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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이승부

"앞으로 20년 더"

소        개 옹고집쟁이 같이 연극인생을 사는 배우
활동분야 연극
활동지역 청주
주요활동 연극배우, 충북연극협회 이사,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회 섭외팀장
해시태그 #연극 #충북 #배우 #대한민국연극제 #에쿠우스 #자전거 #신세계 #상닥회 #청년극장 #리턴투베이스 #르네상스 #블랙코미디
인물소개

 

옹고집쟁이같이 연극인생, 배우 이승부

 

괴산 청천하면 떠오르는 것은 짙은 녹음이 우거진 숲, 힘차게 쏟아져 내리는 맑은 물소리, 거기에 질세라 우렁찬 매미소리와 뜨거움을 발산하는 여름이 있다. 그리고 떠오르는 한 사람 배우 이승부가 있다.
배우 인생 41년째인 그는 2016년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회 섭외팀장으로 활약했고 충북연극협회 이사이다. 항상 자전거를 타고 연습을 가고 사람을 만난다는 그는 찬바람이 불던 인터뷰날도 털모자를 푹 눌러쓰고 자전거를 타고 나왔다. 그의 자전거 위 인생도 16년째라고 했다.

 

 

연극이란 ‘남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작업’ 

 

59년 괴산 청천에서 나고 청주에서 중고교를 마친 그는 서울예대 영화전공으로 배우인생을 시작했다. 학교에서 연극실습을 하면서 연극에 빠졌던 그는 연극과 영화라는 매체 중 연극에 더 애착을 갖고 있다. 씬별로 끊어 찍은 영화의 속성에는 카메라고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고, 현장에 관객이 없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고 한다.

“반면, 연극 연기는 처음 막이 오르면 내려올 때까지 연기자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크죠. 인생 같아요. 해석, 분석 작업의 재미가 많고, 자신의 연기에 대한 관객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어요. 여기에 연기하는 재미가 있어요. 희노애락을 나타내는 내 몸짓과 감정을 받은 관개들의 반응을 보는 것이 좋아요. 관객을 설득하는 작업이 연극이고 이것을 해내는 작업이 연극이 주는 매력이죠. 연기에서는 배우간의 인간관계가 제일 중요해요 간혹 고통도 주지만 극복하는 즐거움이 있죠. 연극을 하며 인간관계에 실망한 적은 있으나 연기를 후회한 적은 없어요.”

 

1970년대 청주의 극단은 <시민극장>한 곳이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인 76년 YMCA 송년공연으로 김상열 극본의 <옹고집전>에서 액션스타를 지망하는 넷째 아들 역을 맡아 <시민관> 극장에서 데뷔했다. 80년대 초 그가 대학로에서 활동하던 시기에는 테네시 윌리암스의 <뜨거운 양철지붕위의 고양이>, 피터 쉐퍼의 <블랙코메디>와 <에쿠우스>에 출연했고 당시 <에쿠우스>는 최고 롱런을 기록했다. 이후 83년경 청주로 내려와 84년에 <상당극회>, <청년극단>을 만들고 활동했다. 이 두 극단이 청주 연극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는데 70년대 서울 연극의 붐을 여대생들이 일으켰다면 87년부터 90년대 초까지 청주 르네상스의 주역들은 여고생들이라고 한다. 그는 ‘청주 여고생 90%가 연극을 보러왔다’고 회상했다.

 

 

연극, 연기에 대한 옹고집, 그리고 원동력 

 

연기는 남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작업이기 때문에 돈을 위해 일하면 안된다는 그는 옹고집 쟁이같다. 인생의 가치 기준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남에게 감동을 주는 연극이 좋아서 하기 때문에 원치 않는 일을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1년에 천만 원을 벌면 거기 맞춰 살면 되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데 16년째네요. 즐겁고 운동되고 비용도 들지 않아요. 연극인이 가난하다는 말을 하는데 연극인만 힘들고 가난한 건 아니죠. 그만한 고통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도 닦은 수도승처럼 인생을 살아내는 그는 사람마다 타고난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리장성이 큰 돌로만 쌓아진 것은 아니죠. 누구나 스타가 되고 싶어 하는데 타고났거나 실력 있어야 될 수 있는 것이 스타죠. 남을 감동시키려면 타인보다 우위에 설 수 있어야 하는데 머리도 좋고 뛰어나야 가능하죠. 나도 내 자신이 갖고 있는 것보다 잘 하려고 하니 무대 위에서 떨렸어요. 극복하는데 40년이 걸렸네요.”라고 말하며 털털하게 웃는다.

 

연극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은 수도자 같은 숭고함과 우직한 의지가 배어있다.
“연극인들끼리는 ‘연극인은 전생에 천형의 죄인들이 죄 값 하느라 이 짓 한다’는 자조적인 말을 해요. 그만큼 고뇌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면 제일 위가 많이 흔들려요. 주인공을 하려면 그만큼 무게를 느껴야 하죠. 젊어서는 몰랐어요. 만족하면 행복하다는 말을요. 지금은 행복합니다.”

 


앞으로 20년 더 

 

자신을 불러주는 사람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연극 배우 ‘이승부’를 기억해 주니 행복하다는 그.
유명한 배우들이 부럽지만 이미 <신세계>, <리터 투 베이스> 등 상업영화 3편과 단편영화 2편에 참여한 바 있다.
“저는 이제야 연극이 보이는 것 같고 재미있어요. 체력이 닿는 한 앞으로 20년간 하고 싶은 일이에요. 무대 배우는 체력이 받쳐줘야 해서 유산소 운동 특히 자전거도 새벽에 1시간씩 타고 웨이트트레이닝, 아령으로 근육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2016년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섭외팀장으로 활약했던 그는 대구에서 있을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연극제를 통해 연극의 저변확대가 일어나기를 바란다면서 청주지역의 연극의 르네상스가 다시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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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 염종현 2016.12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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