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발전하는 아름다운 지역을 그리다"
#건축 #설계 #도시계획 #건축사 #김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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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계
“사람의 삶을 담는 것이 건축”
소 개 | 삶의 철학을 담은 건축으로 좋은 삶을 꿈꾸는 건축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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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분야 | 건축설계 |
활동지역 | 청주 |
주요활동 | 교육 및 건축설계 |
해시태그 | #건축 #설계 #교육 #이상훈 |
“사람의 삶을 담는 것이 건축”
삶의 철학을 담은 건축으로 좋은 삶을 꿈꾸는 건축가
이상훈 건축가(52)는 서울대 건축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 대학 졸업 후, 설계사무소에 근무하면서 공동주거와 단독주택, 작은 규모의 공공건물 등을 설계했다. 8년 정도 일을 하면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건물, 인간의 삶을 잘 담는 친환경적인 건물설계에 대한 포부를 키웠다. 2001년 충북대 건축학과 교수로 부임해 현재 재직 중에 있으며, 후학 지도 및 친환경건축물에 대한 연구와 교육,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아버님이 미술선생님이시라 어릴 적에 스케치를 숙제처럼 했어요. 대학 때 ‘공간’ 잡지에 실린 건축사진이나 도면에 관심이 많았는데, 특히 곡선으로 된 기숙사건축물이 인상 깊었어요. 저는 손으로 그려서 표현하는 것이 익숙했기에 스케치와 그림에 대한 이해가 빨랐죠.”
이상훈 건축가는 우리고유의 전통을 잘 계승하지 못하고 있는 건축에 우리 것의 특징적인 재료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서양식 건물이 많이 지어지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 서양의 건축물이나 디자인 양식은 우리나라 풍토나 기후, 정서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적 특성을 살린 친환경적인 건물을 설계하고 싶다고 한다. 이상훈 건축가가 강조하는 친환경적인 건물은 쾌적한 건물이다. 그것은 에너지를 적게 쓰는 건물로 인식되지만 실재로 에너지를 안 쓰는데도 자연체광이나 자연환기에 의해서 쾌적한 환경이 된다는 것에 있다. 지역의 고유한 특성에 잘 어울리는 친환경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자 바람이라고 한다. 2004년 이후 한국건축가협회 올해의 건축가 100인전 초대작가, 세종시 2-1생활권 상업업무용지 BA (Block Architect)와 충청북도 건축위원회 및 도시계획 공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친환경적인 건물과 쾌적한 삶이란
충북대학교 교수이자, 건축가인 이상훈의 지역성을 담은 쾌적한 친환경 건축물 설계에 대한 포부가 남다르다. “건축은 자연환경을 침해하지 않고 우리 삶도 쾌적한 삶을 사는 것. 복합적인 의미에서 건강에 좋게 친환경적인 것이어야 해요” 삶의 철학을 담은 건축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에너지적인 측면 뿐 아니라 건물 하나 들어서면서 원래 있던 자연환경이 파손되고, 녹지가 없어지고 햇빛과 환기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죠. 이런 것들을 다 고려해서 건물을 지을 때는 주변 환경을 최소화시키고 이것이 해체되고 재건축되거나 다시 구조변경 됐을 시, 자연으로 쉽게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친환경의 본진입니다.”
이상훈 건축가는 전 세계적으로 건축의 경향이 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개발이라고 한다. 이때 환경을 보존하면서 개발하는 것, 이 두 가지 상충되는 것들을 잘 조화시킬 수 있는 것이 지속가능한 개발이다. 그러려면 재활되거나, 자연으로 해체되거나 썩어서 없어지는 재료를 쓰는 공법으로 설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목구조와 철굴 구조이다.
“건축의 여러 가지 원칙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조화예요. 아무리 잘 지어진 건물이라도 주변 환경이나 지역성을 담아내지 못하면 부자연스럽죠. 우리나라의 건축물에는 공간이란 것이 있어요. 한옥은 방과 방 사이에 마루, 둘러싸고 있는 건물 사이 마당, 집과 집 사이 골목 그런 요소들이 빈 공간이 되어 다목적으로 사용하고 그곳에서 사람들과의 교류도 생깁니다.”
이상훈 건축가는 우리나라의 특성 있는 공동체를 도모하기 위해서 ‘마당’의 중요성에 주목한다. 현대식 건물을 짓는데 있어서도 건물자체보다 건물을 이어주는 골목이나 계단 같은 것으로 연결시켜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된다. 그 대표적 건물이 쇼핑몰이다. 한국적인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한옥의 비어진 공간은 이런 점에서 한층 그 의미를 더한다.
삶은 담은 건축물이란
“어릴 적 학교에서 돌아와 대청마루에 누우면 시원한 바람이 불고, 위로는 서까래, 멀리 하늘까지 보였죠. 특히 아버님이 꽃 가꾸시는 걸 굉장히 좋아하셔서 마당에 사시사철 꽃나무가 많았죠. 그런 마당이 갖고 있는 집의 추억은 계속 남아 있어요.”
현대건축물에 지역성을 담으려고 하는 것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라고 한다. 디자인 보다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부분들의 중요성이다. 이상훈 건축가는 사람의 삶을 담는 건축물을 표방한다.
“주거에서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것들이 인간의 개인적 삶뿐만 아니라 공동체 삶은 담아내고 문화적인 것도 복원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한옥은 외국 큰 고층건물에 비해 작고 소박하지만, 요소요소들이 독특한 기술로 공간을 크게 쓸 수 있는 구조다. 또한 그 속에 담겨져 있는 배려하는 정신들이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쾌적하게 만들어준다. 그런 눈에 보이지 않는 과학적인 원리가 한옥에 담겨져 있다.
마지막으로 건축가로서 어려운 점을 물었다.
“건축은 순수창작과 달라 건축물은 쓰는 사람들이 정해져 있고, 설계하는 사람과 시공하는 사람들이 다릅니다. 그래서 처음 건축가의 의도와 다른 건물이 지어진 경우가 현실적으로 대부분이죠. 현실적 제약과 비용 및 관습적인 시공기술의 한 때문이죠.”
이런 난관에도 좋은 건축가라면 건축주의 마음을 만족시켜주면서 훌륭한 작품을 남긴다며 그런 사람들이 건축의 대가라고 한다.
“건축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람의 삶을 담는 것으로 아름다운 물리적 시설보다 인간의 삶이 잘 담긴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에서의 삶을 지향해야 하죠.”
이상훈 건축가는 학교에 몸담고 있어서 순수창작 설계에 전념하는 게 어렵다며 정년이후에는 못한 것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그만의 포기할 수 없는 소신과 철학을 담은 작품이 기대된다.
글 | 사진 | 발행일 | 제작/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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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 염종현 | 2016.12 |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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