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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작업은 궁극적으로 요구되는 위안과 안식, 긍정의 무언가를 찾아가는 과정
스스로 버려지는 것은 없다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걸 버리며 살까. 나 한 사람이 버린 것이 지구 구석 어딘가에 있을 것이고, 그것을 다 모아 본다면 그 부피가 얼마나 될까. 그런 것에 대해 생각하며 살아본 적이 없다. 그런데 타인들에 의하여 버려진 것들을 모아서 또 하나의 의미가 담긴 예술...
활동분야 : 입체, 설치, 시각예술
이경화시각예술작가
미술을 한다는 건 몽중몽(夢中夢)
개인전을 준비할 때마다 항상 테마를 생각했다.“시절인심時節人心, 몽유청산夢遊靑山, 몽중몽夢中夢, 그리고, 몽외몽夢外夢 등…. 모든 것을 함축해 놓은 속리법주俗離法住의 의미인 진리는 오는 게 아니고 찾아가는 것이라고....” 그간 전시...
활동분야 : 작품창작, 전시, 강의, 후배양성
황해경서각가
서각(書刻)과 함께 하는 삶은 즐거운 여행길
‘내 나이 마흔다섯 오십 줄을 향한 고갯길 내리막이다’ 이 시를 쓴 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이제 꺾어진 환갑, 가파르니 속도가 더 나겠다. 인터넷 교육사업으로 사회 경험을 하며 적당히 돈도 벌어보고는, 그 일을 접고 이제 내가 행복한 걸 하며 살아...
활동분야 : 미술
정한솔설치미술가
생각의 소리가 펼쳐지는 공간과 풍경
벽난로에 불을 피우고 따뜻한 차를 내오는 정한솔 작가다.작업실은 목공소 같았다. 나무를 자를 때 쓰는 큰 톱이 설치되어 있고 나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체구가 작고 여려 보이는 작가와 다소 황량 해 보이는 작업실이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20대 초반...
활동분야 : 문화기획
정의조각가
세계적인 조각가를 꿈꾸며
조각가 정의의 첫인상이 당차다.어릴 적 만들기 잘하는 형과 그림을 잘 그리는 누나 사이에서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초등학교부터 참여하게 된 지역 비누 조각대회가 있었는데 늘 참가하여 수상하면서 자연스레 조각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던 도중 중학교에 올...
활동분야 : 라이트 아트, 미디어, 유리조각
이종국한지공예작가
예술가의 삶은 거대한 자연 그 자체
늦가을 오후 문의면 마불 갤러리에서 이종국 작가를 만났다.소전리에서 나오는 길이라며 노란 국화다발을 들고 왔다. 마불 이종국 작가는 삶 자체가 자연이다. 그는 20년 가까이 벌랏마을에서 닥나무를 심었다. 닥나무로 한지를 만들었다. 녹조와 종이 섬유(닥 섬유)는 다른...
이소리역사의 아픔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작가
그림 안에서 그림 밖으로 나온 그녀
낭성에 그녀의 집이 있다.창 넓은 그림 같은 집에서 그녀가 살고 있다. 피부가 하얗고 웃는 모습이 예쁜 이소리 미술가는 그 누구와도 다른 시선을 가진 작품을 하고 싶었단다. “아마도 저의 고독에 대하여 그리고 싶었기에 그림은 끝없는 자유와 그 누구도 ...
활동분야 : 시각예술, 미디어아트, 행위예술
변지민"제가 하는 일들의 가치는 예술로 행복 짓기입니다."
예술이라는 도구로 행복을 굽는 삶
변지민 작가는 그림, 음악, 무용 등의 예술에 관심과 조예가 깊은 부모님 아래서 자연스럽게 취학 전부터 다양한 분야에 예술교육을 체계적으로 배운 것이 미술을 전공하게 되고 문화예술이 친숙하게 되었다.숙명여대 미술대학에 입학해서 공예를 전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예술의 세계에...
활동분야 : 공예강사, 미술치료전문상담사, 문화예술기획가
나기성나비의 탈바꿈과 인간의 성장 과정을 닮은 도자기를 꿈꾼다
흙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작업실의 문이 열려있다. 빈 작업실에 작품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한참 작품을 구경하고 있는데 나기성 작가가 멋진 미소를 지으며 들어온다. “1997년부터 흙을 만졌으니 벌써 23년이 흘렀네요. ...
활동분야 : 공예
김성미작품 활동은 삶의 모든 것
나의 숲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의 화실에는 화초가 많았다. 꽃도 좋아한다는 작가의 웃음에서 꽃향기가 난다. “저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미대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청주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회화와 설치작품...
활동분야 : 기획, 미술
김동연붓끝으로 그려낸 사상과 철학
인류의 가슴에 문향(文香)을 새기며
서실문을 열고 들어서자 묵향이 먼저 반긴다. 세 칸의 방에 한지에 써놓은 글씨가 빼곡하게 걸려있었다. 1948 년 충남 연기군에서 태어난 운곡선생이 처음 글씨를 시작은 초등학교 4학년때다. 당시 담임선생님이 운곡 선생의 어린 솜씨를...
활동분야 : 서예
최연옥서예문인화가, 수필가
한없이 비워야 채울 수 있는 화선지의 여백
아무것도 없는 공간, 끝없이 비워야 마음을 채울 수 있는 화선지의 여백이 좋다. 하얗게 비워진 화선지 여백 안에서 주고받는 자신과의 대화, 여백은 텅 빈 충만을 경험하는 절정이다. 이것이 서예, 문인화가 아닐까 한다. 그렇기에 언제나 나의 부족함을 일깨워주고 쉼 없이 ...
활동분야 : 작품, 교육,
조재영문인화가
곡선으로 왔으나, 결국 꿈꾸던 길
살다가 그 무엇에 충격을 받아본 적 있으신가. 그 충격이 망치로 머리를 땅! 치듯 너무 강하여 발이 땅바닥에 얼어붙어 버렸단다. 무엇을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몰입하고 빠져버리는 성격 탓에 붓을 잡으면서 서예, 문인화, 산수화 등 붓과 먹을 쓰는 ...
활동분야 : 작품, 교육
김재천대한민국서예대전초대작가, 충북민예총 서예위원회 회장
멀고 먼 명필의 길을 향하여 뚜벅뚜벅
을곡 김재천 서예가는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의 말을 인용하며 말문을 연다. 남보다 뛰어난 경지에 올라 추사 김정희처럼 후대에 추앙으로 남는 글씨를 쓰려면 얼마나 노력을 해야 할까. 오랜 수련과 무한한 노력, 끈기 있는 실천을 하지 않으면 결코 이룰 수 없을 거다. 빨...
활동분야 : 서예, 문인화, 전각, 캘리그라피
김영소묵향에 취해 평생 살다
깊이가 있어야 오래간다
옛날에 낙향한 선비들은 풍광이 수려한 곳에 정자나 누각을 세워 시회를 열고 후학을 양성하며 선비문화를 꽃피웠다. 조선 예원의 마지막 불꽃 같은 존재 추사, 그는 조선 고유문화를 꽃피운 진경 시대의 세계화에 성공한 예술가로 추앙받는다. 지금도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