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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곽현기

글씨는 곧 그 사람이다

소        개 서예가, 온고지신溫故知新 사상가
활동분야 서예
활동지역 청주, 전국
주요활동 한글 현대서예 문자연구소
해시태그 # #한글 현대서예 문자연구소 #南松곽
인물소개



청주 출생인 곽현기 서예가는
30년 가까이 서예를 했다.

그 세월만큼이나 그에게서 풍기는 묵향이 깊고 노련하다.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인 곽서예가는 어려서부터 글씨 쓰는 걸 좋아했다. 봉명동에 있는 행복 신협이사장이란 직함을 아직은 가지고 있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붓을 놓지 않는다. 곽서예가가 주장하는 건 正心 正筆이다. 즉 올바른 마음을 가져야 올바른 글씨가 써진다는 거다. 다시 말해 글씨를 쓴다는 건 올바른 마음을 유지하는 일인 것이다.

곽현기 서예가는 한중교류전을 비롯하여 그룹전에 100여 회 참가했다.

2019년에는 전주에서 열린 세계서예비엔날레에 참가했고, 5.18,이황서예휘호,등 전국서예전 심사를 하기도 했다. 민예총, 서예협회, 등 여러 직책을 맡기도 했다. 그중 보람 있었던 일을 꼽으라면 서예 진흥법이 국회에서 통과하는데 중앙부처에 올라다니며 일익을 담당했다는 걸 든다. 진흥법이 있어야 예산이 책정될 수 있고, 전국의 서예가들이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에 법이 통과했을 때 기쁨이 컸다.

 

正心 正筆, 글씨는 곧 그 사람이다

 

서예는 나이 들어서도 가장 오래 할 수 있는 예능입니다. 추사의 경우 세상을 뜨기 사흘 전까지 붓을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치매 예방으로도 더할 나위 없는 작업이고, 정신적으로 편안하고 좋은 일이 서예이지 싶습니다.”

 

서예란 붓을 매개로 한 문자예술이다.

용필법이나 운필법만 제대로 익히면 일정 수준의 결구나 장법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그러나 그 뜻을 알지 못하고 쓴다면 정신문화예술로서 품격이나 가치가 떨어질 것이다. 서예는 인간의 공허함을 채우는 심상의 예술이요, 마음을 바르게 하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문자가 인류에게 끼치는 영향의 지대함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하겠는가. 그 문자를 예술로 표현하는 서예의 고졸古拙함은 선비의 기개와 절제의 품격이라 말한다. 서예는 근면 성실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로 꾸준한 인내심을 키운다. 빨리빨리 속도 시대다. 그럴수록 느림의 서예가 필요하다. 그런데 점점 서예 인구가 줄어드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곽현기 서예가의 고민도 깊어진다.

아이들이 영어를 배우려 몰려드는 것처럼, 서예로 몰려들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이들과 젊은 층으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 더 높은 학문을 통해 나의 가치를 높이고 효용의 가치를 높이는 것처럼 서예도 그런 쪽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서예는 아나로그적인 방법 그대로 작업을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수천년 전 지,,묵을 지금도 쓴다. 세상은 디지털로 바뀌었는데 서예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고민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 서예의 쇠락원인에 대해 곽현기 서예가는 작업의 효용성 현실성이 떨어짐에 있다고 말한다. 서예도 효용의 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예 글씨체를 보면 자기의 모습이 드러나

 

추사가 71세에 마지막으로 쓴 봉은사의 헌판 판전은 대단히 파격적이며 절제된 글씨다. 추사는 문자향 서권기文字香書卷氣를 말했다. 이 말은 글자에서 향기을 풍기고 마주 대하면 책의 기운이 느끼게 하라는 의미다. 우리는 감히 추사 글씨를 흉내 낼 수는 없다. 어쩌면 그곳에 도래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높은안목을 키우고 노력한다면 좋은작품을 만들수있다는 마음으로 정진해야 할 것이다

누구나 처음에는 선생으로부터 체본을 받아 닮으려고 한다. 하지만 오래 쓰다 보면 자신만의 서체로 자리를 잡게 된다. 그곳에 도달하지는 못할지라도 서여기인書如其人, 글씨는 그 사람과 같다.’ 라는 말은 동의한다. 글씨는 그 사람의 성정을 나타낸다. 글씨에서 풍기는 멋스러움은 책을 많이 읽고 공부를 해야 그 정취가 나온다. 사람의 인품이 그대로 나타나는 글자를 쓰며 마음을 수양하는 것이다.

 

퇴직하면 본격적으로 개인 작업실도 마련하고 나름 현대서예를 연구할계획입니다. 이 멋있는 작업을 문자예술을 통해서 남은 삶의 의미를 부여할 겁니다.”

 

오래 서예를 해도 자기 이름 자 하나를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말은 만족할 수 있는 범위, 마음에 드는 서예의 어려움을 표현한 말이다. 쉽게 배우고 누구나 할 수 있게 해야 서예발전이 있다. 곽현기 서예가는 어린이들이 다가가기 쉽고 이해할 수 있는 한글, 한글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호한다. 21세기의 지평을 여는 다양한 한글서예작품들이 한국문화예술의 자긍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는 이해하기 쉬운 한글서예를 권장한다.

 

정체성 있는 전통문화예술을 전승하고 발전시켜야

 

우리 한글은 디지털 시대에 가장 각광 받는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조형의 미를 표현할 수 있는 실용문자다. 전 세계에 한글강좌가 늘어나고 많은 외국인들이 한글을 배우고자 한다. 이럴 때일수록 한국인들의 마음과 성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실험적인 한글작품들이 필요하다.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 한자가 아닌 한글을 통한 서예 예술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시대가 오길 기대한다. 정체성 있는 전통문화예술을 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곽현기 서예가는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다.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이다. 전국단재서예대전 운영위원장을 역임했고, 한국서예협회 청주지부장 역임했다. 충북민예총 서예분과 위원장을 역임했고, 5.18기념 퇴계 이황 추모 휘호대회 등 심사를 했다. 서예진흥법 추진위원 활동을 했고, 한국서예가협회, 충청서단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한중교류전 및 그룹전에 150여회 참가했다. 2019년도에는 전주 세계서예비엔날레 참가했다. 현재 청주서예가 총연합회 회장과 ()한국서예협회 충북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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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옥 유현덕 2021.01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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