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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오송규

"보이지 않는 것, 함축된 단순한 먹빛 속에서 여러 가지 자연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싶어요"

소        개 먹빛, 여백 속으로 - 수묵화를 그리는 화가
활동분야 한국화
활동지역 청주, 서울
주요활동 한국화, 수묵화
해시태그 #한국화 #수묵화 #화가 #오송규
인물소개

먹빛, 여백 속으로 - 수묵화를 그리는 화가, 오송규

보이지 않는 것, 함축된 단순한 먹빛 속에서 여러 가지 자연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싶어요.

 

수묵화를 그리는 화가 오송규, 전북 정읍이 고향인 그가 청주에 온 지는 10년밖에 되지 않았다.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그는 현재 청주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며 대학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림이 든든한 백 같고 신앙 같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

 

시골에서 자랐는데 어릴 때부터 동양화를 좋아했어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동양화의 차분함과 모노톤의 느낌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때만 해도 동양화는 달력에서만 볼 수 있었죠. 달력에 있는 동양화를 걸어놓고 보고 또 보고 했어요. 3 , 미대에 진학한다고 했을 때 아버지가 반대하셨어요. 제가 화가가 되는 것은 원하지 않았지만, 아버지도 그림을 무척 좋아하셨던 것 같아요. 저는 그림 그리는 것이 너무 좋아서 한 때, 그림이 든든한 백 같고 신앙 같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그가 작업하는 대상은 항상 대자연이었다. 그중에서도 산과 숲 그리고 강은 작품의 주된 소재다. 화면에 펼쳐지는 형상들은 자연에 대한 그의 축적된 이미지로 대상에 대한 구체적인 표현보다는 함축된 형상의 이미지들로 자연의 장면 장면을 표현하고 조형화하려고 애썼다. 한없이 검고 깊은 먹색들과 섬세한 담묵의 운용이 여백과 어우러져 이루어내는 대비와 조화는 화면에 나타나는 선들의 번짐과 스밈을 통하여 이루어진 것들이다. 그는 검은 선과 흰 여백의 선들을 반복시킴으로써 단조로울 수 있는 화면에 변화와 긴장감을 주고자 했다. 그런 선은 전통 동양화에서 나타나는 준법의 일종이라 볼 수 있으며 그의 작품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조형 요소들이다.

 

그는 작품 속에서 가시적이고 설명되어지는 모습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 그는 화면에 표현하는 형상들을 그에게 연상되는 자연의 상징과도 같다고 생각했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먹색이 단순히 검은색이 아니라 모든 색을 포함하듯이 그는 보이지 않는 것, 함축된 단순한 먹빛 속에서 여러 가지 자연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의 수묵화에는 시대정신이 잘 담겨 있다. 바로 이라는 재료의 물질적 존재성을 먹빛이라는 주제 속에 실존시켜 한국화의 현실적인 생존율을 그 속에서 가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작업은 모두 수묵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수묵과는 사뭇 다른 풍격을 지니고 있다. 그저 산수라는 형상을 아우르는 도구적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그의 그림은 수묵이 지니고 있는 내밀한 표정을 읽어낸다. 그것은 바로 수묵을 통해 드러나는 자연이라는 절대가치에 대한 순응과 조화를 통해 자신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는 수묵이 갖는 전통적인 가치를 그대로 잇기보다는 시대에 걸맞게 변화해 나가는 데 의의를 둔 작가다.

 

그는 2018, 28회 개인전 갤러리 한옥 초대전먹빛-여백 속으로”(갤러리 한옥/서울)

2017, 27회 개인전 2017청주아트페어(청주공예비엔날레 아트페어 전시장/청주)

26회 개인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수상작가 아트페어(고양꽃전시관/일산)

25회 개인전 2017한국기초조형학회 서울국제기획초대작품전(예술의전당/서울) 개인전 28회와
2018, 전남국제 수묵비엔날레(목포문화예술회관), 동방채묵 영월산수전(영월군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전남국제수묵화 프레비엔날레(목포문화예술회관), 6회 한일현대미술교류전(청주예술의전당/청주), 한국미술 자운제에 머물다“(갤러리 자운제/고양) 2017, 대한민국 대표작가전(한전아트센터/서울), 문인화정신과 오월전(갤러리H/서울), 챈나이 챔버 비엔날레(챈나이/인도) 단체전 300회를 열었다.
그 많은 전시회 실적만 봐도 그가 얼마나 작품 활동에 몰두하고 있는지 알 것 같다.

 


그림은 평생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에요
. 작가는 그림을 통해서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그림은 평생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에요. 작가는 그림을 통해서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저는 아직도 그림에 대한 갈증이 많아서 평생 그리고 싶어요. 지금은 학교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는데 학교를 정년하면 시골에 작업실을 마련해서 생이 다할 때까지 그곳에서 살면서 그림을 그리려고 해요. 생각해보면 지금, 현실적으로 원하던 것들은 다 이루어진 것 같은데 그림은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어요. 아직 만족할만한 그림을 그리지 못했으니까요.”

 

그림이 좋아 화가가 된 그는 충북대학교에서 조형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동양화의 맥을 이을 좋은 제자를 배출하는 하는 것이 바람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그림을 그리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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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희 정상민 2019.03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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