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실행과 동네기록관
청주 내덕자연시장은 1985년 주택가 골목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곳으로 44개 남짓한 점포가 있는 작은 골목시장이다. 영세한 규모이지만 주택단지 주변 생활권에 위치하다 보니 마치 아파트 단지의 동네마트가 모여 있는 것처럼 작지만 탐스럽고 소담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이 곳에 내덕동 동네기록관인 <베짱이 문화쌀롱>이 위치해 있다. <베짱이 문화쌀롱> 은 젊은 예술가 그룹이 운영하고 있다. 예술가들은 이곳에서 상인 10명을 발굴하고 상인들과 ‘이야기 흥정’ 을 펼쳤다. 상인들은 20년 동안 내덕자연시장에서 장사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내어 주고, 예술가들은 상인들의 자화상과 시장풍경을 그림과 사진으로 담아 내었다. <베짱이 문화쌀롱>은 흥정을 통해 얻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내덕시장 ‘기억의 구술사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상인자서전-상인의 하루’를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