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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조각

송일상

“조각은 세상과 사물, 자아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작업이죠”

소        개 먹물을 차용하여 동양정신의 ‘맥’을 두드리는 조각가
활동분야 미술, 조각
활동지역 충북 청주시, 전국
주요활동 미술, 조각
해시태그 #송일상 #미술 #조각 #정·중·동
인물소개

먹물을 차용하여 동양정신의 ‘맥’을 두드리는 조각가

“조각은 세상과 사물, 자아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작업이죠.”

 

송일상 조각가(52)는 동양철학의 방점을 찍는 정·중·동의 정신에 입각하여 조각을 통해 인격과 철학을 다지는 과정을 탐구했다.

 

“동양의 선현들은 스스로 성정(性情)을 바르게 하고, 학문이든 예술이든 스스로 인격 도야에 힘써왔어요. 그러한 정신에 입각하여 오석이라는 재료로 조각하고 자아를 성찰하고 있습니다. 예술을 통해 인격과 철학을 다지는 과정이기도 하죠.”

 

작가는 대학시절 서양 조각을 답습하는 것에 회의를 느껴 동양의 정취를 담은 먹물을 소재로 제작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작업을 하면서 지금의 정·중·동 시리즈 작업에 몰두하게 됐다. 그의 작품들은 오랜 숙고로 인한 찰라로 그어진 한 획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송일상 조각가는 1989년 청주 서원대학교 미술교육과(조소전공)를 졸업했다. 2006년 충북대학교 대학원(조소정공)을 졸업하고 줄곧 청주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그는 지역 미술문화의 다양성과 동시대 청주미술의 ‘맥’을 이어가는 중견작가이다. 현재 충북민족미술협의회, 한국조각가협회, 충북조각가협회, 청주조각가협회 등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흑과 백, 점과 선, 그리고 시작과 끝을 모두 담은 한 획


작가는 점과 획을 통하여 자신의 내적 세계의 조화로움을 담는다.

“고요함 가운데에 흔들림이 있고 고요한 가운데에서 지혜를 얻는 것이죠. 표면은 조용하나 부단히 내면을 움직이고 있는 모습. 저는 이것을 흰 벽면에 걸어서 설치합니다. 여기서의 흰 벽면은 공(空)의 세계, 나아가 넓은 우주공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의 작품에서 한 점 한 획은 모든 것의 시작점이자 하나의 태동으로서의 시작을 의미한다. 주변에 흩어진 먹물 자국은 무의식적으로 형성된 자국으로 작품의 전체는 의식과 무의식이 함께 어우러져 이루어진다.

그의 작품에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진공의 맑고 깊은 침묵이 흐른다. 흑백으로 대비되는 정형화된 색과 양감의 오브제들은 벽이라는 공간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정지된 고요를 담고 싶어 한다. 침묵은 작가의 사유에서 흘러나온 영혼의 소리인 듯, 바람의 소리인 듯, 꽃의 소리와도 같다. 이것은 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의 움직임을 본다는 정·중·동의 동양철학적 사유의 맥락이이도 하다.

 

 

3차원의 공간세계를 채색하다.


“동양에서 먹물은 화선지 위에 표현된 2차원의 세계라면 조각은 3차원의 공간세계입니다. 고요함과 역동성이 공존하기도 한다. 즉 검은 오석을 이용한 조각은 공간에 설치되면서 공간에 공간을 채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예술은 그 표현 자체가 생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그 가치는 표현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의미를 발견하는데 있을 것이다. 단순한 감각적인 자극이 아닌 존재 속의 의미 세계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송일상 조각가는 묵묵히 정을 맞는 돌의 침묵 내면에 일어난 무한한 폭풍에도 주목한다. 이는 존재에 대한 순환, 회귀, 성찰에 대한 확장이자 재해석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풍부한 내면의 성찰을 담고자 고요함 속에서 부단히도 움직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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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김영미 이재복 2016.12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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