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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수묵화, 산수화

권갑칠

"한국화 진화의 가지 끝을 더 멀리, 더 높이 쌓아보고 싶어요"

소        개 생멸을 붓끝 하나에 걸고 성찰하는 삶을 사는 화가
활동분야 한국화, 수묵화, 산수화
활동지역 청주
주요활동 작품 활동, 후진양성
해시태그 #한국화 #수묵화 #산수화 #화가 #권갑칠
인물소개

화가 權 甲七( Kwon-gapchil )

(), ()을 모필 붓 끝에 걸고 省察(성찰)하는 삶을 사는 화가 권 갑칠



한국화 진화의 가지 끝에서 새로운 창조의 싹을 틔우기를 소망한다

 

화가 권갑칠은 전통의 큰 틀 위에서 작업하고 있지만 늘 현대를 지향한다. 그것은 그녀가 평생 해 온 일이다. 그녀는 서양 미술이 그들의 전통 위에서 변모해 왔듯이 우리의 미술도 우리대로 오랜 역사적 시간 속에서 우리의 방식대로 진화해 왔는데 그게 바로 수묵화라고 했다. 그녀는 한국화 수련을 거듭 하는 과정에서 글로벌이라는 시대적 상황 앞에 한국화(수묵화)를 어떻게 조율하고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여 진화 시킬지가 항상 가장 큰 고민이었다.



정말 미친 듯이 공부 했어요.”

 

한국화의 세계를 공부하면 할수록 거기에 대응하여 서양 미술이 보였어요. 우리 미술은 현재 어디쯤 가고 있을까? 그런 것들이 궁금해지면서 도서관을 찾기 시작 했는데, 그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녀는 <충북대학교 조형 예술대학 대학원>에 입학하여 만학도의 길에 들어선다. 실기와 이론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정신없이 공부에 매달렸다. 그렇게 논문과 함께 석사과정을 마쳤을 때의 기쁨은 당연히 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닥치는 대로 마구 흡입 했죠. 아주 풍덩 빠져서 날 새는 줄 몰랐어요.”

 

뭐랄까요. 혼자 문 열고 나갔는데 눈앞에 안개가 낀 듯 뿌옇고 애매하던 것들이 명료해지니까 자신감이 생겨서 더 다가가고, 더 깊이 들어가고, 덤비고 하는 느낌. 그렇다 하여 그 앎이 당장 작품 속으로 풍부히 녹아 나오는 것은 아니에요. 서서히 되새김질 되는 과정에서 작품 속에 녹아 나올 것이라고 생각 하죠. 다만 나를 화판 앞에서 겁 없게 만드는 것 같기는 해요.”

 

한국미술협회, 청주여류작가회, 충북구상작가회, 쉐마 아트포럼 등의 그룹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그녀에게 그림의 씨알이 심어지게 된 동기는 초등학교 3학년 때라고 한다. 그때만 해도 그림은 대상재현이 우선시 되던 분위기였는데 그녀는 대상을 마음 가는 대로 추상적으로 재해석한 그림을 그렸고, 그것을 알아본 담임선생님이 칭찬을 해주신 것이 화가의 꿈을 품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녀는 서예를 배우고 문인화를 익히며 수묵화의 세계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현대 산수화의 세계가 우주 자연을 아우르는 세계라는 것을 알아버렸다. 자연 대상 한 존재에 군자적 의미를 부여하여 교훈과 인격 수련의 목적으로 지필묵에 의한 표현의 그림이 四君子(사군자) 내지는 文人畵(문인화)라면 산수화의 세계는 그야말로 우주 자연 조화의 세계였다. 그런 대자연이 그녀의 그림 속에 펼쳐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녀에게 필생의 임무가 되었다.

그 세계는 끝없는 무한의 세계여서 더욱 더 지칠 줄 모르고 나아가야만 했다.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고 더 다가가고 싶어 늘 초조했다. 그리고 작가는 도리 없이 자기 세계를 작품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는 집념으로 개인전에 주력하게 된다.

 

첫 개인전은 그녀의 근원지인 경북 낙동강을 대상으로 시작했다. 낙동강 상류 지역 자연을 관조하고 그 주변에 깃들어 사는 삶의 세계를 작품 속에 녹여 내어 <낙동강 수묵화 水流 華開 >을 열었다. 그렇게 시작된 개인전을 필두로 대상은 곧 다시 제2의 고향인 청주로 이동하여 <상당 무심의 사계 전>을 열게 된다. 그렇게 크고 작은 개인전은 16회로 이어지며 오늘에 이르렀다. 이즈음 그녀는 대상 중심에서 대상과 나의 합일, 철학적 의식으로 대상화 해보는 일에 관심이 옮겨가고 있었다고 한다.

 

이제는 대상으로부터 많이 자유로워졌어요.”

 

지금은 나름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 하나만으로도 만족하고, 이제는 많이 자유로워졌어요. 예를 들면 우선 테크닉에서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하고요. 우리는 산수화이다 보니까 그 대상이 천변만화 무궁무진하잖아요. 그 깊이의 세계와 넓이의 세계까지 모든 대상을 자유롭게 수묵과 모필로 표현하려면 상당한 테크닉이 훈련되어야만 하거든요. 더구나 一筆揮之(일필휘지)로 개작이 불가하기 때문에 단필에 원하는 느낌으로 표현해내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데, 그 필력이 수련되는 기간에 너무나 많은 에너지가 요구되었죠. 지금은 광범위한 그 대상들을 자유롭게 표현해 내는 것으로부터 제법 거칠 것 없어졌다고 해야 할지, 편안하게 날고 있는 느낌이에요.”

 

수묵화는 우리 예술의 클래식이다 보니 단시일에 아이디어가 나오거나 기계에 의존하여 창작하는 미술이 아니라 필력 수련을 연마해야 하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개척하고 깨달은 수묵화의 세계를 보다 많은 후진들에게 전수하고 발전시키고 싶어 한다. 한국 클래식 미술의 진화의 가지 끝을 더 멀리 높이 쌓으며 꽃 피우기를 소망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녀는 건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더 많은 작품 활동을 하고 싶어 한다. 그녀는 한국화가 세계인들에게 각광 받고,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그 전통을 귀하게 여기려는 작가적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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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희 염종현 2019.03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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