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청주

만남의 장소, 문화의 공간이 된 서점

용담동 중고개를 지나 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상가 한가운데 홍문당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홍문당 서적이 이곳에 들어선 지도 벌써 17년이나 되었다. 허허벌판이었던 금천동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서점도 같이 이사했으니 홍문당 서적은 이 지역의 아파트와 같이 나이를 먹는 것 같다.

“홍문당은 넓고 이롭다는 뜻으로 사람들한테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는 의미도 있어요. 옛날 서점이 책만 파는 곳이었다면 요즘은 문화공간의 역할도 커요. 그래서 지역 작가와의 만남과 독서 토론 모임 등 문화체험행사를 많이 하고 있어요. 충북 상생과 협력해서 유명작가 초청 사인회도 열고 있죠. 요즘은 사람들의 문화 수준이 높아져서 문화행사에 관심이 많아요. 공간이 넓고 커피도 준비돼 있어 카페처럼 편안하고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 같아요.”

서점 입구에 비치된 게시판에는 고객이 추천한 도서의 사진과 리뷰를 함께 걸어두고 있다. 문화행사뿐만 아니라 고객을 대하는 주인의 마음이 지금의 홍문당 서적을 있게 한 비결이 아닐까.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어 기존 고객이 주문하면 당일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많은 단골을 보유하고 있는 서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