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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기록

음휘선

'시각 예술가이자 기획자'

  • 인터뷰이 음휘선(청주민족미술인협회 사무국장, 시각예술가)
  • 인터뷰어 예수현(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디지털문화정책전공 석사과정)
  • 2020년 11월 10일
  • 충북문화예술인회관 3층 민다방

코로나19 상황 이후 예술인들의 현장을 기록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나는 청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각 예술가이자 기획자인 음휘선 작가를 만날 수 있었다. 다소 촉박하게 진행된 인터뷰 일정 조율에도 불구하고 음 작가의 빠른 추진력 덕분에 처음 연락한 날의 바로 다음날 오전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타지에 방문하는 것은 오랜만이라 인터뷰 전날 밤에는 조금 들뜨기도 했지만, 역시 이른 아침부터 서울에서 청주로 갈 채비를 하였던 탓인지 청주로 향해 달리는 버스 안에서 내내 잠을 자느라 바깥 풍경을 보지는 못했다.


북청주터미널에 하차해 약속 장소인 충북문화예술인회관에 도착하니 이곳에서도 체온측정과 QR코드 인증을 기다리고 있는 문지기가 입구에 외로이 앉아있는 풍경을 마주했다.


어느새 익숙해진 방역 체크인 풍경을 뒤로한 채 회관 3층으로 올라가 민다방이라는 카페 공간에서 음 작가를 만날 수 있었다. 이 공간은 원래 사무용 공간이었으나 현재는 커뮤니티 공간이자 사랑방으로 용도를 바꿔 전시도 하고, 커피도 마실 수 있는 쉼터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작가의 설명을 들으며 공간에 익숙해지는 시간부터 가졌다.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이에서 진행된 인터뷰인지라 처음에는 공간도 대화도 어색한 분위기가 조금은 있었다. 하지만 사람은 뭔가를 같이 먹으면서 친해진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민다방에서 작가가 직접 내려준 따뜻한 커피와 내가 가져간 도넛을 아주 조심스레 먹으며 자기소개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대화를 이어나가다 보니 어느새 코로나19라는 공통의 상황 속에서 각자 생각하고 고민했지만 만남의 부재로 마음에 묵혀두었던 이야기들을 밖으로 꺼내볼 수 있었다.


내가 전달받은 음휘선 작가의 정보는 “이름, 직업, 연락처, 방문 지역” 정도가 전부였기 때문에 처음으로 요청한 질문은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해왔고, 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자기소개를 해 달라는 것이었다. 작가는 자신의 활동을 크게 두 가지 시기로 나눠서 설명했는데 하나는 시각 예술가로서 개인 활동을 이어오던 20~30대 시기, 또 다른 하나는 5년 전부터 현재까지 청주민족미술인협회 사무국장이자 기획자로서 활동하는 시기였다. 그러면서 음 작가는 기획과 작품 활동을 동시에 하기는 힘들다고도 언급하며 둘 중 하나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고충을 내비치기도 했다. 뒤이어 코로나19 전과 후를 떠올릴 때 올 한 해가 어땠는지에 대한 나의 질문에는 ‘시각 작가이자 기획자로서의 생활이 코로나 전후 많이 달라졌다고 느끼지는 않는다’고 답하였다.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활동 범위가 줄어들었으나 예술가로써의 생활은 전에도 지금도 힘든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그 원인이 있지는 않다고 바라본 것이다. 음 작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예술가들은 작품 활동보다는 생계유지 쪽으로 자신의 활동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창작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생계 보장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작가들 모두 여전히 생계와 예술 활동 사이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재차 이러한 문제들이 코로나 때문에 생긴 일처럼 보이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에 대해 이야기해야 함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화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코로나 이후 달라진 창작과 소통 환경, 그리고 지원 제도들에 관해 이어졌다. 나는 음 작가의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코로나19 이후 예술가들이 체감하는 변화 중 하나로 공간의 불안정성을 알 수 있었다. 이런 공간의 불안정성을 음 작가도 경험하고 있었는데, 음 작가가 미술감독으로 참여한 <충북민족예술제>의 경우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개최 바로 직전 모든 진행이 중단되었고 방역 지침에 따라 예술제 기간 중 며칠은 아예 공간을 개방할 수도, 방문객을 받을 수도 없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음 작가는 시나 군 단위에서는 공간 대여에서 발생하는 방역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기 때문에 아예 공간 대여를 다 취소시키는 상황을 언급하며, 이러한 점 때문에 예술가들이 사용 가능한 공간은 더욱 없어지고 공간 대여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현 상황을 전달해 주었다.


음휘선 작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나온 지원 제도들 가운데 예술인창작지원금을 충북문화재단으로부터 받은 자신의 경험도 들려주었는데, 힘든 상황이지만 이런 지원금 덕분에 기획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덧붙여 음 작가는 ‘작가와 기획자는 사회와 세상에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자신을 노출해야 하고, 예술가들이 사회적인 이슈를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한데 개인의 비용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창작 활동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지원 제도가 가진 순기능이 있다고 파악했다. 하지만 동시에 지원 제도를 통해 지급되는 기획자 피(fee), 작가 피(fee)에 온전히 기획과 작품 제작비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창작 준비 과정에서 지출되는 자잘한 비용이 모두 포괄되어 있는 것에 대한 의문들, 피(fee) 기준의 모호함과 유동성에 관한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음 작가는 이러한 예술 지원 제도가 잘 운용되기 위해서는 공정성과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거듭 이야기하며 공정성을 위해서는 각 분야별 특수성을 고려할 수 있는 심사 위원 구성과 운영이 마련되어야 하고, 지원 제도의 목표와 방향이 상황에 따라 변경되거나 흔들리지 않는 명확성을 가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음 작가는 코로나19 상황 이후 심사 또한 비대면으로 이뤄지면서 심사 과정이 영상으로 녹화되었기 때문에 심사 위원들이 고민하고 조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사례를 떠올리며, 제도 운영의 투명성을 가지기 위한 대안으로써 심사 과정의 영상 촬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종합해 보자면 공정성과 투명성을 가진 심사를 토대로 예술의 특수성과 다양성을 고려해 질적으로 창작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음 작가의 주요 견해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창작자로서 소통·교류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음 작가는 현재 비대면화가 어쩔 수 없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그래도 예술의 소통은 직접 대면하고 경험할 수 있는 만남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예술 지원 제도들이 급작스러운 비대면화에 따라 온라인 영상화로 집중되고 있는 측면에 대해 음 작가는 한 방향으로의 집중 지원이라고 평가하였고, 이렇게 특정 형식의 창작을 지원하는 방식은 다양성을 저해하고 배제되는 예술을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 우려하기도 했다. 특히 매체나 형식 중심의 지원 방식은 예술가에 대한 지원보다는 자칫 기술자/기획사에 대한 지원으로 돌아가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음 작가는 추가적인 의견을 주기도 했고 이에 대해 나 또한 깊이 공감했다.


인터뷰 막판에 “코로나 상황이 사라지면 현재 예술인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답이 나올까요?”라는 나의 질문에 음 작가는 “아니요.”라고 일축하며 예술가들한테 지지와 지원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건데 <코로나19 문화예술 현장 기록 및 연구>를 위해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나 코로나19 라는 수식어를 뺀 <문화예술 현장 기록 및 연구>를 위한 인터뷰라고 이번 인터뷰를 칭해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고 생각한다. 인터뷰에서 나온 이야기들의 대부분은 코로나 이전부터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문화예술 현장의 요구들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재난 상황을 통해 좀 더 극명하게 예술현장의 취약성이 드러난 것은 안타깝지만 동시에 이런 상황을 역으로 이용해 예술가와 예술 현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토대로 문화예술현장의 오래된 문제들이 적극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음휘선은 40세 여성 시각 예술가이자 기획자이다. 그녀의 작업은 주로 드로잉과 설치를 토대로 이뤄진다. 서원대학교 회화과를 졸업 후 2014년 첫 데뷔를 한 음휘선은 국내외(청주, 태국)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 활동을 시작하였고 레지던시에서 나온 후 개인 작업실을 마련하여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2016년부터는 기존에 소속되어 있던 청주민족미술인협회의 사무국장직을 맡게 된다. 시각 예술가로 활동해왔던 음휘선은 이를 계기로 기획 활동에 좀 더 집중하게 되었고 현재까지도 청주민족미술인협회 사무국장직을 이어오며 기획자 겸 시각 예술가로 활동 중이다.



음휘선 : 20대~30대까지는 작품 활동을 쭉 하다가 2016년부터 청주민족미술인협회의 사무국장을 하게 되면서 작품 활동보다는 기획 활동을 좀 더 많이 하게 되었어요. 기획자로서의 활동은 지금까지 5년 정도를 하고 있는데요. 작품 활동은 가끔 제가 하고는 있는데 기획 활동이랑 작품 활동을 같이 하기는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제 개인 작품 활동은 많이 줄이고 기획 쪽으로 더 많이 했었죠. 내년에는 제 작품 활동을 조금 더 해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가. 코로나19 이후의 활동 현황

예수현 : 코로나19 전과 후를 떠올릴 때 달라진 점이 있을 것 같은데 올 한 해 어떠셨나요?


음휘선 : 시각 작가이자 기획자로서 코로나 이전과 이후가 많이 달라졌다고 느끼지는 않아요. 시각 작가들을 봤을 때 전시가 비대면 전환되고 활동 범위가 줄어든 것이 있지만 생활에서 달라진 점은 찾지 못했어요. 전에도 힘들었고 지금도 힘든 것이 작가들의 생활이에요. 단지 코로나19로 인하여 이런 문제들이 더욱 쉽게 노출되었고 많은 사람이 알게 되었다는 것뿐이죠. 시각 전시를 온라인 송출이나 영상미디어 중심으로 보여주는 경향이 커지는 점은 우려스러워요. 이렇게 되면 매체로 영상을 다루는 작가와 그렇지 않은 작가 사이에는 갭(Gap)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에요.

1. 비대면 영상화 방식으로의 전환

예수현 : 지원사업들이 온라인 영상화 방향으로 집중되고 있는데 선생님께는 앞으로도 이런 경향이 지속할 것 같은가요?


음휘선 : 앞으로 1~2년간은 온라인 영상 송출이 지속될 것 같아요. 작가들도 작품을 어떤 방법으로 보여줄 것인지 고민하면서 작품 구상을 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예산에 작품 준비와 온라인 영상 제작 모두를 하려다 보면 질은 떨어지고 생각만큼 좋은 작품이 나오지는 않아요. 그럼 영상은 홍보성으로 잠깐 보여주는 방식이 되는 경우가 생겨나기도 하겠죠. 과연 온라인 송출만이 방법인지 고민해봐야 해요. 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대한 예산이 지금 어마무시하게 나오는 것을 저도 알고는 있어요. 하지만 시각 분야에서는 작품 매입을 통한 지원이 작가들에게는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고 봐요. 그래서 코로나 시대에 작품을 구입하고 소장하는 방법이 작가들에게는 큰 힘이 될 거예요.


예수현 : 지금도 비대면 온라인 영상화 때문에 고민이 많아 보이세요.


음휘선 : 사업비를 받았는데 영상 촬영 비용까지는 되지 않아요. 사업 지원을 해주는 곳에서는 전시 준비에 영상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 이에 대한 추가 지원을 해주겠다고는 하는데, 추가 지원 여부에 관한 답은 아직 안 온 상태네요. 전시라는 게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여러 생각을 한 다음에 진행되어야 가능한데 막판에 이렇게 상황이 바뀌면 놓치는 게 너무 많아요.


예수현 : 이번에 준비하시는 영상 작업은 어떤 영상인가요?


음휘선 : 이번에 진행하고 있는 것은 청주민예총이 주최하고 청주민미협에서 주관하여 진행하는 ‘어반드로잉’ 전시의 영상이에요. ‘어반드로잉’은 청주의 골목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 자연을 그린 작가들의 스케치로 컬러링북을 제작해 시민에게 주고 색칠할 수 있게 하는 연간 프로젝트고요. 하지만 이번에는 대면 전시를 못 하니 작가들이 스케치하는 것을 영상으로 촬영해서 SNS로 보여주는 것이죠.


예수현 : 이런 상황이 없었다면 영상 제작은 하지 않는 것인데 비대면 상황으로 영상을 제작하게 된 것이죠?


음휘선 : 작가들이 피곤할 뿐이죠. 자기 할 일들도 많고 바쁜데 영상 촬영도 해야 하고요.


예수현 : 영상 편집은 선생님이 하시는 건가요? 업무가 과중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네요.


음휘선 : 편집은 제가 해요. 영상 제작을 업체에 맡기기엔 부족한 지원금이니까요. 업무가 과중이 되긴 하죠. 그렇다고 대충하는 것은 만족이 안 되고 자존심도 상하니 저희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더해서 자체적으로 만들어나가는 게 더 많아요.


예수현 : 자급자족하는 업무량이 늘어났다는 것도 느끼시겠네요.


음휘선 : 그렇죠. 어떻게 보면 PD 역할도 하는 것인데, 저희 기획 의도와 가깝게 하기 위해서는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업무 범위를 넘어 또 다른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죠.

2. 경제적 상황

예수현 : 선생님께서는 예술영역 혹은 그 외 영역에서 지역의 지원금을 받은 게 있으신가요?


음휘선 : 저는 충북문화재단에서 하는 예술인 창작지원금을 200만원 받았어요. 예술 활동 기획으로 지원금을 받았고 기획 활동을 하는 동안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예수현 : 해야 하는 과업은 있었나요?


음휘선 : 기획을 하는 성과물을 서류에 담아 제출하면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예수현 : 소득 여건, 계획의 타당성을 보고 지원을 해주는 거죠?


음휘선 : 기본적으로 기획서와 소득 지급서, 보험료 자료 제출을 통해서 지원의 여부가 결정돼요. 기획서는 제가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고, 나머지는 보험금 기준점이 크게 작용해요. 하지만 젊은 작가들의 경우 부모 세대 밑으로 보험이 들어있으면 지원금을 못 받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시각 작가들의 경우 명확한 수입구조가 없어서 소득 기준을 잡기가 애매해요. 수입구조라는 것이 주최 측에서 작가피 지급에 관해 신고하면 수입이 잡히지만, 그렇지 않으면 현금 거래로써 작가피 지급이 이뤄지니까요.


예수현 : 그런 경우 계약서에 작가피 금액을 쓰고 입금이 되면 끝나는 방식인가요?


음휘선 : 기획전일 경우 기획자와 작가는 계약서와 청구서를 쓰는데 이때 작가피(artist fee)라는 항목이 들어가요. 아직 충북도와 청주시에서는 작가피 관련 항목을 찾기 어렵고, 인건비 항목으로 지급되고 있어요. 작가들에게는 작가피가 입금되면 끝나지만, 기획자와 단체에서는 지급명세서를 쓰고 신고를 해요. 이런 신고가 전시 참여를 통해 작가들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역할을 하는 거죠. 청주민미협에서는 소정의 작가피를 책정해 작가들에게 작가피를 드리고 이를 세무서에 신고하고 있는데, 이런 증빙을 민미협 차원에서 시작한 것은 5년 전부터였어요. 이렇게 지급되는 소정의 금액이 작품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돈은 아니지만, 활동하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지급하는 것이고 적은 금액이라도 작가들이 작가피를 받고 있다는 것을 증빙하려 노력 중이에요.


예수현 : 모호한 작가피 기준이 언제쯤 자리가 잡힐까요.


음휘선 : 작가피의 기준점을 찾기는 어려울 거예요. 동일한 기준을 모든 곳에서 채택할 수도 없고, 미술관 기준으로 책정된 것과 일반 비영리단체에서 책정하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으니 어느 기준을 맞추기엔 어렵다고 봐요. 비영리단체나 개인 기획은 작가와 기획자 사이의 관계성에서 나오는 것도 많고.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그런 기준에 대해 어느 정도의 유동성도 필요하다고 봐요.


예수현 : 기획자는 기획비를 받고 있나요?


음휘선 : 저는 기획비를 책정하여 받고 있지만, 기획에는 활동하는 비용 등이 들어가서 기획비가 온전히 지급되지는 않아요.


예수현 : 예술이 현실과 동떨어질 수 없잖아요. 예술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현실의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시나요?


음휘선 : 아니요, 그렇게. 작품을 만드는 작품 활동에는 현실적 영향이 미치지는 않는다고 봐요. 단지 작가들의 생활비가 없어지고, 돈이 없으면 작품 활동보다는 생계유지 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해요. 각 나이 때마다 달라지는 것이겠지만, 20대와 30대, 40대 작가들 모두 그런 생계와 예술 활동 사이의 갈림길에 서 있어요. 코로나 문제가 아니에요 이건. 항상 있었던 일이죠. 이게 코로나 때문에 생긴 일처럼 보이는 것이 안타깝지만 우리는 계속 이런 문제에 관해 이야기해야 해요.

3. 불안정한 상황과 예술 활동

예수현 : 선생님은 올해 기획 활동을 주로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기획을 하셨어요?


음휘선 : 대표적인 것은 충북민예총에서 하는 ‘제27회 충북민족예술제’ 미술감독을 맡아 기획한 것이에요. 괴산에 <임꺽정>을 만든 소설가인 홍명희 생가가 있는데, 그곳의 공간마다 작가들이 이야기를 담아서 설치미술을 구성하게 된 거죠. 2주 정도를 설치 제작하며 준비하고 있었는데, 괴산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버린 순간 모든 것들이 중단되었죠. 그때는 정말 속상했어요. 감독인 제 입장에서는 그동안 작가들이 여기에 와서 했던 시간과 노력이 떠올라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래도 한 2~3일 뒤에는 20명 안쪽으로는 방문객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다시 전시 공간을 열기는 했지만, 사람들은 불안하니까 오진 않아요. ‘충북민족예술제’는 일주일의 전시 기간과 그 기간 중 3일의 공연 일정도 계획되어 있었지만, 상황이 이러니 공연은 예술제 기간에는 아예 하지 못했고, 2개월 뒤 전시가 철수한 그 장소에서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하게 되었어요.


예수현 : 그런데 왜 2개월 뒤에 공연하게 된 건가요?


음휘선 : 공연 날짜를 잡으려고 하면 또다시 안 된다고, 아예 못 모이게 했어요. 야외는 50명 이상 모이면 안 된다고. 조금 상황이 나아지면 그 인원이 100명이 됐다가 다시 50명이 됐다가 자꾸 바뀌니 날짜 조율이 필요했고, 공연팀은 많은 인원이 모이니 모두가 가능한 스케줄을 짜기가 쉽지 않은 거예요. 그러다 보니 2개월 뒤 일정으로 잡힌 거죠.


예수현 : 이런 모임 권고 지침을 내려주는 곳이 어디인가요?


음휘선 : 중앙에서 도에서 시로 이렇게.


예수현 : 시마다 범위가 약간 다르지 않나요?


음휘선 : 무심천이라는 곳의 야외 대관을 제가 한번 해보려고 했는데 시는 다 대관을 못 하게 해요. 근데 도는 대관을 하라고 해요. 도는 너무 크기 때문에 대관을 막을 수가 없는 거예요. 사람들을 못 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시, 군 단위에서는 공간 대여한 곳에서 일이 터지면 문제가 되거든요. 그래서 시는 공간 대여를 다 취소시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작가든 공연팀이든 공간이 없어지는 상황이 벌어진 거고, 지금 제일 심각하고 치열한 게 공간 대여예요. 대여가 이틀, 삼일이라도 있으면 모두 그걸 잡으려는 상황이에요.


예수현 : 예술제는 언제쯤 하지 말라고 통보를 받으신 거예요?


음휘선 : 코로나 상황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고, 담당자들도 상황이 좀 심해지면 못 할 수도 있다고 얘기는 하죠. 괴산에 있는 사람 중 확진자가 한두 사람만 안 생기면 되는데, 확진자가 한 사람이라도 나오면 중단을 시키고 공공기관은 다 문을 닫잖아요. 게다가 홍명희 생가는 기관 소속 문화재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그 기관 담당자가 책임을 져야 해서 담당자들도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비슷한 상황을 겪은 또 다른 전시도 있었어요. 충북민예총이 주최하고 충북민미협이 주관한 ‘제8회 충북미술페스티벌’이라고 청주시문화진흥재단이 운영하는 공예관을 10월 1일 ~ 12일까지 대관해 준비한 전시인데요. 이것도 한 달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코로나 상황 때문에 공예관 운영이 다 중단된 거예요.


예수현 : 준비 기간에요?


음휘선 : 네, 전시 기간이 추석 연휴와 겹치거든요. 공연장이든 전시장이든 연휴이니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 다 운영이 중단된 것이죠. 전시를 기획하는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지침이 그때그때 달라지기 때문에 피가 쪼이는 거예요. 비대면 진행 여부를 조율하게 되면 영상 촬영도 하고 입장 인원도 한정시키겠다고 할 수밖에 없고요. 전시는 열었지만, 전시장에 사람들이 들어오지는 않아요. 실질적으로 전시를 통해 작품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홍보하는 것은 못 하게 된 거죠. 그리고 전시에 영상 작품으로 참여한 작가 중 2명은 해외 작가였는데, 상황이 이러니 해외 작가들은 직접 오지 못했고 그쪽에서 영상을 저희에게 보내주면 그걸 전시장에 설치하고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예수현 : 참여 예정이었던 해외 작가들도 경황이 없었을 것 같아요. 선생님은 어떤 느낌을 받으셨어요.


음휘선 : 일단 이번에 참여한 해외작가들은 제가 거의 친구처럼 소통하는 작가들이에요. 나라별로 지금 다 셧다운이고 해외도 일거리가 없어지고 전시도 다 취소되고 똑같은 상황이긴 해요.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 ‘어떻게든 뭔가를 해봐야 한다.’ 그런 이야기를 하죠.

4. 교류와 소통

예수현 : 코로나 상황으로 직접 대면하는 자리가 되게 줄었어요. 사람들과 교류할 방법들에 대해 고민이 있으실 것 같아요.


음휘선 : 다 개별로 미리 연락하고 서로 조심해서 전시를 보러 오기는 해요. 작품을 전시했는데 사람들이 보지 않으면 속상하기는 하죠. 그런데 이런 소통의 방식에서 시각 장르의 특수성은 고려되어야 해요. 시각예술도 여러 분야가 있겠죠. 그중에서 영상 매체 특히 오디오라던가 매핑은 워낙 자본도 많이 투입되니 엄청나게 주목받고 있잖아요. 하지만 그 외의 시각 장르에 있는 사람들은 키우지를 않죠. 이렇게 문화예술을 하나의 방식으로 지원해 버리면 시각예술은 죽을 수밖에 없을 거예요.


예수현 : 코로나19로 생활에서 바뀌게 된 점이 있으신가요?


음휘선 : 생활에서 바뀐 건 사람들을 만나는 거죠. 만날 수가 없기도 하고 서로 만나도 꺼림직하기도 하니까요. 만남과 소통이 많이 없어져서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시간이 괜찮다는 생각도 해요. 왜냐하면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으니까요. 코로나 때문에 되게 생뚱맞지만 반가운 소식 중 하나가 ‘피서객들이 안 와서 북쪽 섬나라 거북이알이 다 까졌다.’ 이런 소식인데요. 제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그런 걸 우리가 영상 작업으로 만들어보면 어떻겠냐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다른 시대가 오니까 작가들은 거기에서 또 다른 재미를 찾아요. 여기에서 뭐를 해볼까, 이거 좀 재밌겠다, 그럼 이게 더 낫지 않을까. 이런 재미 말이죠.


예수현 : 코로나 이후 선생님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변화 중 체감하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겠어요?


음휘선 : 예술인 말고 소상공인들, 개인 사업자들이 힘들어하는 게 너무 눈에 보이는 거고요. 예술인들은 변화된 것이 뭐가 있을까요? 월급제로 운영되던 공연팀의 경우 개별로 다 흩어져 개인 활동으로 가는 것이 있겠고, 시각 분야는 워낙 개인 활동이 강하니 거의 집에만 계시는 거죠. 생뚱맞긴 한데 다들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계시다가 어떤 분이 한 번 만났는데 “너무 심심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러면 우리 ‘심심해 展’이라도 할까요?” 해서 작품을 가져와서 ‘심심해 展’이라는 전시를 했어요. 심심하다고 하신 선생님들끼리 집에서 혼자 있으면서 했던 작업을 가지고 와서 함께 모여 전시를 한 것이죠.


예수현 : 코로나 상황이지만 너무 심심해서 어떻게든 소통을 하신 거네요.


음휘선 : 작가는 작품을 가져다 놓는 게 소통이잖아요.

나. 코로나19 이후의 예술에 대해

1. 영상화에 대한 생각


예수현 : 내년은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계시나요?


음휘선 : 내년 활동 계획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은 있어요. ‘온라인 체인지업’이라는 온라인 창작물을 유튜브나 SNS 매체에 올리는 사업이에요. 저희는 창작활동이 아니라 충북 내에 계시는 분들을 위해 시각, 문학, 공연 분야의 세 분을 모시고 올해 충북의 실태를 파악하고 서로 같이 장단점들을 이야기하는 토론회를 영상으로 제작해 올리는 거예요. 제가 이걸 준비하면서 든 생각은 내년에도 이런 미디어 사업이 많이 나올 것 같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전시장도 코로나가 앞으로도 1년은 더 갈 것 같고 어떻게 하면 될지 모르니까요. 이런 영상은 계속 같이 가야 하니 함께 준비는 하는 거예요. 저희한테 부담감은 있지만, 준비를 할 수밖에 없어요. 근데 답답하죠. 사람들이 지금 당장 미디어나 영상을 한다고 손을 대기는 하겠지만 한계가 있잖아요. 그게 쉽지도 않고.


예수현 : 코로나19 이후에 예술이 어떤 식으로 나아가야 하나 고민을 해보셨을 것 같아요. 관련해서 생각해본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겠어요?


음휘선 : 일단 전망은 좋지는 않아 보여요. 왜냐하면 영상 매체에 대해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는 있어요. 그런데 영상은 일단은 실체가 없고 스크린에만 영상이 남아 있는데 그걸 끄면 사라지는 거잖아요. 그런 한시적인 이벤트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정말 예술가가 할 수 있는 영역을 열어줬으면 좋겠다는 거죠. 그게 가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하면 작가들이 더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데, 그게 잘 안 되기 때문에 자꾸 기획사, 제작사로 창작의 기회들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예술인에게 가는 지원의 질은 계속 떨어지는 것이고요.


예수현 : 만약 코로나 상황이 끝났다고 가정할 때, 이런 영상화 방식이 사라질까요?


음휘선 : 아니요. 그래도 있을 것 같아요. 장점 중에 홍보가 되는 게 있어요. 개인 노출이 되거든요. 그런데 영상을 좋은 용도로 사용하면 좋지만 이를 악의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고 댓글을 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란 말이죠. 어떤 분들은 영상 촬영이 맞는 분들이 있어요.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을 원하는 분들은 지속해서 영상 촬영과 제작을 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안 하실 수도 있고요. 영상 제작에 대한 경험을 몇 번 해 보면 결정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요?

2. 예술 지원의 효과

예수현 : 코로나19로 인해서 창작지원금도 받으셨고 지원사업에 선정이 되셔서 진행하신 것도 있으시잖아요. 이런 지원사업들의 효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시나요?


음휘선 :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작가와 기획자는 이 사회에, 청주에, 충북에 계속 작가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노출하는 게 필요한데 그걸 개인 돈으로 하는 게 어렵죠. 그리고 예술가들은 사회적인 이야기를 대변해 줄 필요가 있고 아름다운 예술 외에도 여러 예술을 계속 사람들한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한데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 지원을 해준다는 면에서 지원 사업이 다양한 효과를 가진다고 생각해요. 많은 가능성을 열어놓고서 각종 기획과 창작을 하라고 지원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은 좋은 것 같아요. 그래도 집중 지원이 좀 더 됐으면 싶어요. 그리고 이런 집중 지원을 했을 때 분야별, 장르별로 차이를 인정하고 심사위원들이 공정한 심사를 해주면 정말 좋을 것이고요. 오해 없이 ‘제대로 심사를 받았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작가들은 그에 수긍하고 지원을 잘 수행 할 거예요.


예수현 : 집중 지원이라는 것에 좀 더 얘기를 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음휘선 : 양을 좀 줄이고 질을 높이는 거죠. 질을 높인다는 것의 의미는 기획서를 제대로 봐주는 것이에요. 만약에 지원금이 1,000만원이라면 그에 맞는 기획서를 내잖아요. 이걸 다 무시하고 지원 금액을 감축해서 중간에 500만원으로 변경해 버리는 경우, 지원하는 쪽에서는 여러 작가가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으니 팀당 지원금액을 줄이되 여러 팀에게 지원을 해 주는 것으로 바꾸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문제점이 생겨요. 지원의 양을 확대할 거면 처음부터 양을 확대하면 되는데 질을 높이겠다고 말해 놓고서는 이렇게 심사 과정에서 변경해 버리면 다음부터는 그런 공모에는 신청을 안 하죠. 내가 금액을 낮춰가면서 일할 필요도 없고, 절반만 일하라는 얘기도 아니고 말이에요. 재단들은 좀 정확하게 입장을 정해야 해요. 단지 여러 사람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기존의 지원 금액을 감축해 지원하는 방법이라면 안 하는 게 맞는 것이라고 봐요. 그래서 심사위원들이 공개토론을 하든 영상을 찍든 녹화를 해서 심사 과정을 보여줘야 한다고도 생각해요. 이번에 비대면 심사를 하면서 영상을 다 찍던데, 카메라 앞에서 심사를 진행하니 말을 되게 조심스럽게 하더라고요. 그게 없으면 난상토론을 할 텐데 영상에 자기 얼굴을 보이고 심사하면 말을 조심하게 되죠. 왜냐하면 이런 심사 영상이 공개될 수 있거든요. 만약에 제가 공모를 냈는데 납득할 수 없으니 점수를 공개해 달라고 민원을 넣으면 행정상 공개해 줄 수도 있죠. 투명성은 재단이 스스로 살기 위해서는 있어야 해요. 심사위원들에게 심의를 물을 수는 없지만, 심사 때 영상 촬영을 하겠다고 하면 심사위원들도 긴장하고 더 조심스럽지만 정확한 심사평을 얘기할 거예요.


예수현 : 비대면 면접의 순기능도 있었네요.

3. 예술의 소통

예수현 : 작가에게 소통이란 어떤 걸까요?


음휘선 : 작가 개인이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한다기보다는 작품이 다른 사람을 통해서 이야기되는 거죠. 하지만 소통이 중요하다고 해서 작가를 앉혀놓고 이야기를 하라고 하면 ‘어떻게 지내세요.’ 이런 식의 근황 묻기만 할 뿐이에요. 작가가 자기 작품에 대해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이 작품은 뭐 같아, 이 작품은 별로야.’ 이렇게 느끼는 것이 소통이고, 작가와 대중이 소통하는 것 중 하나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예수현 : 비대면이 되니 미술관 큐레이터들이 전시장 투어를 하며 전시를 설명해 주는 영상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요. 이런 소통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음휘선 : 사람들은 누가 얘기해 주면 ‘그런 뜻이 있구나.’ 하고 지나가잖아요. 그럼 기억도 못 해요. 자기가 보고 느끼는 감정은 기억하는데 그렇게 설명을 들으면 ‘음,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는, 약간 인문학 강의처럼 지나갈 수밖에 없지요. 작품이 감동을 못 주면, 감동을 못 느끼면 소통은 없어요. 그냥 행위라고 볼 수 있죠. 미술관 쪽에서는 뭘 하고 있다는 것을 계속 보여줘야 하니까.


예수현 : 실제로 작품과 관객의 만남이 일어나야 소통이 되리라 생각하시는 거죠.


음휘선 : 그것이 전시이고, 전시장에서의 만남이 먼저 되어야지 않을까 생각해요.


예수현 : 지금 당장 백신이 만들어져서 이 상황이 좀 사라지면 또 다른 답이 나올까요?


음휘선 : 아니요. 예술가한테 백신은 필요 없어요. 코로나 전부터 살기 힘들었는데 우리가 그런 것들에 관해 얘기를 해야지요. 예술가들한테 지지와 지원을 왜 해야 하는지 근원적인 질문부터 하는 게 저는 맞는 거라고 봐요.



▲ 음휘선 인터뷰 워드 크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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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현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디지털문화정책전공 석사과정. 대학에서 조형예술을 전공 후 전시 현장을 짧게 경험했다. 예술을 만드는 구조, 창작자의 위치에 대한 의문으로 현재는 대학원에서 디지털문화정책을 전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