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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한국화

박진명

“관객들에게 각자의 이미지‧기억 만들어 주고파”

소        개 우리네 인생을 그리는 한국화가
활동분야 미술, 한국화
활동지역 충북 청주, 서울
주요활동 개인전 12회 및 단체전, 기획전 150여회
해시태그 #박진명 #한국화 #매화 #미술
인물소개

서울 사나이 청주에 터 잡다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난 한국화가 박진명. 낙서를 즐겨하던 그는 고등학교 때 제대로 그림을 그려보자는 생각으로 미대 진학을 결심했다. 그렇게 1991년 청주대학교 예술대학 회화학과에 입학하면서부터 청주와 인연을 맺었다. 학부 졸업 후 대학원도 진학해 2003년 배움을 끝내고 나서도 ‘어디서 작업하든 나의 작업 세계는 똑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청주에 자리를 잡게 됐다.

 

2002년 청주의 조흥문화갤러리에서 연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12회의 개인전과 여러 차례의 단체전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3기 입주 작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2003년부터 10여 년간 신대동 까치내 근처 작업실에서 작품을 했는데 이곳에서 작품의 소재를 얻기도 했다.

 

“까치내가 청주에서는 시골 아닌 시골이어서요. 풀과 자연이 제 작업의 소재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내 시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모티브화 작업을 했죠.”

 

 

적막 속에 피어난 꽃 매화

 

박 화가의 작품에는 주로 나무에 꽃이 등장한다. 이 꽃은 매화 같기도 하고 벚꽃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군자 중 매화를 표현했어요. 매화만 보여지는 게 고귀해 보일 수도 있지만 표현도 내가 보는 시각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매화는 매화다’라고 특정해 놓고 그리지 않아요. 요즘에는 길가에 있던 이 나무는 언제부터 있었을까? 꽃이 피고 지고…. 그 나무가 사는 아래 세상에서는 무수한 일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됐죠.”

 

작품을 보고 ‘무엇이다’라고 정의하기 보다는 저 이미지 아래서 각자가 보는 ‘그날’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바로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과 역사를 담은 ‘그날’에 대한 이야기 담고 싶었던 것이다. “선조들이 많이 그렸던 부분과도 일맥상통해요. 신윤복의 월하정인을 보면 저런 게 그림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떤 메시지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는 사람들이 어떻게 해석하느냐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다른 이미지와 기억을 만들어 내는 것 말이에요.”

 

 

도식화 되지 않는 느낌 그대로의 매력

 

먹으로 화선지에 그려나가는 것. 박 화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밑그림을 그리고 먹으로 그리다 틀리면 다시 그려야 했는데 잘못 그렸다는 기준이 뭘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도식화 되지 않은 것, 느낌대로 그려나가는 것이 바로 먹이 가진 매력이라고 말하는 박진명 화가. 그는 사군자의 매화를 모티브로 작업을 했지만 작업을 완성하고 보면 모호해지는 것들을 볼 때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올해도 개인전과 내년에도 또 개인전을 준비하는 그는 전에는 먹빛 바탕을 주로 그렸다면 이번엔 훨씬 밝아진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일본 작가들과의 활발한 교류도 진행 중인데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가며 작품 전시를 하고 있다.

 

“한 작품을 완성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듭니다. 완성 후에는 그간의 생각들이 모두 사라지고 또 다른 생각들을 하게 되지요. 이렇게 여러 가지 기억을 만들어 내는 것, 그 안의 과정을 지나 더 견고한 제가 완성되는 느낌을 받지요.”

 

박 화가의 작품아래서 우리는 각자 어떤 기억을 떠올릴까? 그것은 관객의 상상에 맡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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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이지효 서근원 2017.10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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