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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김동연

인류의 가슴에 문향(文香)을 새기며

소        개 붓끝으로 그려낸 사상과 철학
활동분야 서예
활동지역 청주, 전국, 세계
주요활동 작품창작, 교육
해시태그 #& #40;사& #41;해동연서회
인물소개

 

서실문을 열고 들어서자 묵향이 먼저 반긴다
세 칸의 방에 한지에 써놓은 글씨가 빼곡하게 걸려있었다. 1948 년 충남 연기군에서 태어난 운곡선생이 처음 글씨를 시작은 초등학교 4학년때다당시 담임선생님이 운곡 선생의 어린 솜씨를 보고 일주일만 쓰면 나를 따라오겠다.”라고 칭찬을 한 것이 운곡 선생이 서예가로서의 길로 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은 가슴속에 고아한 뜻이 없으면 글씨가 나오지 아니한다문자향(문자의 향기)와 서권기(서책의 기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즉 명필은 단순히 글씨 연습만 반복한다고 해서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라 독서와 사색을 통해 인문적 교양이 그 사람 몸에 배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말이다.

 

붓끝으로 그려낸 사상과 철학

 

한평생 지필묵을 벗해온 운곡 김동연 서예가는 부지런히 붓을 들고 생각을 써나가면 반드시 하나의 작은 산을 이룰 수 있다.”는 신념으로 자신만의 느긋하며 여유로움이 있는 작품을 써 내려가고 있다. 40년간 전통서체를 두루 섭렵하고 옛 성현들의 지혜와 철학을 담아 자신의 작품세계를 넓혀왔다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리의 아름다운 서예를 알리고 있다.

74년부터 국전에 출품하기 시작하면서  5번 입선과  84, 85년 미술대전에서 연특선을 하면서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로 등단하여 현재까지 금석물과 현판류만 해도 150여점이 넘는다올해는 이 석문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으려고 준비 중이다.

지역의 서예문화발전과 목적으로 ()해동연서회를 창립, 1972 년부터 매년 회원 전을 개최 해 오고 있다. ()세계문자 서예협회를 창립하여 이사장직을 맡고 직지 세계문자 서예대전을 주관해 오며 국제서예교류를 활발히 이행해오고 있다한글 서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초석을 다졌다. 2014년 중국 하남성양시 소재 중국문자박물관에서 초대전을 개최 한국작가로서 유일하게 초청을 받은 운곡 선생은 백제가요 정읍사를 한글 고체와 한자로써 한국의 서예작품을 선보였다.

 

굶어 죽어도 고지는 안 먹는다.”

 

집안에 쌀이 떨어져도 글씨를 사달라는 구걸은 하지 않으며 살았다는 의미다그만큼 신념이 강하게 살아왔다전업 작가로 밥을 먹고 살기가 쉽지 않았지만생활고를 위해 글씨를 팔지 않았다진심으로 내 글씨를 받고 싶은 사람에게는 그냥 써줄망정 인격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이 아무리 큰돈을 준다고 해도 글을 써주지 않았다그런 신념으로 이 길을 지금까지 왔다.

 

인류의 가슴에 문향을 새기며

 

오대양 육대주에 각기 다른 민족이 다른 문화다른 말씨를 지녀 영원을 향해 살아오고 있다그러나 그 삶의 뜻은 한가지다빛나는 문화 속에 행복이의 파랑새를 키우는 일한가지다오늘날 남고 넘치는 물질 속에서도 우리 인간은 언제나 외로워했다물질만으로는 꿈의 뜨락을 넓힐 수가 없기 때문이다물질보다 문화를 더 소중히 여기는 경향이 서서히 바람 불기 시작하여 오늘의 핵심 화두는 문화의 확장과 창조가 되었다그 문화의 초석은 문자다여러 민족이 각기 자기 민족을 표현하는 문자가 있었기에 오늘의 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다그러나 꽃이 꽃으로 지고 말면 이는 허무하다열매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그 열매를 맺기 위해 그동안 수많은 난관을 헤쳐나오면서 고난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비로소 세상에 펼쳐낸 비림원이다.

인류문자의 공원으로문장의 총서로미래문화의 방향을 이끄는 십자성으로 인류의 가슴에 행복을 뿌리는 씨앗이 되리라 굳게 믿는다.

일찍이 문방사우라 했다공부하는 선비의 방에 있어야 할 지필묵연 (紙筆墨硯)의 의미를 뛰어넘어 미래의 문화를 예언한 위대한 잠언이다그런 바탕에서 이를 새로 새기며 문방은 문화의 우주요 창의요 성심이다사우는 네 벗을 넘어 세계요 인류요 무한한 사랑이다우리는 이 정신을 확장하고 이어나가야 한다.

운곡 선생은 서예 문자예술의 무지개를 떠오르게 하여 인류가 추구해온 행복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사람은 밥으로 사는 게 아니다수준 높은 문화를 즐기는 자가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라는 사실을 무언(無言)중에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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