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청주

율봉공원은 원예치료원, 생태학습공간, 역사문화 공간, 전통놀이마당, 수목학습원, 맹꽁이 산란지 등 역사, 산림, 생태가 결합한 도심 공원이다.

공원의 율봉이란 명칭은 인근 중리마을에 있던 율봉역에서 연유한다. 율봉역은 조선시대 청주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율봉도의 중심이 되는 찰방역이었으며, 청주를 중심으로 충북의 동남부 일대의 교통로를 관할했다.

율봉역이 있던 동네

율봉역은 청주의 북쪽 관문 역할을 했다. 그래서인지 다른 공원에는 볼 수 없는 통신학습광장을 두어 연이나 봉화를 통해 신호를 보내던 예전 방식에서 현대의 전화에 이르기까지 통신의 발달 과정을 재미있게 알 수 있는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2019년에는 도심 승마체험 대상지로 선정되어 과거 율동역의 주역이었던 말을 탈 볼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되었다.

공원에는 청주 읍성 안에 있었던 충청북도 병마절도사영의 관아로 사용했던 건물로 추정하는 율량동 고가가 복원되어 있다. 정면 4칸, 측면 2칸, 겹처마 맞배지붕의 단층집이다. 1923년 율량동으로 옮겨 민가로 사용되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택지지구 개발 당시 현재의 위치로 옮겨 복원하였다.

자연생태의 보고

공원이 조성되기 전 율봉공원은 자연생태가 잘 보존되었던 곳이다. 여전히 참나무류를 비롯해 다양한 관목과 식물이 다양하게 분포하며, 나이 많은 은행나무가 당당한 자태를 뽐내며 찾는 이에게 안부를 묻는다. 

수목학습원에는 자생수목, 약초나무, 유실수를 관찰하고 손으로 만져보면서 오감을 통한 학습이 가능하다. 숲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하여 숲 나들이, 숲속 공방 등 가족 단위 참가자의 인기가 높다. 공원 인근 동청주세무서 뒤편 멱골에는 맹꽁이서식처가 있다. 관찰 데크가 설치되어 맹꽁이 관찰에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