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목길에 자리한 작은 휴식
청주 사람들에게 친근한 동네인 시내 성안길에는 고소한 커피와 함께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카페, '골목다방'이 있다. 길게 늘어선 건물들 가운데 “여기인가?” 싶은 골목길로 들어서면 어렵지 않게 골목다방의 입구를 찾을 수 있다. 나즈막한 창가에는 누군가 남겨둔 추억들이 빼곡히 남아있다. 일상에 조금쯤 지쳐있다면 멀리 떠나지 않아도 괜찮다. 커피와 음악이 주는 작은 휴식을 라이브까페 골목다방에서 모두 맛볼 수 있으니.
+ 복합문화공간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 특별한 사장님과 영업사원들이 맞이한다. "돈을 벌기보다 그냥 자유롭게 즐기며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말하는 이창옥 대표는 ‘골목다방’을 단순히 커피를 파는 가게가 아니라 시민들과 문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이렇게 모두가 좋아할만한 공간인 ‘골목다방’이 생긴 지 벌써 8년째다.
골목다방에서 공연이 있을 때면 일대 골목은 소극장으로 변한다. 골목을 걸어가던 사람들은 어느덧 관객이 되어 공연하고 있는 밴드와 함께 소통하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형성된다. 이 대표는 청주에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 새로움이 없는 항상 같은 장르의 행사만 운영되는 것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작더라도 ‘골목길사운드데이’, ‘Acoustic Night’, 'RISE UP FEST', '라이브카페데이' 등 지역의 아티스트들과 힘을 모아 꾸준히 새로운 행사나 공연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언젠가 청주에서 락 페스티벌을 여는 꿈을 꾼다는 이 대표는 ‘싱크투라이즈’에서 12년째 보컬을 맡고 있다. 2016년도에는 정규 1집 앨범 [Paid in Full]을 발매했으며, 2017년도에는 컴필레이션 앨범 [All Kinds of Victim] 14번 트랙에 곡 Nation For The People로 참여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일본, 대만, 자카르타 등 해외공연을 계획중이다.
골목다방을 찾는 손님들 중 여성의 비율이 높은데 왜인지는 가게의 영업사원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고양이 ‘모카’와 ‘코히’는 골목다방을 보다 친근하고, 머무르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친구들이다. 이창옥 대표는 가게를 오픈했을 때부터 골목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겨주고 있다. 이는 그의 일상에 커다란 행복이라 가능한 끝까지 책임지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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