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청주

청주시 내수읍 운보의 집 가는 길에 도예 명장 김기종 작가가 운영하는 토지도예공방이 있다.
도예 장인으로 이름이 나 있는 만큼 공방 입구부터 작가가 만든 작품이 눈에 띈다. 공방 갤러리 입구 뜰에 놓여 있는 ‘새’ 모양의 도자기는 마치 살아있는 새가 모이를 찾아 움직이는 것 같아 발길을 사로잡는다. 토지도예공방은 큰 작업실과 갤러리가 분리되어 있다. 우선 작업실로 들어가면 그 넓은 공간에 도자기를 빚는 흙과 초벌구이한 작품들이 가득하다. 이곳에는 물레도 두 개나 있어 공방의 아우라가 느껴진다.

충북 도자기 명장 1호의 공방

충청북도 도자기 명장 1호인 김기종 대표는 청주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83년부터 흙을 만지며 작품 활동을 했다.
그동안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도 300여 회 출품했다. 한국도예협회 이사, 충청북도 공예명인협회원으로 활동하는 김 대표는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수강하는 시간 외 대부분의 시간을 작품을 빚는데 쏟는다. 방문한 날이 마침, 가마에서 도자기를 굽고 있는 날이라서 횡재를 했다. 공방 작업실 안쪽에 가스가마를 사용하는데 1,200도가 넘는 가마 안에 벌건 불빛이 보였다. 가마 안에서 구워지는 도자기 색깔이 짙게 보이면 잘 익은 거라고 하는데 공방에서 가마 안을 구경하는 일은 쉽지 않은데 행운이었던 것 같다. 작업실 옆에는 전시실로 이용하는 갤러리 공간이 있다. 그곳에는 작가가 만들어 놓은 멋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곡선미와 웅장함이 느껴지는 항아리와 인테리어 소품용 도자기가 진열되어 있는데 숙련된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해 우아하고 세련미가 넘친다.

토지도예공방에서는 작가가 귀하게 여기는 작품 외에도 다기 세트, 다완, 주발세트 등 생활 자기를 제작 판매한다. 또한 공방에서 도자기 체험도 하고 도자기 만드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이곳에서는 백자토, 분청토 등 다양한 흙을 체험할 수 있고 물레 체험도 가능하다. 토지도예공방은 청주시 내수읍과 청주시 사천동에 두 군데를 운영하는데 사천동에 있는 공방에서는 매주 수요일만 수업을 하고 나머지 요일은 내수 공방에서 수강한다.

토지도예공방 수강 안내

-토지도예공방(내수): 원데이 클래스(개인, 단체) 도자기 현장 체험, 정규반, 취미반

-토지도예공방(사천동): 매주 수요일 오전, 오후 정규반 운영, 외부 출강, 특강 가능

도자기 만드는 것을 배우고 싶다면 30여 년간 물레작업으로 숙련된 손놀림을 담보하며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현대적인 아름다움의 가치를 추구하는 충북 도자기 명장 1호 김 대표가 운영하는 토지도예공방을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