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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일선

“영화 속에서 창조되고 완성되는 인간의 ‘사랑’을 담아내고 싶어요”

소        개 자유롭게, 더 넓은 스펙트럼으로 영화 속 세상을 꿈꾸는 영화감독
활동분야 영화
활동지역 충북 청주시, 전국
주요활동 영화감독, 청주대 영화학과 교수
해시태그 #어일선 #교수 #영화감독 #플라스틱 트리 #시나리오 이렇게 쓰면 재미있다
인물소개

자유롭게, 더 넓은 스펙트럼으로 영화 속 세상을 꿈꾸는 영화감독 어일선

“영화 속에서 창조되고 완성되는 인간의 ‘사랑’을 담아내고 싶어요.”


 

영화감독 어일선(50)의 작품들을 일렬로 놓아보면, 공통된 주제어 사랑이 존재한다. 비록, 그것을 시각화하기 위해 극단적인 묘사나 인간의 근원적 욕망을 드러내도 그들은 하나가 된다. 이기적인 사랑을 통해 진정한 사랑으로 합하는 것이 작품의 특징들이다. 데뷔작인 <플라스틱 트리> 그리고 개봉예정작 <사랑후애>에 이르기까지 사랑의 과정을 끊임없이 등장시킨다.

 

“영화는 대중과 영상으로 소통하는 거죠.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그 사람이 갖는 감정 중에서 제일 아름답고 진중한 것이 사랑이라 생각해요. 그것이 영화 속에 있어야 모두 공감할 수 있죠. 제 영화는 장르를 불문하고 어떤 형태로든 사랑을 담아요. 진정한 사랑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어일선 감독은 인간의 보편적 가치인 사랑을 주제로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인간의 근본적 본능 사랑을 발견한다. 우리 삶에서 사랑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영화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메시지이다.

 

 

 

영화와 영화 사이에 삶


 

“처음 사랑을 만날 때, 또 다른 사랑을 만날 때, 사랑에 빠지게 되는 그 긴장감들이 굉장히 좋아요. 가슴이 녹아내려 숨도 안 쉬어 지는 그런 애절한 사랑을 영화로 보여주고 싶은 거죠. 이러한 사랑을 보여주면서 그런 사랑이 존재한다고, 영혼까지 다 주어도 아깝지 않는 사랑을 해보라는 거죠.”

 

어일선 감독은 10대부터 영화감독을 꿈꿔왔다. 서울에서 출생했지만 당시 영화감독이 교수로 있는 유일한 대학에 입학하고자 청주로 내려왔다. 청주대 영화과를 졸업하고, 세종대학교 문학 박사 학위 취득 후, 2005년 본교 영화과 교수로 부임했다. 2003년에는 전액 외국자본으로 제작된 한국최초의 영화 <플라스틱 트리>로 데뷔했다. 이 작품으로 그해 독일 만하임-하이델베르크 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떠올랐다. 인간 내면의 들끓는 욕망과 관계를 섬세하고 사실적인 영상으로 연출해왔다. 2003년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 경쟁부문과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이기도 하였다.

 

“시나리오를 들고 2년을 국내 영화사로 돌아다녔지만 상품성이 없다는 이유로 많은 거절을 당했죠. 그런데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오던 알지 프린스 필름에서 가능성을 보고 전액 투자결정을 내렸어요.”

 

데뷔작 <플라스틱 트리>는 플라스틱 사랑, 세 동거인, 그들의 가짜사랑과 어긋난 관계 사이에 도사리고 있는 개인적 욕구불만으로 시작된 파행적 결말까지 어긋난 사랑을 그렸다. 이후에는 <사이에서>, <봄이 오면>, <사랑후애> 등의 영화에서도 사랑의 테마로 그 만의 독특한 시선을 보여준다. 영화감독은 쓰고, 만들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한 영화를 수백 번 보게 된다. 그리고 관객과 만나기전까지 2~3여년의 시간 동안은 마치 이 세계 속에 빠져 있는 듯한 삶을 보낸다. 영화 한 편을 만들고 대중과 소통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영화가 끝나면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요. 그렇지 않으면 다시 현실 속에 돌아오기가 힘들어요. 간혹 집이 낯설 때도 있어요. 영화 속 세상에서 감정을 털고, 자기로 돌아와 현실인식을 해야 현재의 삶이 되요. 그리고 또 다른 사랑을 만나기 위해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이죠.”

 

 

 

삶과 삶 사이에 영화

 

“그 시대 그 시간을 추억할 수 있을 때 영화라는 것을 찾잖아요. 한 번 만들어진 영화는 계속 남아 있죠. 영화가 사라지지 않는 한 인간의 사랑도 영원할 것입니다.”

 

어일선 감독은 영화의 속성이 물 같다고 한다. 물은 인간의 몸속에 없으면 안 되는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 몸에 꼭 있어야 한다. 사랑 역시 인간의 삶에 꼭 필요한 감정 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흐르는 물처럼 가끔 형태를 달리하기도 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어릴 적 꿈을 이룬 그에게 다른 꿈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꿈을 이루고 난 후의 꿈은 마지막 무덤에 묻히는 순간까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고 싶어요.” 그가 쉬지 않고 영화를 만드는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꿈꾸는 영화 속 세상에 인생을 전부 걸어도 아깝지 않다고 말한다. “항상 첫날처럼, 첫 영화처럼, 첫 사랑처럼, 첫 입학할 때처럼 항상 그런 신선함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대학교수기도 한 그는 방학이면 청주대 학생들을 데리고 한중합작 작업을 하러 중국에 가기도 한다.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중국에서 청주대 영화과의 위상은 매우 높다.

 

“영화가 청주를 중심으로 전 세계로 갈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청주대 영화과가 해야 할 일이고, 앞으로 해야만 되는 일이죠. 한중합작도 하고 아이들을 영화대학에 교환학생으로 보냅니다. 이렇게 국제적으로 키워서 지역문화예술의 자양분이 될 수 있게 돕는 것이 제 역할이죠.”

 

사진 발행일 제작/출처
김영미 이재복 2016.12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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