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아카이빙

문화인(사람)리스트

ⓒ2019.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All Rights Reserved. 작품이미지의 도용 및 무단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도자기 핸드 페인팅

임효숙

"서른아홉 살에 만난 포슬린이 저에게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어요"

소        개 느림의 미학으로 ‘포슬린’을 하는 우아한 공예가
활동분야 도자기 핸드 페인팅
활동지역 청주, 서울
주요활동 포슬린지도자 양성, 페인팅 작업
해시태그 #청주포슬린아트 #포슬린아뜰리에 #포슬린 #공예가 #임효숙
인물소개

느림의 미학으로 포슬린을 하는 우아한 여자, 임효숙 공예가

서른아홉 살에 만난 포슬린이 저에게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어요

 

그림처럼 예쁜 도자기가 전시된 포슬린 아뜰리에에서 페인팅 작업을 하고 있는 임효숙 공예가를 만났다. 사람을 보면 그가 하는 일을 가늠할 수 있다고 하는데 블루파스텔 톤의 재킷을 입고 있는 그녀는 그녀가 정성들여 작업한 도자기처럼 우아하고 여유가 있어 보였다.

 

청원군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녀는 15녀 중 막내로 태어난 청주 토박이다. 지금은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돼 청주시라고 하지만 그녀가 어렸을 때는 시골이었다. 눈만 뜨면 풍경화처럼 펼쳐지는 시골마을에서 그녀는 마음껏 자연을 누리며 자랐다.

 


시골에서 자연을 벗 삼아 자란 것이 큰 재산이 된 것 같아요

 

저는 어릴 때 정말 자연 속에서 자랐어요. 산으로 들로 마음껏 뛰어다니며 놀고 흙을 밟고 만지며 놀았어요. 제 눈에 보이는 모든 자연들이 제 장난감이었죠. 지금 생각하니 그런 자연들이 저를 포슬린공예를 하게 만든 밑거름이 된 것 같아요.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페인팅 하는 일도 역시 자연물이 많거든요. , , 나무, 산 등 어릴 때 숱하게 보고 만지고 경험했던 것들이 제 의식 속에서 꿈틀거리며 살아있기 때문에 한결 쉽게 작업할 수 있었어요.”

 

그녀가 포슬린 공예를 시작한 지는 10년이 되었지만, 그녀가 배울 당시 청주에는 포슬린공예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결혼하고 전업주부로 안주해 살던 그녀는 서른아홉 살에 포슬린공예를 만났다. 취미 생활로 이것저것 기웃거리다 알게 된 것이 포슬린이었다. 그녀의 자매들이 모두 손재주가 좋은데 그 중에서도 그녀는 유독 손재주가 있어 손으로 하는 것은 무엇이든 잘했다. 그래서 퀼트, 자수 등 손 공예를 많이 했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포슬린을 알게 되어 일주일에 두 번씩 서울로 배우러 다녔다.

 

제가 배울 당시에 청주에는 전문 포슬린 숍이 없었어요.

단순히 취미로 배우는 것도 좋지만, 저는 배워서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포슬린이 제 가슴으로 들어 온 거죠. 포슬린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는 15년이 되었지만, 제가 배울 당시에 청주에는 전문 포슬린 숍이 없었어요. 그래서 서울로 경기도로 다니며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어떻게 그 먼 거리를 다니며 배울 생각을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해요.”

 


포슬린은 느림의 미학이에요


우리는 포슬린을 느림의 미학이라고 해요. 평소에 저는 성격이 아주 급한 편이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좀 힘들었어요. 페인팅 작업을 하려면 지구력이 있어야 하는데 성격이 급하니 어렵잖아요. 포슬린은 붓으로 하는 작업이라 잠깐 다른 생각을 하면 엉망이 되어버리니 작업하는 동안은 정말 몰입해야 해요. 그러다 보니 잡생각이 없어지고 집중력이 생기면서 뭐랄까요? 성격이 좀 차분해진 것 같아요.”

 

서른아홉 살에 만난 포슬린이 저한테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어요.

서른아홉 살에 만난 포슬린이 저한테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어요. 포슬린, 이름부터 우아해 보이지 않나요? 포슬린은 여자들이 생각하는 로망인 것 같아요. 대부분의 여자들이 작고 예쁜 카페를 갖고 싶어 하고 소망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보면 포슬린은 여자들이 하기엔 아주 좋은 취미이고 직업 같아요. 저는 포슬린 배운 것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지금의 제 일에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그녀의 포슬린 아뜰리에에서는 그녀가 만든 작품들을 전시하고 판매도 하지만, 수강생들을 지도하기도 한다. 그곳에 오는 수강생은 대부분이 여자들이다. 워낙에 열정적이라 무엇을 하든 끝을 보고야 만다는 그녀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며 포슬린 공예가로 정말 열심히 활동해왔다. 그녀는 청주에서 제자들과 함께 멋진 전시회를 여는 것이 소망이라고 했다. 그리고 포슬린 공예가로 청주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그녀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것이 그녀의 목표이다.  

관련이미지
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박종희 정상민 2019.03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