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청주

충북교육박물관

박물관은 공부만 하는 곳이다? 이제 박물관에서 공부도 하는 시대가 찾아왔다. 부모님이 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입었던 교복을 보고, 그 시절에 쓰던 책상과 의자에 앉아보면 세대 간 이야기보따리가 자연스럽게 풀어지고 웃음이 절로 나온다. 우리나라 교육사와 충북교육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충북교육박물관에 가면 놀이와 공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 시·공간을 넘어 세대 공감의 장소

2006년 7월, 충북교육박물관은 7000여점에 달하는 교육유물을 소장하고 이를 전시하여 성인·청소년·어린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곳에 전시된 오래전 교육 자료들을 만난 어른들은 옛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운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또한, 자녀들은 엄마 아빠가 어떤 교실에서 공부했는지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세대가 어우러져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 

2층에 마련된 제1전시실에는 변화되고 있는 교육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충북지역 및 우리나라 교육 자료들을 삼국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분류해 전시하고 있다. 1970년대 학교생활 모습을 종이 인형으로 만들어 놓은 ‘배움의 탑’은 방문객에게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추억의 교실’은 1970년대 교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 들어서는 사람마다 그 시절 추억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기게 된다.

3층에 자리한 2전시실에서는 옛날 학교의 모습이 디오라마로 재현된다. 또한, 옛날 학생들과 선생님이 사용한 다양한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고, 학교에서 사용했던 종·풍금·북 등 여러 가지 악기를 직접 연주도 해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를 끄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한편, 각 학교의 역사가 살아있는 행사 사진, 학교정보, 교가 등을 보면서 자신의 학교를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 다양한 체험에 온 가족 즐거움 가득

충북교육박물관에 방문하기 전에 단체방문을 예약하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사전 예약에 한해 자세한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고, 재미있는 인형극 관람도 가능하다. 또한, 보다 깊이 있게 배우고 싶다면 지도를 보며 우리의 역사를 배우는 ‘지도 속 역사이야기’, 교과서에 나오는 유물(복제품)을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교과서 속 유물이야기’ 등의 수업을 신청하면 된다. 예약은 홈페이지에 로그인 후 가능하고 이미 예약된 현황이 궁금하다면 홈페이지를 보고 참고 하면 된다.

아직도 박물관은 조상들의 물건만을 나열한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야말로 옛날 사람이다. 이제 박물관은 즐겁게 노는 곳이면서 공부도 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