난 그릇과 유물들이 나오고, 분청사기가 나오는 것은 자연에 가까운 흙빛을 먹빛과 어우러지게 만들기 위한 작가의식의 발견이다. 분청사기의 투박함과 거기에 그려진 물고기들이 작품 속에 들어와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을 오랫동안 대변해 온 그릇이야말로 신석기시대부터 존재해온 문명의 시원이자 예술적 경지와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문자예술인 서예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것도 오늘의 그를 낳은 창조적 변화일 수밖에 없다.  

 

그것만이 아니다. 그의 작품에는 누구나 읽었을 고전인 ‘호밀밭의 파수꾼’과 주옥 같은 산문들이 들어차 있다. 2016개인전 “신동문을 생각하다”의 <침묵의 역사>란 작품에서는 난고 김병연의 ‘장기’를 범종의 상대에 새겼고 종을 두들기는 당목에는 시인의 ‘아! 신화같이 다비데群들’을 암각처럼 표현하였다.  범종 곁에는 오백나한 같기도 하고 역대 조사들 같기도 한 다양한 인물들이 가부좌를 틀고 5m에 이르는 작품을 채우고 있다.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서예만이 아닌 문학과 역사, 미학, 철학 등 여러 분야의 책을 읽고 공부한 흔적이다. 중국 유학길에 올라 서안 서북대에서 서법과 전각을 공부한 까닭도 단단한 서예의 기반 위에 그만의 미학적 세계관을 펼치기 위한 대장정이었던 것이다. 이후에도 고려대학교에서 문자학에 관한 논문으로 문학석사를 마쳤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육원을 수료하면서 인문의 배경위에 배첩과 지류문화 이해로 다양한 작업 방식을 가미하게 되었다. 서예의 기법은 노력과 스승으로부터의 사사를 통해서 만들어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자신만의 색을 가진 작품을 만들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기에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 어릴 적 고향은 산과 하늘, 밤엔 달만 보이는 첩첩산골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대청댐에 청남대 대통령 별장이 지어지면서 버스가 들어오고 도로도 포장되었을 정도로, 그전의 풍광은 달구지가 교통수단의 전부이고 무속신앙이 의료시설을 대신할 정도였으니까요. 시인 고은 선생이 고향 어른인 신동문 시인의 모친상에 참석하여 쓴 ‘문의마을에 가서’란 시의 배경이 청원군 문의면 산덕리 제 고향이며, 신동문 시인은 집성촌인 고향 산골마을의 제 아저씨입니다. 어릴 적 이런 향수는 지금도 가슴 깊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 촌스럽지만 자연스러운 삶의 정겨움이 남아있기에 이런 작품을 할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는 도식적으로 깔끔하게 정리되거나 조작된 이미지보다는 고약하기도 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한 순박한 표정들, 여러 사물들이 자연에 어우러져 제각기 자리하여 툭툭 놓아진 상태와 같은 편안함 그리고 아름다움 이런 것을 작품 속에서 추구하려고 했습니다.”

 

유년시절에  정서적 사유와 그에 따른 예술적 감성이 작품으로 드로난다. 그는 무엇보다 “사람들의 마음에 닿는 작품을 내놓는 것이 언제나 작업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형화된 액자의 틀 안에서도 삶의 숨결이 느껴지는 작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작품전마다 비추고 있다.  

 

 

“신철우 서예가의 작품에는 인간의 원초적인 삶과 본질의 순수함이 묻어 있다. 시원적 이미지를 지닌 그릇의 원시성과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문화예술인 서예를 절묘하게 교합시킨 신철우 서예가의 예술적 잠재력은 기성세대의 미의식에 충격과 변화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작업방식일 것”이라고 평가한 김양동 계명대 석좌교수의 말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가 추구하는 ‘고전의 농후함이 짙게 녹아 있는 푹 익은 글씨’와 ‘시대가 원하는 미감이 묻어나는 작품’, ‘전통의 복원개념으로서의 서예 유산’에 대한 꿈이 녹아있는 것이다. 그런 노력에 대한 결과로 서울대규장각 유물글씨복원작가, 2014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과 2017정부미술은행에 작품매입 소장 작가로 선정되는 등 그의 작품도 인정받고 있다.

 

 

“새기고 쓰며 그리기도하고 칠하기도 하는 복합적 중층작업을 통하여 작가의 예술적 노동은 깊이와 양감을 배가시켰다. 더욱이 전서나 예서의 전통적 문자이미지를 부드럽고 고유한 조형으로 만들어 서예이면서 회화적인 이미지로 치환한 예술적 실루엣이 맛있다. 그럼으로써 글씨에는 잘 쓰는 글씨와 감동을 주는 글씨가 있는데, 우촌 신철우의 글씨는 동치(童痴)의 美가 나타내는 감동을 주는 글씨로서 이것이 앞으로 그의 작업을 주목하는 요소인 것이다.”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 1회 졸업생의 자부심과 학창 시절 긍정적이면서 낙천적인 감성의 해맑은 심성의 소유자로 기억하는 스승 김양동 교수의 평대로 감동을 주는 글씨를 추구하는 신철우 서예가.  현재 그는 청주교육대학 미술교육과 강의를 비롯해  청주젓가락연구소 선임연구원 등 지역의 인문예술활동가로도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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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서근원 2017.08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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