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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동양화

한대희

"저는 공존하는 관계 속에서 보이는 현상에 집중해요"

소        개 이번 생은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살고 싶다는 화가
활동분야 회화, 동양화
활동지역 청주, 서울
주요활동 작가 활동, 학생 지도
해시태그 #미술 #회화 #동양화 #한대희
인물소개

이번 생은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살고 싶다는 화가, 한대희


"저는 공존하는 관계 속에서 보이는 현상에 집중해요
."

 

한대희 화가, 충북대학교 미술관에서 열렸던 사계-10월의 크리스마스 선물 전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화가라는 이미지에 맞는 긴 생머리와 하얀 얼굴의 그녀는 아직도 미술을 공부하는 앳된 소녀 같았다. 충북대 미술관의 전시회에 걸려있는 그녀의 작품은 산수화였다. 안개가 낀 듯 뿌연 날의 산속 풍경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이상한 것은 산속 사이사이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고래들의 그림이었다. 그림이 말해주듯 그녀의 작품 속에는 상징적 매개체들이 인간을 대신하여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의 그림은 구체적으로 눈에 보이던 매개체들이 어렴풋이 자취를 감추고 또 다른 사유의 과정으로 넘어가는 작품의 단계를 고민하고 있다.

 

그녀는 대학 입시를 위해 그림을 그리면서 본격적으로 미술을 시작했다. 충북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석사학위는 홍익대학교에서 받았다. 청주 출신인 그녀는 서울에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나서 주로 서울에서 활동을 많이 했지만, 2014년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하면서 청주에 입성했다. 그녀는 작품의 영감을 주변의 것들과 여행에서 주로 찾는다. 여행을 좋아하는 그녀는 여행지에서 만난 대상들에 대해 고민한다. 국내 뿐 아니라 국외 여행지에서 만난 대상들 중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은 문과 창은 같은 시간, 같은 자리, 작은 문으로 나뉘는 경계의 안과 밖의 공간에 대해 사유하는 그림이다.

 

그녀도 초기에는 꽃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통해 시공의 미묘함을 심리적으로 체득하면서 라는 존재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녀는 꽃, 식물, 고래 등 생명체에 관심을 두고 살피며 대상들의 움직임과 시공간의 영역까지 인지하고자 했다.

 


저는 공존하는 관계 속에서 보이는 현상에 집중해요

 

언제부턴지 관계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그러면서 그 관계도를 으로 나타내려고 노력했어요. 저는 공존하는 관계 속에서 보이는 현상에 집중해요. 관계라는 보이지 않는 무수한 끈으로 연결된 내가 서 있는 여기, 관계에서 시작해 그 안에서 오는 불안과 자유! 그리고 한계까지 나를 중심으로 갖는 이야기를 찾아요. (line)은 긴장감(tension)과 동시에 경계를 긋거나 중첩됨에서 오는 공간상, 시간상 거리(distance)의 무한성을 제공하며 그 안에서 내면의 유토피아를 찾는 과정을 만들어주거든요.”

 

그녀의 작품은 얼핏 보면 수묵화 같지만 연필로 그리고 물감과 백토를 칠해 긁어냈다. 동양화를 전공한 그녀는 유독 종이와 한지를 좋아한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은 동양화의 사유를 따르나 기법은 동양화를 벗어나 있다. 그것이 바로 그녀가 지향하는 작품의 세계다.

 


그림을 쉽게 설명하기는 참 어려워요


화가들이 그린 그림은 좀 난해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그렇기 때문에 내 작업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게 참 중요하다 생각해요. 화가들이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나의 작품을 쉽고 논리 있게 설명하는 건 참 어려워요. 내 머릿속엔 있지만 말과 글로 꺼내는 건 어찌나 어려운지 그래서 항상 그림을 그리는 내내 제 그림에 대해 느끼는 감정들을 글로 적어놔요. 적어도 전시회에 오는 사람들에게 유쾌하게 설명해 줄 수 있게 말이에요.”

 
그녀는 청년작가라는 타이틀로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며 활동했다. 2012년부터 서울과 청주를 오가며 여러 번의 전시회를 가졌다. 개인전으로 2013relationship(청주 예술의 전당), 2014freedom: limited utopia(청주창작스튜디오), 2015limited utopia-관계의 은유(숲속갤러리, 청주), 2017 ;limited utopia(테마나인, 청주), 2018 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틈;보이다(우민아트센터, 청주), 단체전으로는 2012 한중 미술교류전(연길박물관, 중국), 2013 asyaaf(서울역사 박물관, 서울), 2014년 청년작가초대전 you!who!(진화랑, 서울), 2015 GRAA(아트스페이스 H, 서울), 2016년 신 미술관 신인 작가 지원 전(신미술관, 청주), 일상DMZ백서(어울림 미술관, 고양시), 연건당 윈도우 프로젝트(연건당, 서울), 2017년 고해의 방(청주시립미술관, 오창), 2018personal identity matter 2018(mc galley, 뉴욕) 등이 있다.

 


그림은 제 업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생은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살고 싶어요


목표요? 저의 목표는 이번 생은 작가로 사는 삶이에요. 아직 30대의 나이라 현실에 부딪히고 제 능력의 한계에 포기하고 싶을 때가 간혹 있거든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그림을 그리며 사유하지 않으면 제가 사라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가늘고 길게 가자는 말처럼 차근차근 작품을 탄탄히 해서 국외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싶어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더 멋진 곳에서 전시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언어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답니다.”

 

한대희 화가는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며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제자들을 양성하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아직은 중년 타이틀이 어울리는 나이가 아니지만, 앞으로 열심히 그림을 그리며 중년이 되어도 작가활동을 하고 싶은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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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박종희 정상민 2019.03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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