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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서양화

이유중

“우리의 자연은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한국인의 얼굴이죠”

소        개 소나무와 어우러져 우리의 영원한 고향을 찾는 서양화가
활동분야 미술, 서양화
활동지역 청주시, 국내외
주요활동 미술, 서양화, 크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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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소나무와 어우러져 우리의 영원한 고향을 찾는 서양화가

“우리의 자연은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한국인의 얼굴이죠.”

 

자연은 인간의 영원한 고향이자 본질이다. 특히 땅에 뿌리내리고 있는 나무의 기억과 사유는 존재성을 실감하는 중요한 조건이기도 하다. 때문에 서양화가 김유중(59)은 꾸준히 소나무를 그린다. 그가 그려내는 소나무에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그리고 자신의 본질을 확인시켜 주는 올곧은 정신이 담겨져 있다.

 

“대청호가 있는 문의면 고향, 호수 주변을 산책하다 소나무를 만났죠. 사철 분위기는 바뀌어도 늘 푸른 소나무는 변치 않고 그 자리를 지켜내죠. 의리의 소나무, 조선을 지킨 소나무도 될 수 있죠. 소나무를 품고 있는 자연의 풍광에서 영원한 고향을 찾게 됩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소나무에는 동양 특유의 전통적 심미관이 담겨져 있다. 고고하게 서 있는 외솔부터 무리를 지으며 얼기설기 서 있는 솔밭,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솔잎의 나부낌 등 소나무가 보여 줄 수 있는 다채로운 모습, 그리고 이에 어우러지는 여백의 미는 우리 특유의 여유, 자연의 미를 보여준다. 화가 이유중은 문의면에서 태어나 세광중, 고등학교를 거쳐 서원대학교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청주예술관에서 개인전을 열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 청주 시내에 ‘산책’이란 그림연구소를 열기 전까지 문의마을에서 작업에 열중했다. 전국을 무대로 활동을 벌리고 있는 화가는 35년 전부터 한국 크로키회 회장과 크로키 청주 회장을 역임한 청주의 대표적 중견작가이다.

 

 

화가의 그림은 화가의 자화상

 

그는 소나무를 만나기 전에 10년 동안 소 그림을 그렸다. 순수한 동심의 세계이자 고향에 대한 기억이다. 그에게는 순간순간의 행복과 단상이 창조의 원천이 된다. 사람과 사물들을 보고, 경험한 것이 캠퍼스에, 붓에 투영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의 본질에는 사랑이 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자 무한한 사랑일 것이다.

 

“소는 집안의 재산이자 기둥이었죠. 시골에서 유년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가족이나 다름없죠. 소를 보면 어머니 아버지가 떠올라요. 내 대학등록금과 동생 시집갈 때 소를 팔아서 했죠. 소를 보면 마치 마음의 고향, 우리 어머니 가슴속 같은 그런 거죠.”

 

그는 늘 소를 보면서 자랐기에 처음 크로키도 소를 그렸단다. 우직한 소의 성품에서 자식을 위해 평생을 희생한 어머니의 모습이 오버랩된 것이다. 그러다 어느 날 산책을 하다 소나무를 만났는데, 그 강렬함이 잊히지 않아 그 이후 15년 동안 소나무를 그렸다고 한다.

 

“그냥 꿋꿋하게 버티고 말없이 항상 같은 자리를 지키는 소나무가 좋아요. 아마 소나무의 끈질긴 생의 집착성과 강인한 생명력을 흠모했는지도 모릅니다. 그 절개와 곧은 정신을 작품에 담고 싶은 거죠. 저도 소나무처럼 꿋꿋하게 살고 싶어요.”

 

그는 평생 소와 소나무만 고집하며 화가 인생을 살았다. 애매하고 예쁜 것이 유행하던 때, 꽃 그림에 손도 대지 않았단다. 화실운영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꾸려가기도 했지만 화가로서의 신념과 열정을 놓치지 않았다.

 

“작품은 그 작가의 자화상이죠. 그런 생각을 갖고 그림을 그려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유 없이 무조건”

 

화가는 소나무의 침묵을 삶의 세계와 대비시킨다. 수많은 인간의 표정과 속마음을 담고 있는 소나무들은 한국을 상징하는 얼굴이기도 하다. 슬픔, 역경, 노여움, 한, 여유로움, 사색, 미소의 표정을 담고 있는 소나무는 우리 모두의 잃지 말아야 삶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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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김영미 이재복 2016.12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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