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청주

청주의 명물이었던 영프라자가 있던 성안길 골목에 멋진 문화공간이 생겼다.

오래된 옷가게가 즐비해 있던 골목, 폐가처럼 방치되어 있던 석 내과 건물을 개조해 만든 ‘카페 광순’이다. 카페 광순은 알록달록한 색상로 심쿵하게 만드는 멋진 간판에서부터 예술감각이 묻어난다.

이곳은 2019년 도시재생사업과 협업으로 탄생한 공간이며 오래된 과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추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카페 광순은 일반적인 카페와는 달리 내부에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비슷비슷한 카페들에 무료함을 느낀 젊은이들이 문화와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곳으로 꾸며 지금까지의 카페와는 결이 다르다.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문을 연지 1년이 된 이제는 성안길을 대표하는 카페 중 하나로 자리했다.

문화를 파는 카페

카페 박 대표는 전문적으로 예술을 배우지 않은 청년들이 모여 카페를 만들었지만, 전시와 공연, 플리마켓이 진행되는 볼거리 가득한 공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카페의 주메뉴인 커피 또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생두를 사용한다. 국가대표 바리스타의 로스팅 기술로 질 좋은 커피를 제공하는데 이곳의 시그니처 음료는 당연 광순(광_흑임자 커피, 순_솔트피넛 커피)이다. 그러나 커피와 디저트는 카페와 손님을 연결하는 매개체일 뿐 이곳은 작품 전시회나 버스킹 등 문화를 전달하는 기능이 더 크다고 귀띔했다.

성안길 복합문화공간

이곳은 대표의 이름 '박광순'에서 그 이름을 따서 ‘광순’이다. 예전의 카페가 커피 마시는 공간이라면 광순은 여러 가지 문화와 예술을 접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카페 광순은 1층도 매력적인 공간이 많지만 2층 옥상에도 또 다른 공간이 숨어있다. 요즘같이 코로나 시대에 딱 어울리는 동선이 긴 공간으로 별채와 옆에 또 다른 공간이 있어 둘러보고 나오다가 길을 잃은 것 같은 미로 찾기 느낌도 든다.

‘카페 광순’ 박 대표는 고객들의 눈높이를 생각해 공간의 다양성을 주고 시각적인 자극을 주려 노력한다.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미술관에 가지 않고도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섹션별로 나누어 어느 자리에서나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독특하다. 쇼핑하며 성안길을 지나다 무심코 찾아주신 날 수준 높은 버스킹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사람들에겐 하나의 매력이 될 수 있다.

카페 광순은 1년에 4회 정도 전시회를 진행하며 가끔 버스킹도 진행하는데 소비 계층도 다양하다. 박 대표는 이곳이 어느 한 층에 국한되지 않게 젊은 층부터 장년 층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문화에 대한 문턱을 좁히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서 기억되는 것이 바람이라고 전했다.

향후, 전망과 목표

현재 진행 중인 전시회도 계속 한가지 주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인 교체를 하여 같은 공간이지만 매번 새로운 느낌을 주려 합니다. 또한 전시와 버스킹 뿐만 아니라 대학교나 동호회, 지역 단체들과 결합하여 새로운 문화 컨텐츠를 늘려가려 합니다. 예를 들어 대학교 같은 경우 졸업 작품 등을 전시관 같은 곳에서 진행하기도 하지만, 전시관과 다른 카페 같은 편안하고 접근성이 쉬운 새로운 분위기의 공간에서 진행도 해보고, 모델과 같은 경우 야외의 넓은 마당을 이용하여 런웨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가지 해보지 않은 새로운 요소를 다양한 넓은 공간을 갖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광순’에서 진행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