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청주

샘터로 시작하여 샘터로 이어가는 서점

샘터 총판으로 시작

1970년 ‘거짓 없이 인생을 걸어가려는 모든 사람의 마음의 벗’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창간한 『샘터』 잡지를 기억하시는가. 아직도 월간으로 나오는 작은 잡지이니 서점 계산대 앞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샘터서적이 바로 『샘터』와의 인연으로 시작한 서점이다. 당시의 시대상을 투영하는 잡지와 각종 도서총판으로 시작하였기에 지역 서적계의 터줏대감인 셈이다. 현재 옥산에 충남북총판을 맡아 운영하는 샘터서적 1대 창업주 최을해 대표와 그의 자녀인 최창원, 최주희 대표가 50여년 간 지켜온 샘터이기에 뜻깊다.
 

“서점 딸이라고 하면 다 알아봤어요. 학교 다녀오면 서점에서 공부도 하고 일을 돕기도 했어요. 책 사는 사람들이 줄을 서던 때였는데 그때는 책표지를 싸주었거든요. 가족 모두가 달라붙어야 할 만큼 바빴고 그만큼 부지런히 살았어요.”

현재 동생과 함께 샘터서적을 운영하고 있는 최주희 대표는 2대째 가업을 잇는 서점인으로서 책임감 또한 크다. 복대 사거리의 작은 집 마당 한켠에서 서점을 운영하던 때도 있었다. 아버지가 아직도 현업에서 뛰고 있기에 그 영향을 받아 연중무휴 서점 일을 성실히 하고 있다.

문화중심지, 문화의 거리 문화콘텐츠로서의 서점

“여기가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청주의 문화 중심지잖아요. 그래서 문화의 거리에 걸맞는 서점으로 거듭나려고 열심히 일해요. 다양한 층의 독자를 위해 베스트셀러를 포함한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소설, 수필, 시 등 인문서적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갖춰놓으려고 애쓰고 있죠. 영화관이 있어 영화 관련 상품과 애니메이션 피규어도 판매하고 있어요. 어린이, 청소년 독자들까지 자주 찾을 수 있도록 한 고객 맞춤 서점인 셈이죠.”

2015년에 문화콘텐츠가 있는 거리를 만들어보고자 CGV 영화관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했다. 샘터는 좋은 책과 독자가 1:1로 만날 수 있도록 부스를 작게 하고 다양한 종류의 책을 갖추고 있다. 복잡한 미디어 문화 속에서 책의 가치가 새로운 콘텐츠와 만나 변화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것을 날마다 피부로 느끼고 있는 최주희 대표는 샘터란 이름이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