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청주

전국적으로 이색 카페가 대세인 요즘, 청주시 가로수길에 아주 독특한 존버 카페가 생겨나 화제다.

미디어Z 김재원 대표가 운영하는 존버 카페는 끈질기면서도 유쾌한 존버 정신을 살린, 청주에서는 유일한 유튜브 방송 카페라고 했다. 존버 카페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올해 1월에 문을 열었지만,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벌써 청주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유튜브 카페 존버 1.0

카페에 들어서면 일반 카페와 다를 바 없는 커피와 음료가 적힌 메뉴판이 있고 베이글과 샌드위치, 조각 케이크 등 군침을 돌게하는 디저트 종류도 다양하다. 올해 코로나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카페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는데 존버 카페는 오히려 코로나 덕을 톡톡히 보는 카페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모든 축제와 행사를 온라인 유튜브 방송으로 대체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1층부터 5층까지의 건물을 사용하는데 1층은 라이브 카페로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해 차를 마시면서 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원목으로 인테리어 해 자칫 단조롭고 심플해 보이지만,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소품과 따뜻하고 예쁜 조명을 달아 놓은 카페에서는 요일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라이브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방송 공개홀로 사용하는 1층 카페에는 라이브와 콘서트를 할 수 있는 방송 장비도 준비되어 있어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에게도 마이크를 빌려주고 있다. 이곳에서 매주 화요일 저녁 7시에 미디어Z 이재표 국장이 진행하는 ‘前前긍긍 토크쇼’와 수요일 오후 3시에 김은숙 시인이 ‘다독다讀 북 토크쇼’를 진행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목요일 오후 3시부터는 지역 가수가 진행하는 라이브 토크쇼와 오후 8시부터 9시에는 ‘옆집 누나 옆집 오빠’ 라이브 공연도 볼 수 있어 시간에 잘 맞게 방문하면 라이브도 즐기고 맛있는 커피도 마실 수 있다.

이미, 입소문이 나며 유명해진 존버 카페에서는 1년 내내 다양한 문화 라이브 공연이 펼쳐졌다. ‘청주를 뒤집는 시간 15분’, ‘N터뷰’, 상금 500만 원이 걸려있는 ‘제1회 전국 존버가요제’ 등 다양한 비대면 행사를 개최해 코로나에 지친 시민들한테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카페 김 대표는 앞으로 3층과 4층 공간에서 줌을 이용한 비대면 회식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비대면 시대에 앞장서 문을 연 존버 카페가 앞으로도 청주 시민들한테 다양한 문화예술을 배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