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문화재단지
중앙공원은 성안길에 위치한 유서 깊은 공원이다.
중앙공원은 시민의 휴식 공간이면서, 천년 고도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고려말의 전설이 내려오는 압각수와 고려시대 관아 부속 건물이던 망선루, 충청병마절도사영문 등의 문화재도 자리하고 있다. 압각수는 고려 시대 청주목의 객사문 앞에 있던 나무이다. 1930년 이색, 권근 등이 이성계의 반대파로 지목되어 청주옥에 갇혔을 때 큰 장마로 물에 빠져 죽게 되었을 때 이 나무에 올라 죽음을 면하게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900년 세월 청주의 역사를 지켜본 압각수의 신성함이 느껴진다.
충청병마절도사영문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뒤 국방체제를 정비하는 의미에서 1651년 청주로 병영을 옮겼다. 충청병마절도사영문은 새로 건축한 것이 아니라 해미에 있던 건물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 하니 유구한 역사는 이루 말할 필요도 없다. 충청병영이 생기면서 청주읍성은 충청병영성의 역할도 하게 되었다.
비림공원
중앙공원은 비석이 많아 비림공원이란 별칭이 있다. 조헌, 영규대사, 박춘무의 기적비, 척화비, 서원향약비, 한봉수 송고비, 선정비 등 50여 점의 비석이 자리하고 있다. 조헌, 영규대사, 박춘무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이끌고 청주성을 탈환한 인물들이다. 한봉수 의병장은 구한말 군대가 해산되자 의병을 모아 일본군과 싸워 명성을 떨친 인물이다. 척화비는 흥선대원군이 서양 세력의 침략을 경계하여 전국에 세운 것으로 청주 척화비는 석교동 하수도 뚜껑으로 쓰던 것을 발견하여 망선루 옆으로 옮겼다.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다
중앙공원은 노인들의 윷놀이 장소였다. 공원 곳곳에 윷판이 벌어졌고 크고 작은 소란이 벌어지는 날도 많았다. 점심 무료 급식을 이용하려는 노인들이 많아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성안길에 접해있었지만, 공원은 어르신들 차지였다. 무료 급식소가 이전하고 공원이 정비되면서 현재는 친구, 연인, 가족이 찾는 도심의 힐링 장소로 변하였다.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