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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한국화

정정옥

“먹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소        개 자연에 겸손해지고 자연을 사랑하는 한국화가
활동분야 미술, 한국화
활동지역 충북 청주
주요활동 청주미술협회, 개인전, 단체전, 초대전, 지역강사
해시태그 #정정옥 #한국화 #지역강사 #충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인물소개

“먹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변함없이 찾아오는 계절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은 한국화가 정정옥(1955년생) 작가. 그녀는 어릴 적 아버지께서 먹으로 글씨를 쓰시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 아버지는 글씨를 쓰고 이름에 그림을 그려 정 작가에게 선물하시곤 했다. “아버지의 그런 끼를 제가 물려 받았나봐요. 그래서 이렇게 지금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닌가 싶어요.”

 

충남 홍성군 양곡리(남당리 대하 축제로 유명한 곳 인근)에서 태어난 정 작가는 고등학교 때까지 고향에서 지내다 서울로 올라갔다. 이후 결혼을 하고 1990년 청주로 내려오게 됐다. 고향도 아닌 낯선 곳에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고 어렸을 적 기억에 남았던 먹 향이 좋아 한국화를 선택하게 됐다.

 

 

솔아 솔아 푸른솔아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학장을 역임한 오용길 교수의 작품이 좋아 서울로 찾아다니며 한국화 공부를 한 정 작가는 실경산수를 고집하고 있다. 작품을 위해 근교로 나가 풍경사진을 찍거나 그 자리에서 스케치하고 있는 그대로 작품에 옮긴다. 최근에는 소나무를 화폭에 담고 있는데 머지않아 소실될 수도 있는 소나무를 화폭에 담아 보존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우리나라 소나무는 선이 살아 있어요. 고고하며 선율이 흐르잖아요. 그런 소나무의 멋에 끌려 소나무를 표현하고 그리고자 합니다.”늘 푸르름을 뽐내며 모진 세월을 순순히 온몸으로 받아들여 찢긴 상처도 스스로 다스려 멋스럽게 기품 있는 옹이로 탄생시키는 소나무.

 

지조와 절개, 강인함을 표현하는 소나무를 담아 2016년에는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소나무의 향기를 담을 수는 없지만 그의 작품 속에서 함께 느끼고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다양하고 실용적이며 실험적 화풍

 

정 작가는 꼭 화선지만이 아닌 캔버스를 활용해 그림을 그려보고 있다. 아크릴 물감, 아교 등 다양하게 사용하며 색채의 맛도 느끼고 있다. 그렇지만 역시 한국화는 화선지에 먹이 풍겨 나가는 것이 제 맛이다. 그녀는 먹의 여섯 가지 색을 잘 표현할 줄 알아야 진정 먹을 잘 쓴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농도에 따라 원근도 표현하고 화선지의 바탕에 농묵, 중묵, 담묵, 여백, 선 등을 조화롭게 잘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더운 여름 사용하는 부채나 옷에 사용하는 물감을 써서 옷이나 방석, 커튼, 가방 등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을 완성하기도 한다. 실생활에 사용하는 향초에도 멋스럽게 연꽃이나 난 등을 그려 넣어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정 작가의 딸 결혼식 때는 세상에 하나뿐인 한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 작가가 실력을 발휘해 정 작가와 사돈 치마에 매화 그림을 그려 넣었기 때문이다. “실생활에 필요한 천에 모두 활용할 수 있어요. 한국화라고 해서 꼭 화선지에만 그리는 게 아니니까요. 그게 바로 한국화의 특징이기도 하고요.”

 

 

한국화 강사로 활동하며 한국화 전도사

 

충북학생교육문화원과 청주문화의집에서 한국화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 작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화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청주시 사직동에서 정 화실을 운영하며 한국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가르치고 있다. 처음 정 작가가 배울 때만 해도 배울 곳도 마땅치 않고 힘들었기 때문에 본인의 이야기를 많이 해주며 더 쉽게 알려주려 노력하고 있다.

 

정 작가는 앞으로는 이론적으로도 더 견고해지고,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할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림을 권장하고 싶어요.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마음이 들떠있는 현대인들에게 그림은 마음을 다스릴 수 있고 잡념이 없어지기 때문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먹을 가지고 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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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이지효 서근원 2017.10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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