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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장철기

"작품성 높여 탈 연극에 새 힘을 불어 넣는다"

소        개 우리민족이 사랑한 탈, 그 탈을 사랑한 연극배우
활동분야 연극
활동지역 충북청주거점으로 전국, 세계
주요활동 연극, 극단 꼭두광대
해시태그 #연극 #극단 꼭두광대 #장철기 #탈
인물소개

탈 연극 연희전문단체 꼭두광대 대표 

우리민족이 사랑한 탈, 그 탈을 사랑한 연극배우


지난해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는 한국인의 탈 연극 공연에 찬사가 쏟아졌다. 집 채 만 큼 큰 탈을 비롯해 해학적인 표정을 지닌 탈 등 갖가지 탈이 무대를 누비며 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그 때, 탈연극을 전문으로 하는 배우 장철기(46·꼭두광대 대표)씨는 탈연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우리나라 탈 연극의 명맥을 꿋꿋이 잇고 있는 극단 ‘꼭두광대’의 대표이자 연극배우인 그는, 배우로 시작해 연출자와 기획자, 지금은 극단 경영까지 맡고 있다. 장 대표는 탈연극이 예전처럼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작품성 높여 탈 연극에 새 힘을 불어 넣는다


탈을 얼굴에 쓰는 순간 무서운 호랑이를 연기하던 배우가 금세 인자한 할머니로 변하게 된다. 이래서 탈은 마법과도 같다. 탈속에 어떤 사람이 있을지 궁금하던 관객들은 극이 진행될수록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면서 더 이상 탈을 소품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배우로 보게 된다.
장철기 대표가 대학 졸업 후 연극인의 길을 걸을 때였다. 탈연극은 선뜻 하려는 사람이 없기에 마음이 쓰이는 예술장르였다. 이후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결 같이 탈연극의 길을 걸어온 사람. 연극인 장철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장 대표는 탈연극 전문극단 ‘꼭두광대’에 몸담고 창작탈놀이극 ‘꽃을 사랑한 호랭이’, 소리그림자극 ‘모기이야기’, 음악극 ‘혹부리자매’, 거리극 ‘눈물, 길’ 등 다양한 장르의 탈 연극을 제작해 전국을 무대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꼭두광대는 이미 회자되는 이야기를 벗어나 ‘우주이야기’, ‘눈자라기’, ‘왼손이’와 같은 새롭고 재미난 이야기를 창작하고, 그에 알맞은 탈을 전문가에게 제작 의뢰함으로써 극의 작품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대표는 “탈을 쓰고 연기를 하는 것은 감정의 변화가 빠른 것이 매력이죠. 극중에서 인물이 화가 났다가 다시 기뻐하는 감정을 연기할 때 몸짓으로 빨리 변화를 줄 수 있거든요. 관객들도 배우들의 움직임에 빠르게 집중하면서 극에 몰입하게 되지요.”

 

 

아쉬움과 부족함이 자양분, 탈 연극 활성화에 집중


대학시절 열심히 활동했던 탈패 동아리는 그가 연극인으로 살게 하는 첫 단추였다. 그 때 이후로 ‘연극’이라는 오직 한길만을 바라보고 걸어왔지만, 끊임없이 그의 머릿속에는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생기며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 아쉬움은 연극을 가르쳐 준다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지 달려가게 만들곤 했다. “예나 지금이나 연극을 좀 더 일찍 시작해서 기초부터 공부하지 못한 아쉬움이 제 마음속에 있어요. 좋게 생각하면 그런 아쉬움과 부족함이 자양분이 돼서 연극의 여러 분야를 배울 수 있게 되긴 했지만요.”
연극인으로서 늦은 출발은 연극에 대해 계속 배우게 했듯이, 탈연극 활성화에 대한 바람은 그를 더욱 분주하게 움직이게 하고 있다. 꼭두광대의 공연을 요청하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는 것은 물론이고, 어린이들이 있는 곳을 찾아다닌다. 어렸을 때 인상 깊게 보았던 예술 공연은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탈연극의 이야기를 더 빨리 이해하고 더 깊게 감동을 받은 사람들은 어른보다 어린이들이에요. 대사 없이 몸짓으로 상황을 이끌어 갈 때면 어린이들이 더 빨리 이해하고 어른들한테 설명해 주더라고요. 아마도 어린이들이 더 순수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는 어린이들이 그들의 공연을 보고 문화예술에 대한 꿈을 키우고 열린 마음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만 보고 달려온 길,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


극단 꼭두광대는 청주시 내수읍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미고 있다. 언제든 마음 놓고 연습할 수 있는 극단의 전용연습실과 그 동안 보물처럼 모아두었던 탈과 의상들을 전시할 갤러리 등을 만들 예정이다. “새로운 작품을 기획할 때마다 탈과 의상을 새로 제작하다 보니 탈은 꼭두광대의 역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연극을 하는 동안 탈은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함께 웃고 울었던 동료 배우처럼 정이 들어요. 연극이 끝나도 탈 하나도 소홀히 대할 수가 없었죠. 그렇게 모으다 보니 저희의 재산이 되었네요”
앞으로 장 대표는 배우 두엇이 탈속에 들어가 연기해도 좁지 않은 무대에, 조명에 닿을 염려 없이 넉넉한 공간으로 꼭두광대 전용극장도 만들 생각이다. 그리고 타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머물다 갈 수 있는 장소까지 생각하고 있다. 그는 이 모든 공간을 꼭두광대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인들, 그리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인다. 내수에 사는 연극인이면서 마을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사는 문화예술인으로 남고 싶은 것이 그의 소망이기 때문이다.

 

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윤정미 염종현 2016.12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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