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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일현

민주란 한사람이 그느르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하는 참 행동이다

소        개 불교철학의 사상을 사진에 담는 자유 활동가
활동분야 사진
활동지역 청주, 합천
주요활동 사진촬영, 풍경, 불교, 누드
해시태그 #사진 #촬영 #풍경 #불교 #조일현 #누드
인물소개

“한 장의 사진에도 주관적이고, 철학적인 개념이 깊게 들어가야 합니다. 다시 말해, ‘영혼’이 깃들어야 한다는 말이죠.” 사진가 조일현 씨는 신념이 확고하고 추구하는 이상도 분명하다. 그만큼 자신의 사진에 자부심을 가지고 평생을 사진가로 살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제 인생은 돈이 되지 않는 길로만 걸어 왔습니다. 사진가는 돈을 벌기 힘든 직업이지요. 그래도 지금까지 이 길을 걷고 있는 이유는 사진을 사랑하기 때문이지요.”

 

청주 서문시장, 북적거리는 어느 한 고기 집에서 조일현 씨를 만났다. 첫 만남 자리에서 그는 대뜸 오래된 사진을 한 장 보여줬다. 컬러가 아닌 흑백사진. 사진에는 학생들이 군인들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시위현장 모습이 담겨있고, 바로 아래 흰 여백에는 ‘80년대를 보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 이 사진은 조 씨가 막 사진가로 전향할 때 격변의 80년대를 앵글에 담아낸 역사적 기록이다.

 

 

“카메라와 렌즈를 고르고, 각도와 날씨를 고려해 제 머릿속에 구상한 장면을 찍으려고 계획하고 기다리죠. 물론 사진을 찍다 보면 의도한 것과 어긋나게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프로라면 그러한 ‘오차범위’를 즐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어긋난 범위의 순간을 담아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예술’이지요. 결코 쉬운 게 아니에요.” 조 씨는 같은 사물을 여러 번 찍지 않는다. 단순히 여러 번 셔터를 누르는 것은 수고스러울 뿐 의미가 없다는 것을 오랜 세월 경험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그는 그저 의도하는 사진을 위해 ‘인내’할 뿐이다. 기다리다 마침내 때가 왔을 때, 그 찰나의 순간을 그는 놓치지 않는다. 물론 대부분 의도한 사진이 단번에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조 씨는 이를 ‘새로운 발견’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어요. 대상물을 찍을 때 꼭 대상과 똑같은 모습을 화면이나 화폭에 담으려고 하는데, 이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대상이 가진 외적인 면보다 담고 있는 내적인 면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가치를 어디에 우선으로 두냐는 건 사람마다 틀리겠지요. 하지만 제가 추구하는 사진가로서의 이상은 내적인 면에 더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사진을 대하는 저만의 주관적이고, 철학적인 접근입니다.” 사진에 자신의 철학을 뚜렷하게 투영하려고 하는 그의 노력이 느껴졌다.

 

 

조씨는 사진을 철학적으로 접근함과 동시에 종교적 관점에서도 접근하고 있다고 한다. 바로 ‘불교 철학’을 중심에 두고 있다는 것. 그는 충북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불교의 사상적 논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삶의 바탕으로 두고 있다. “불교 철학은 우리 모두 다 하나라는 사상을 갖고 있습니다. 또, 인간의 자유는 깨달음을 통한 진정한 해방을 의미합니다. 어렵지요. 여타 종교적 관념에서 평등을 주장하는 공통적인 개념보다 한층 난해한 것이 ‘불교 철학’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그대로 사진에 담아내는 게 제 일이죠.” 그는 사진가로서 찍는 모든 사진 하나하나에 자유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진에는 기본적으로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 한 장에도 이야기가 있어야 해요. 이야기가 없는 사진은 의미가 없어요. 자신의 주관과 철학이 담겨 있어도 이야기가 없으면 전달될 수 없죠. 그래서 사진은 관찰과 발견에서 이어져야 해요. 소재가 정해지면, 그것을 관찰하고, 자기만의 철학과 주관이 담긴 ‘발견’으로 이어졌을 때 예술작품이 탄생합니다. 그렇게 되면 진정한 이야기가 완성되는 것이지요. 물론, 어떠한 시점에서 좋은 맥락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그건 자기 자신만 아는 것이지요. 역시, 경험이 누적돼야 한다는 소리죠.”

 

 

청주 토박이인 조일현 씨. 그는 한평생 사진가로서의 길만을 고집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특히, 불교의 철학 사상을 20여 년간 파고들 정도로 종교철학에 심취해 있다. 사진가로서의 전시로는 현재까지 6번의 개인전을 펼쳤으며, 내년(2018년) 말에는 또 다른 개인전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현재, ‘해인사’에서도 불교 관련 각종 사진을 등을 찍으며 사진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오홍지 서근원 2017.10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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