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청주

+꽃이 예쁜 APRIL 카페

오랜만에 청주시 지북동에 있는 에이프릴(APRIL) 카페를 찾았다. 청주에서 원로 수필가로 활동하는 지인의 딸이 운영하는 카페라 가끔 들르는 곳인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지인은 오픈한 지 6년이나 되어 요즘 트렌드에 맞게 변화를 주었다고 한다.

에이프릴 카페는 꽃을 좋아하는 지인이 꽃이 가장 예쁜 달 4월이라는 의미로 ‘에이프릴’이라고 이름 붙였을 만큼 다양한 꽃들이 많은 카페였다. 그런데 카페를 직접 운영하는 따님이 젊은이들의 취향과 유럽풍 건물에 어울리게 분위기를 바꾸었다. 꽃이 많아 꽃구경을 오는 손님들이 많았던 예전이나 화이트와 원목으로 연출해 모던하고 감각적으로 꾸며 놓은 지금이나 여전히 분위기가 좋다.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카페

루푸탑까지 3층으로 꾸며진 카페는 주차장이 넓어서 참 좋다. 주차장에 들어가는 입구부터 멋진 정원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드는 카페는 사계절 내내 꽃들이 피어 있어 도심 속 정원 같다. 봄에 방문했을 때와 가을에 방문했을 때의 느낌이 다르듯이 계절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번에 내부 공사를 하면서 정원에 꽃을 많이 정리했지만, 사철 푸릇푸릇한 율마를 심어 놓은 앞마당과 야생화들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잔디밭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좋다. 1층은 깨끗하고 단아한 느낌이 들도록 의자 색깔을 모두 화이트톤으로 페인팅해 카페 내부가 고급스러워 보인다. 2층은 원목 테이블을 놓아 앤틱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조명 색도 은은하게 바꾸어 색다른 느낌이 든다. 2층 야외 공간과 루푸탑이 있어 매력적이다. 요즘 같은 가을에 테라스에 앉아 석양이 지는 모습을 즐기기에 딱 좋다.

커피를 주문하고 카페에 앉아 있는데 창을 통해 들어오는 멋진 풍경이 아름답다. 어느 곳으로 눈을 돌려도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자연 그대로 포토존이 되는 공간이 많아서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도 많지만, 요즘은 카페를 찾는 사람들도 다양해졌다고 한다. 잔디밭을 잘 꾸며놓아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아이 엄마들과 낮에는 근처 직장인 손님, 오후에는 중년 층과 젊은이들도 많다. 밤에는 3층 테라스에서 탁트인 청주시내 야경을 즐길 수 있어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카페로도 이미 입소문이 나 있다.

+오래머물고 싶은 의자 같은 공간

“ 갈수록 젊은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제는 단골도 생겼어요. 손님들이 식물이 많아서 예쁘고 정원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해요. 올해 코로나 때문에 야외에 많이 못나갔잖아요? 여기는 잔디밭과 꽃과 나무 같은 자연을 마음껏 느낄 수 있으니 코로나 덕을 본 거죠? 주차장이 넓고 정원이 예쁘다고 여기서 작은 결혼식 하는 커플도 있어요. 공간이 넓으니 독서모임이나 시낭송이나 소모임 하는 장소로도 좋겠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요.”

“사방이 나무로 둘러싸여 자연 속에 있는 이 카페가 지쳐있는 사람들한테 휴식과 위로가 되는 안식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한 번 다녀가고 마는 곳이 아니라 지나다가 언제라도 편안하게 쉬어가는 의자 같은 곳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에요.”

이곳은 커피와 티라미슈도 맛있지만, 샷 그린티와 쑥라떼가 맛있어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게 새롭게 단장해 변화를 준 에이프릴 카페에서 향 좋은 커피 한 잔 하면서 스쳐가는 계절을 만끽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