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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회화

진익송

"예술의 중심은 내 안에 있다"

소        개 세계로 향한 문을 여는 현대회화작가
활동분야 미술, 회화
활동지역 청주, 전국, 뉴욕, 영국 등
주요활동 작품 활동, 전시, 교육, 해외교류전 고문 등
해시태그 #서양화 #평면오브제 #The_mass #충북대학교조형예술학과 #진익송
인물소개

세계로 향한 문을 여는 현대회화작가 진익송

 

작가, 다양성 속에서 중심을 묻다

 

예술의 중심은 내 안에 있다. 그러나 자아에 대한 인식은 타자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부터 시작된다. 화가 진익송(충북대 조형예술학과) 교수는 해마다 청주의 중견 작가들과 미대 학생들이 해외 작가들과 함께 하는 뉴욕 전시를 돕고 있다. 나만의 작품 세계를 구현하고 싶다면 넓은 세계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역설의 미학을 알기 때문이다.

 

 

화가가 된 군인, 그리고 교육자로 서다


경남 울산이 고향인 그는 화가가 어릴 적 꿈은 아니었다고 한다
. 대학 시절 학군사관후보생(ROTC)을 지내고, 이후 대 테러리스트 진압 부대의 지휘관으로 군에 복무했던 시간을 설명하던 그는 화가가 되기 위해 홍익대에 진학했던 시간은 운명 같았다고 회상했다. 군인과 화가. 공통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듯이 보이는 두 길을 모두 걸었던 그는 일찌감치 작품 활동과 연구를 왕성히 하는 예술가이자 교육자로 이름을 알렸다.

진심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제 자신에게 물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때 자유롭게 미술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요. 유학을 가야겠다고 결정하면서 뉴욕이 마음에 와 닿았어요. 다양한 이민자들이 모여 살고 있는 뉴욕은 한 가지 색을 강요하지 않고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를 찾으려면 세계로 나가라


1988
년 뉴욕으로 유학가면서 만들어진 인연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 소호(SoHo)에 자리한 펄크럼(Fulcrum)화랑의 전속 작가로서 6년에 걸쳐 작품을 선보이고, 2000‘OK 해리스(OK Harris)’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열었던 그는 지금도 방학이 시작되면 뉴욕으로 가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청주 작가들과 해외 작가들의 교류전 개최를 돕는 것은 그가 애착을 가지고 진행하는 일들 중 하나다. “청주의 작가들과 미국, 프랑스, 일본, 마케도니아 등 해외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품을 전시하는 이 내년으로 10회를 맞이했습니다. 글로벌을 외치는 이 시대에 미술로 자유롭게 교류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는 중견 작가들의 전시인 외에 충북대 미술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 파슨스(Parsons The New School of Design)대학의 학생들이 함께 여는 그룹전도 진행해 올해로 5회가 되었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해외 교류전에는 또 다른 보람이 있습니다. 작가로서 일취월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할까요? 교육은 큰 세상을 보여주어야 하고, 적절한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작품으로 묻고 대답하는 작가


작가 진익송과 동일시되는 오브제를 묻는다면
()’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독립적인 건축물은 아니지만 공간을 분리하거나 이어주는 소통의 중요한 통로인 문은 그동안 그의 작품 활동의 중심이 되었다. 특히, 문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고등학교 미술교과서에 게재된 ‘The mass’(1988)는 그의 마음에 깊이 남아 있는 작품이다.

작가로서 어느 길이 맞는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The mass를 제작하고 제 길에 확신이 생기면서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인종이나 국가, 이념 등의 높은 벽을 뚫고 같은 인간으로서 소통하고 싶었던 것을 작품에 담았지요. 이 작업주제는 딱딱하게 굳은 저의 지각을 부드럽게 하고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교육으로 제자들의 길을 돕고 싶다


작가로서
30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가 탄생시킨 작품들은 치열하게 들끓었던 인식의 결정체다. 때로는 메말라가는 현대인의 정서를 염려하는 메시지였고, 우주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픈 인간애였으며, 인간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10여 년 동안 이어온 해외 교류전. 화단의 발전을 소망하고 제자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 시작한 전시회였다. 예술적 호흡이나 비용, 체력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었지만 처음 시작하던 그 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같은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한다.

만약 뉴욕전시회를 열지 않고 제 개인만 생각했다면 지금보다 금전적인 여유는 더 있었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지금의 이러한 뿌듯함이 있었을까요?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계속하고 싶습니다.”

예술의 중심은 내 안에 있다며 제자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진 교수. 세계로 나가는 그의 발걸음은 앞으로 계속 될 듯하다. 그가 앞장 선 길을 따라 세계를 품은 작가들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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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미 정상민 2019.03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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