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샘
코로나가 초래한 패닉과 마비 가운데, 생존에 관한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안무가 천샘은 자신뿐 아니라 주변의 상황을 함께 전하면서, 스스로 말을 안 하는 것뿐이지 곳곳에 숨어있는 힘든 환경에 처한 이들이 정말 많다고 했다. 코로나로 인한 실직, 돈의 공백 등으로 인한 고립감으로 삶 자체가 위축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각종 지원금 등을 위한 서류를 준비할 여력조차 생기지 않는데도, 제도는 자꾸 뭔가를 제출하고 증빙할 것을 요구한다. 수중에 2-3만 원 남았다고 페이스북에 올라오는데 언제 지원해서 두세 달 걸려 지원금을 받을 것인가. 예술인 증명만 되면 절차도 없이 일정 금액을 지원해주는 독일의 사례를 들면서, 실질적으로 그런 제도가 적재적소에 필요하다고 그는 힘을 주어 말했다.
일시 : 2020년 11월 11일
장소 : 극단 신세계 연습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