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청주

청원구 새터로 외곽에 예쁜 웨딩 카페가 있다.

청주 외곽에 위치하고 주차장이 넓어 주말마다 작은 결혼식이 많다는 그리너리는 20년 동안 웨딩사업을 한 여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카페 입구부터 아름답게 꾸며진 웨딩홀 같다. 문을 연지 4년이 되었다는 카페 안은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카페 구석구석에 놓여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예쁘지만, 주말마다 진행되는 결혼식을 위한 생화장식이 카페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준다.

로맨틱한 분위기 때문인지 배우 성훈과 김소은 주연의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의 주된 촬영이 이곳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결혼을 앞둔 젊은 커플의 웨딩스냅 촬영 장소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내에서 만끽하는 야외정원

코로나로 카페를 찾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요즘, 카페 그리너리에는 여전히 손님들이 북적인다. 그 이유는 바로 실내에 꾸며진 야외 공간이 아닐까 싶다. 그리너리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사방을 둘러싼 외벽뿐만 아니라 천장도 유리로 되어 있어 하나의 유리온실과 같은 느낌이 든다. 유리창과 천장에 드리워진 하늘하늘한 커튼과 전면에 꾸며진 나뭇가지 장식들이 마치 야외에서 열리는 파티 공간에 와있는 느낌을 주어서 요즘 같이 코로나로 야외공간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한테 딱 좋은 장소다. 특히 날씨 변화에 따라 유리로 된 천장을 통해 비나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한층 더 감성적인 느낌을 준다.

공간이 널찍해서 아이들이 뛰어 놀기도 좋은 이곳은 반려견 또한 동반 가능하다. 웨딩카페인 특성상 평일에는 일반 손님이 많고 주말에는 작은 결혼식을 진행하는 커플 손님들이 많은데 일반 손님들과 머무는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시간을 배분하여 운영하기 때문에 결혼식 진행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주로 결혼식을 위한 대관이 많은 이 공간은 공연이나 소모임, 원데이 클래스 등 문화공간으로도 충분히 대관이 가능하다.

이런 다양한 수요에 맞춰 카페 그리너리는 내년 하반기에 독립서점 운영을 구상하고 있고 스터디 테이블을 만들어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만들 계획이다.

그리너리만의 특별한 메뉴

요즘 말로 “분위기 맛집”인 카페 그리너리는 판매하는 음료나 디저트 또한 일품이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흑임자 라떼’와 치즈케이크. 강원도에서 직접 공수해온 품질 좋은 흑임자로 만든 ‘흑임자 라떼’는 우유가 더해져 부드럽고 달지 않아 어르신들한테 인기가 좋다. 그밖에 이름부터 싱그러운 ‘그린 오가닉’과 ‘레드 오가닉’도 이곳의 시그니처 음료로 통한다. ‘그린 오가닉’은 케일, 파인애플, 사과를 함께 착즙한 주스이고 ‘레드 오가닉’은 비트, 레몬, 당근, 사과, 생강을 함께 착즙한 주스다. 메뉴의 이름만큼이나 건강한 과채를 착즙해 맛도 신선하고 색깔도 예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