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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서양미술, 유화

이상미

"기력이 다할 때까지 그림을 그리고 싶다"

소        개 캔버스 위에 붓과 물감으로 서정적인 시를 그리는 화가, 이상미
활동분야 미술, 서양미술, 유화
활동지역 청주
주요활동 유화, 한국미술협회 회원, 청주여류작가회 회원, 충북구상작가회 부회장, 청주미술협회 부지부장, 충북미술협회 여성분과 위원장, 서원대학교 평생교육원 유화강사
해시태그 #유화 #청주미술협회 #충북미술협회 #충북구상작가회 #세종대 #서양학과
인물소개

캔버스 위에 붓과 물감으로 서정적인 시를 그리는 화가, 이상미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


충주가 고향인 이상미 화가는 사범대를 나온 미술교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시골 할머니 집에 살던 화가는 7살 무렵 아버지 집으로 와 가족들과 살게 되었는데, 미술교사인 아버지는 퇴근 후 저녁상을 물린 후 어린 이상미와 자매들에게 그림을 그리게 했었던 기억이다. “저녁 먹고 나면 둥근 상에 둘러앉아 언니와 매일 그림을 그렸어요.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로 통했고, 그림이 아닌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정신적 후원자 아버지, 이동호 선생


“대학을 나오고 문의와 미원에서 미술교사로 6년간 일했어요. 둘째를 낳고는 교직을 그만두고 가정생활에 충실하다 82년경 방 하나를 빌려 미술학원을 차리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작업을 다시 시작했어요. 미술학원을 하는 동안 바빠서 그림에 몰두하지 않는 제게 아버지께서 “그림을 그리지 않으려면 미술학원을 그만두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자극이 되었던지 작업을 더 열심히 했어요.”

그녀의 아버지 이동호 선생은 사범대 미술교수였으며 후에 충주여고 미술교사로 재직하셨다. 충주 중앙탑 부근이 고향으로 당시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던 중원탑을 세상으로 나오게 한 중원탑 제보당사자이다. 충주미술협회 회장과 충주문화원장을 역임했다.

 


서정이 압축된 시 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세종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그녀는 충주여고 재학시절 <충북예술제> 사생대회 등에 참여해 늘 상을 타곤 했으며, 사범대가 없어지면서 충주여고 미술교사로 오신 아버지 이동호 선생으로부터 미술교육을 받았다. 고흐의 강렬한 느낌을 추구하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고 실험적이고 추상적인 그림을 많이 동경했던 그녀였지만 세종대(당시 수도여사대)는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는 분위기여서 안타까움을 가졌고 또 당시에는 재료학을 배우지 못했던 것도 아쉽다고 한다. “문학에 비유하자면 소설보다는 시, 설명보다 단어하나로 표현되는 서정적이고 단순화된 압축된 시어 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시를 전공한 남편, 문인들과의 교류


시 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그녀의 남편은 다름아닌 시인이다. 어렸을때부터 아버지를 통해 많은 문학 작품도 접한 것도 한 몫했다.

“사상계를 읽으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 이상의 <날개>를 읽고 충격을 받았어요. 그 후론 시를 전공한 남편과 문학하는 친한 친구 등 다양한 문인들과의 교류 통해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그리고 싶은 소재가 많아요. 소재를 다양화하고 서정적이고 단순화시켜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미얀마에서의 기억, 개인전 열어


2016년 8월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길을 가다 - 미얀마전> 개인전을 열었다.

이상미 화가는 “미얀마 여행에서 돌아온 후 그곳을 그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 사람들의 순수함과 불교국가인 미얀마의 폐허에 5천여 개의 불탑이 세워진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어요. 석양의 바간에 펼쳐진 수천개의 파고다와 금빛사원, 탄성을 부른 인례호수의 풍광도 환상적이었어요. 그런데 더 근원적이고 더 큰 무게감으로 다가오는 그 무엇인가가 가슴을 쳤죠. 그 장엄한 풍경 뒤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과 염원이 깃들어 있을까하는 생각과 그들의 불심이 시공을 넘어 저에게 전해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리게 되었어요.”라며 미소 짓는 그녀의 얼굴에는 부드러운 황금빛 노을이 번져오는 것 같다.

“기력이 다할 때까지 그림을 그렸던 김점선 화가처럼 저도 더 나이 들고 늙고 망가져도 기력이 다할 때까지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그림 외에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라며 힘주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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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정진 이재복 2016.12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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