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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극장

'보다 영화롭게, 영화로 회복되는 삶'

  • 인터뷰이 김현수 모퉁이극장 대표
  • 인터뷰어 조은비 영화진흥위원회 정책연구팀 연구원
  • 2020년 11월 16일
  • 모퉁이극장, BNK아트시네마(부산 중구 신창동)

보다 영화롭게, 영화로 회복되는 삶

코로나19로 인한 예술/문화공간의 어려움을 파악해보고자 진행하게 되었던 인터뷰였지만 모퉁이극장의 김현수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필자의 시선은 현재의 위기와 고민에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영화’라는 예술에서 필름 이후의 시대, 이른바 디지털 매체의 등장은 실로 거대한 전환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미디어 환경의 빠른 변화에 발맞추어 적극적으로 오늘의 영화를 지탱하고 있는 국내 영화 산업과 영화문화 그리고 지금보다 더욱 실증적인 관점에서 진행되어야 하는 영화연구의 보다 생산적인 담론생성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7)

7) 영화진흥위원회에서는 매년 영화산업의 정확한 실태파악을 위해서 다양한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의 영화산업과 관련된 데이터들을 보다 투명하고 정확하게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의 위기상황 속에서 현재의 코로나19 이슈가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된 지속가능하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그리하여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면서 동시에 영화산업 성장에 밑바탕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협업에 기반 한 정책연구가 하루속히 진행되길 바란다.

관객들은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인해 영화관으로의 발걸음에 주저함이 생기게 되었고 역설적으로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 산업과 유튜브 콘텐츠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양과 질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인터뷰 이후 이러한 현 시대의 흐름들을 복기해 보았다. 그리고 다시 필자는 영화를 공부하게 되면서 마주했던 첫 문장이 떠올랐다. 영화란 무엇일까? 동시에 영화를 공부하고, 또 시네필의 삶을 동경하며 경험했던 필자에게 ‘영화’라는 존재의 개념적 변화는 반드시 숙고해보아야만 하는 가치 있는 고민이 되었다. 왜냐하면 ‘위드 코로나’ 시대 속에서 영화를 지칭하는 단어 중에서 필자에게 익숙했던 ‘시네마’라는 단어가 갖는 공간지각적인 요소가 맞이한 영화의 위기상황을 절대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영화는 동일한 시간 위에서 함께 모여 관람하면서 동시에 공간적 의미를 넘어서는 입체적인 사유를 생성해낸다. 영화는 공간 속에서 매순간 사유의 결과물로 우리에게 기억된다. 그러므로 모퉁이극장을 인터뷰하면서 필자는 영화상영문화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서 명시하고 있는 ‘영화예술의 확산’을 위해서라도 관련 법안의 개정과 영화진흥위원회를 중심으로 하여 현실적인 방안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모퉁이극장 인터뷰를 통해서 영화 관람 문화에서 포착되는 새로운 상영주체들의 다종다기한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전통적 개념의 극장이 아닌 곳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영화문화 활동들이 지속되기 위해서 필요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과제수립의 필요성을 절감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모퉁이극장의 김현수 대표님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알 수 있겠지만 모퉁이극장은 대안적 영화 상영문화를 제시하였기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우리나라의 수많은 공공기관에서 진행했던 올해의 지원 대상에서 정책적으로 ‘영화상영관’으로 규정될 수 없었다고 한다.

코로나19라는 위기에서 모퉁이극장은 온전하게 공적인 극장지원정책 속에 포섭될 수 없었다. 문화재단 역시 공적지원 활동의 중심을 영화만을 특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각 지자체 단위에서 운영되는 문화재단의 지원방향에서도 안타깝게도 모퉁이극장은 사각지대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향후에도 현 상황을 보다 능동적인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각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의 연계가 필수적으로 선재되어야 할 것이며 동시에 모퉁이극장처럼 일상성, 공공성, 공동체성을 지향하는 단체들의 유연한 영화 상영 문화 정착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공공라이브러리 배급 지원사업과 연관된 기반과 지원이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왜냐하면 영화 시장에서 관람문화는 관객의 소비의 형태 속에서만 정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관람 플랫폼(상업극장, 예술영화전용관, OTT 산업 등)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오늘날의 관객이 주목하는 영화는 자본의 투입에서 산출된 블록버스터 급의 작품만은 아닐 것이다.

모퉁이극장은 2012년부터 지역의 공간과 지역의 문화, 그리고 시민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모임을 영화를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다. 모퉁이극장을 찾는 관객의 연령층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 이는 세대 간의 격차를 없애고 함께 모일 수 있는, 즉 세대 간의 어울림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모퉁이극장은 초기에 시네클럽을 의도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는 어느새 공동체 활동에 관심이 많은 시민활동가들이 매년 함께 모여 영화로 그들의 정체성을 대표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상영기관과 달리 관객 모두는 수평적인 만남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모퉁이극장에서 관객의 모습은 언제나 다종다기한 얼굴로 다양하게 포착될 수 있는 것이다.

관련 기관에서도 조속히 모퉁이극장만의 특색 있는 공동체 영화 관람문화 현상을 면밀히 파악하여 각 지역의 지자체와 협력하여 영화문화 관련 사업의 연계 및 교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지원사업이 제시되길 간절히 바란다. 모퉁이극장이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영화관으로의 발걸음이 무거운 지금, 관객의 자리가 부재한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따뜻한 사람 중심의 대안문화로 모퉁이극장의 관객-문화-플랫폼이 튼튼하게 정착되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처음에는 영화가 좋아서, 그래서 순전히 마음이 움직여서 시작했었지만 이제는 보다 꾸준하고도 튼튼한 제도적인 지원에 힘입어 사회를 건강하게 변혁시키는 운동으로써, 모퉁이극장이 건강하게 세상을 움직이는 진정한 ‘시네마-피플-테크’로 빛나길 바란다.



모퉁이극장은 관객들의 목소리를 상영, 기록, 복원 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시네마-피플-테크'로써 공간과 플랫폼이 이어져 있으며. 관계 문화 플랫폼 사업이라는 기획으로 2011년에 시작한 문화예술공간이다. 모퉁이극장의 큰 방향성은 관객들이 영화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토대를 좀 더 지속화하고 확장시키는 것에 있다. 현재 협동조합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2020.8月) 실제 운영인력은 대표(김현수), 부대표(김동길), 운영팀장(변혜경), 피디(김가이) 총 4명이지만 모퉁이극장을 응원하는 60 여명의 관객활동가들이 모퉁이극장과 항상 함께 활동하고 있다.

모퉁이극장 주요이용자는 일반 시민과 지역민과 문화예술인과 문화계통 종사 희망 청년 모두를 포함한다. 연간운영일수는 약 320일이다. 하지만 연간 3,000여명이 이용하던 모퉁이극장의 규모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관객 수가 50%이상 감소하였다.

* 모퉁이극장 주요프로그램 *
[1] 영화향유교육, 관객활동가 양성 프로그램 <관객문화교실> (2015~)
[2] 국내최초 <관객영화제>(2015)
[3] 시민자치영화프로그램 <애프터시네마클럽>(2017~)
[4] 문화다양성영화제 <시네엔두루>(2017~)
[5] 실험영화제협력프로그램 <엑시코너스>(2017~)
[6] 원도심재생영화제 <40계단 시민극장>(2018~)
[7] 부산독립영화상영플랫폼 <인디팬던시아>(2019~)
[8] 영화인문학프로그램 <시네마에세이>(2020~)
[9] 중구민초청프로그램 <중구극장나들이>(2020~)


조은비 : 올해 공간/플랫폼으로써 모퉁이극장의 운영을 회고한다면?


김현수 :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인한 단절이 있었다. 내년이면 모퉁이극장 운영 10년 차인데 전환이 필요한 시기에 코로나를 겪으면서 모퉁이를 운영하게 된 것과 BNK아트시네마 극장을 운영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일 것이다. 변화 속에도 잘 운영해봐야지 하고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올해를 시작했는데 코로나로 무력하게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조건들이 생겼고 그런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모퉁이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1. 비대면 프로그램, 장소성과 관계를 놓치지 않기


김현수 : 2월에 대규모 포럼을 준비했었지만 지자체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해서 결국 50명이 모이는 행사가 6명씩 나눠서 소규모 테이블로, 릴레이 포럼의 형태로 변했다. 혼돈이 많이 생겼었다. 하루에 50명이 참여하려고 했던 포럼을 8회에 나눠서 진행하려니 우선 업무량이 두 배로 늘어났다. 이번에 재난상황에 대비한 피해나 보상체계들을 감안하는 정책이나 행정적인 매뉴얼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기관들은 사업이 최소화되더라도 완수되는 방식들이 필요했고 준비를 다 해두었던 사업을 다시 바꿔서 해야하면서 발생하는 추가 자원들, 비용들, 시간들을 다 안고 해결해야 했다.

8월에는 정부와 기관으로부터 공문도 내려오고 상황이 되게 위험했었다. 지난 5개월 동안 준비한 프로그램이 순식간에 비대면으로 바뀌어야 되는 상황이었다. 이를 수습하기 위해서 모퉁이극장 관계자들이 가장 먼저 했던 업무는 출연진 모두에게 2주 동안 양해를 구하는 일이었다. 그러고 나서 다시 기획 자체를 바꿔야 했었다. 8월~11월까지 계획했던 야외행사의 모든 일정 전체가 바뀌게 되면서 9월 중순부터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비대면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것을 시도했다. 지금까지도 8월 코로나 이후의 여진으로 계속 야근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야근을 하면서까지 버텨서 매듭을 짓는데 과연 다른 현장 문화예술 단체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규모 있고 짜임새 있고 오랫동안 기획해서 계속 갈고 닦아서 만든 프로그램이 완전히 다시 해야 한다. 연말까지 정산해야 되고. 그런 부분에서 기획자는 현 상황에 타협할 수밖에 없다. 5개월 간 공들여 준비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준비하고, 또 한 달 만에 새로 선보여야 될 때 행사의 퀄리티도 떨어진다. 예술인들은 그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자괴감도 들 것이다.

야외프로그램도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사실 야외 상영 프로그램의 정체성은 관객 동원이라기보다 문화적인 도시 재생사업에 가깝다. 우리는 거리를 지나가는 이들에게 ‘거리의 풍경’을 만들어주는 것에 집중했다. 모퉁이는 지역에서 야외 상영회를 정기적으로 진행함으로써 도시가 새롭게 변화하며 활기를 불어넣는 부분에서 ‘영화상영’ 이상의 요소들을 우리 생활 문화 속에서 만들어내는 장점이 있었다. 지역이라는 장소성, 참여하는 시민과의 연결성, 그리고 문화를 같이 하는 즐거움. 이런 커뮤니티적 성격을 비대면으로 살릴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지역과 사람. 공간과 스토리가 만나서 관계 맺는 것이 야외 상영회의 핵심이었다. 비대면이지만, 이전 프로젝트들과 연관하여 다시 만들어 보려고 생각했다. 우선 ‘이웃안부 프로젝트’에서 ‘영상 인터뷰’와 ‘온라인 버스킹’이라는 두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았다. ‘이웃안부 프로젝트 40계단 시민극장’에서는 40명의 부산 중구 원도심 지역민들의 영상인터뷰를 진행했다. 공통 질문으로 첫 번째는 시민들에게 코로나로 생긴 변화에 대해 묻고, 두 번째는 모퉁이극장에서 항상 진행하던 ‘나의 영화 10편’을 직접 쓰고 10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영화에 대한 명장면, 명대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마지막에 릴레이로 선물을 나누는 행사다.

비록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깝게 만나지는 못하지만, 이웃들에게 나눠줄 선물 이 40명에게 모두 돌아가는데 의외로 굉장히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해줘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반응이었다. 나 역시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민들의 추천을 받았던 영화의 명장면, 명대사를 다시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그런 것만으로 우리는 아직 그 영화의 감동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영화 10편을 함께 나누는 것은 공동체 영화 관람만큼이나 우리한테 영화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을 다시 재고시키는 역할을 해준 것 같다.

‘선물 나눔’은 선물로 이웃들과의 ‘관계 맺기’인데, A라는 분의 선물을 받아서 B라는 분한테 전해주고 B의 선물을 C한테 전해주었다. 옆집에 살아도 계기가 없다면 알고 지내기 힘들 수 있다. “저 카페가 궁금했는데…”, 카페 사장님의 영화 이야기나 코로나 시대의 일상 이야기가 준비한 선물을 통해 장소와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게 도와주었다. 오프라인에서도 관계 맺기가 소홀했던 것들이 온라인을 통해서 가능하게 되는 부분이 생겨났다.

전국적으로 비대면 콘텐츠가 어쩔 수 없이 유행하고 있다. 공연/체험프로그램 등 장소를 기반으로 하는 수많은 프로그램들을 모니터를 해 보았다. 코로나로 체험프로그램은 취소되고 대면/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교육 프로그램은 온라인 강연으로. 야외 상영회는 축소되거나 없어졌다. 물론 공연을 실내에서 찍어서 송출하는 것들은 많이 진행하더라. 그걸 보면서 조금 아쉬웠던 점이 영상 속에서 그 지역만의 색깔, 장소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관객과 피드백하면서 생명력 있던 공연문화 예술(예를 들어 마술이나 자전거, 앵콜 노래 등)을 온라인으로 찍었을 때 매력은 반감되는 것 같더라. 그걸 보면서 뭔가 답답했다. 우리가 비대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기에, 다르게 하려고 고민을 하면서 만든 것이 온라인 버스킹의 컨셉(OST 원도시 사람들)이었다.

사람들이 실제로 거닐던 장소가 주인공이 되는 시리즈로서 컴필레이션 음반 같은 느낌으로 원도심 일대에서 한편의 영화를 만들어 보았다. 이 지역의 OST는 뭘까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서 컴플레이션 음반에 수록될 6곡을 선택했다. 6곡은 우리가 최근 노래방에 못가니까 실제로 시민들이 유튜브로 접속해서 같이 영상을 보면서 음악을 흥얼거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급적 시민들의 애창곡들을 선별했고 장소하고도 괴리되지 않는 노래들을 선택했다. 노래는 부산 지역의 뮤지션들에게 제안했다. 영상을 제작하는 방식은 한 분은 동광동 인쇄골목에서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를 부르고 한 분은 산복도로 옥상에서 <소주 한잔>을 부르는 식으로. 가급적 배경으로 나오는 장소들이 실제 지역에 사는 시민들이 거닐 때 느꼈던 생활 문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쉽게 만나던 공원이라든지. 그런 방식으로 기획하고 준비했다. 물론 영상은 다들 수고해준 덕분에 나름대로 잘 나왔다.

시리즈가 하나 더 있다. ‘이웃 안부 프로젝트’ 마지막 피날레로 ‘원도심 연가’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초기, 안드레 보첼리의 ‘희망의 노래’처럼 코로나를 치유하는 노래를 누군가 멋지게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올해 40계단에서 행사도 못하고. 다른 문화예술행사들도 제대로 안 열리는 것들을 애석하게 생각하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나아지면 좋겠다는 염원의 노래를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첼리가 아니라 우리 정서에 맞는 누군가가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이상은의 ‘어기야디야’가 떠올라 한 달 동안 섭외를 진행했는데 다행히 이상은 님이 직접 와주셔서 원도심 연가 프로그램의 피날레 촬영을 어제(11.15.) 마쳤다.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셨다. 이 과정도 부산만의 특색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부산에는 나름 현장전문가와 영화 단체, 영화인들이 함께 협업하는 교류가 있다. 그래서 결과물이 차별성 있게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기존 영상에 대한 아쉬웠던 부분, 뭔가 항상 관광하면 나오던 그런 곳에서 찍은 걸 보면, 뭔가 내추럴하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만든 영상은 독립영화같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예를 들면 <원스> 같은 느낌. (영상을 보여주며) 이렇게 시작되니깐 흡사 지역의 독립영화 같지 않나? 영상 속의 가수가 동광동 인쇄골목에 있는 예술가일 수도 있다는 그런 느낌 같은 거 말이다.


2. 위기와 공적 지원 그리고 팀웍의 힘


조은비 : 그러고 보니 영상이 시작될 때 오른 쪽 상단에 “인쇄/기획” 간판이 나왔다. 그런 중앙동의 풍경들이 모여서 ‘장소성’이 있는 이미지를 완성해 나가는 것 같다. 뒤에 지나가는 인물들도 자연스럽게 담겨있다.


김현수 : 부산지역 뮤지션들이 2~3주 정도, 노래 한 곡을 위해 연습을 했다. 동시에 연출/뮤직 비디오 같은 부분도 6편 영상에 모두 담아 보았다. 영상 속의 가수를 제외하고는 다 엑스트라다. 아까 말했듯이 야외 상영회의 자연스러웠던 만남과 어우러짐을 비대면에서는 실현할 수 없으니 모퉁이극장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콘텐츠를 만들어야되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하지만 정해진 기한 내에 다 끝내야 되는 게 주어지기 때문에 기획자는 코로나 이후 다급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그러한 과정 속에서 모퉁이극장의 정체성이 훼손되면 향후에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없겠다 생각했고 그래서 이런 정체성이 가득담긴 콘텐츠들을 제작해 보았다. 물론 힘은 많이 들었다.


조은비 : 코로나19 긴급지원 사업을 신청했나. 긴깁지원외 공공지원사업이 있었나.


김현수 : 당시 행사를 운영하는 게 바빴기 때문에 아주 일반적인 지원사업 이외 다른 사업을 신청하지 못했다. 신청 시기를 놓쳤다. 공공지원사업은 따로 없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할인권사업도 우리가 아직 정식으로 극장 개관을 안 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었다. 그리고 모퉁이극장을 소극장의 형태로 볼 수도 있으니 부산문화재단에 지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부산문화재단에서는 주로 연극/공연 소극장 지원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모퉁이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올해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업에 해당이 안 되거나 사각지대에 놓인 것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더 많이 어려웠다. 올해 같이 일하는 분들하고 버티기 위해서 대출을 할 수밖에 없었다. 영진위의 지원을 받았던 독립예술극장들의 경우는 극장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일정 부분 보탬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한 사람 인건비 정도는. 우리는 해당사항이 전무했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다.


조은비 : 코로나19 위기에서 운영에 가장 필요한 것은?


김현수 : 코로나 직후 위기에 맞는 프로그램과 예산 운영 두 가지인 거 같다. 사실은 다 해당이 되지만. 코로나로 인원이 감축되는 경우가 많지 않나. 특히 영화 쪽은 훨씬 더 어려운데 버틸 수 있는 지금의 시기를 버텨야지 유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생계조차도 어려운 나 같은 경우도 인건비가 계속 밀릴 수밖에 없는, 제때 돈을 받을 수가 없는 대표이기도 하고. 그런 걸 심각하게 올해는 많이 겪었다. 기본적인 어려움들이 많았다. 이건 조금 다른 경우인데 지금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BNK부산은행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 같은 경우 기존의 중앙동 모퉁이극장보다 공간이 크고 기획 상영 위주라서 항상 공간을 지키는 사람도 있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인건비 지원이 안 된다. 처음 BNK부산은행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 운영에 대한 제안을 받았을 때 직원이 4명인데 최소한 두 명의 인건비는 지원사업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부분이 자체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었다. 사실 외부에서는 우리가 이런 조건인 줄 잘 모른다. 여전히 공적 지원을 많이 받지 못했다.


조은비 : 공적 지원이 닿지 않는다면 위기에서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인가?


김현수 : 도움이 되었던 건 오랜 팀워크와 ‘이상은 공연’ 같은? 현실을 생각하면 절망뿐이지만 여전히 우리는 해보고 싶은 게 있다. 그걸 준비할 때 설레고 돈 없이도 발걸음이나 손길을 보탤 수 있는 일들을 하는, 뭔가 즐거울 수 있는 일을 하는 걸 놓치지 않으면서 가는 부분들이 어려움을 조금 줄일 수 있다고 할까. 그런 프로젝트들이 견딜 수 있는 힘이었던 거 같다.


조은비 : 방금 전 답변은 공간을 운영하는 대표의 마음이라기 보단 예술가의 마음인 것 같다. 코로나19 위기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 피해는 복구되고 있는가?


김현수 : 운영예산과 운영중단 두 가지다. 활성화가 안 되니까 예산이 동결되고 사람들이 못 오니까 운영이 중단되는 시기를 겪었다. 연쇄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현 상황에서 복구는 힘들다.


조은비 : 사실 “모퉁이극장 인터뷰를 선생님이 맡아주세요”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는 너무 좋았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이론을 공부했던 나에게 ‘영화’는 이론을 연구하며 동시에 계속해서 영화로 논문을 써야되기 때문에 존재 자체가 상당히 고통스러웠다. 그런 내가 모퉁이극장을 방문할 때마다 나의 정서를 환기시키는데 모퉁이극장의 문화가 큰 힘이 되었다. 여기만 오면 저절로 숨이 쉬어졌던 것 같다. 아마도 2012년부터 모퉁이를 왔다 갔다 했을 거다. 하지만 지금처럼 산업적인 붕괴를 경험하고 있는 영화계의 현실 속에서 인터뷰를 진행해야 된다니까 사실 마음이 많이 아팠다.


김현수 : 이게 맥락이 무슨 말씀인지 알겠는 게 약간 행정적인 인터뷰에 모퉁이극장의 현 상황을 함께 얘기를 하려다 보니까 그런가.


조은비 : 그렇다. 제일 힘든 게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지니지 못한 채 질문을 진행해야 된다는 것이다.


김현수 : 그렇게 말해 줘서 고맙다. 영화산업이든 문화든 관객들이든 극장이 이렇게 어려워지면서 흔들리고 허약해지는 상황에 대한 염려도 있을 것이고, 외부에서도 이제 영화 쪽은 미래가 없지 않느냐, 혹은 앞으로 이런 절망감 같은 것들이 깊게 스며들어 버린 거 같다. 예를 들면 경제적으로 독립/예술 영화판을 만드는 것은 영진위라든지, 국가보조라든지, 이렇게 해야지만 버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관객들이 다 들어도 수익이 나기 어려운 독립/예술 영화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런 걸 모두 감당하면서 지속하겠지만. 지금까지도 그랬는데 더 많은 인식이 이제 가망이 없는 분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영화 쪽은 지금 어렵지 않느냐 인식하는 거 같다.


3. 판데믹, 판데믹 이후, 지속가능한 영화문화


김현수 : 조금 큰 얘기를 하자면 구체적으로 우리 공간과 플랫폼에서는 영화 전문가에게 강연을 듣는 것도 아니고, 작품 해설을 듣는 프로그램도 없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화 상영 이후에 한 시간 남짓한 시간을 모인 사람들이 둥글게 모여 앉아서 감상을 한 마디씩 쌓아가면서 그 총합으로서 영화가 어떤 것인지 가늠해보는 수평문화가 유지되고, 그런 수평적 관람문화를 적극 활용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순식간에 모퉁이극장만의 문화를 지속하지 못하게 되었다. 마이크를 돌리는 것도 요즘은 안 된다 하고. 그런데 그런 상황 속에서 우리 공간의 정체성을 어떻게 유지할지 고민해보았다.

‘관객문화교실’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부산평화영화제지 산복도로달빛극장 같은 부산의 상영 플랫폼들을 찾아가서 함께 경험해 보고 지역에 이렇게 많은 영화 활동을 할 수 있는 관객의 창구가 있다는 것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관객들에게 지금까지 우리는 쉼 없이 영화를 더 다양한 소통창구를 통해서 향유할 수 있는 것들을 추구하고자 노력해왔는데 갑자기 코로나19 때문에 못하게 된 거다. 그렇게 됐을 때 우리는 다시 본질을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관객문화교실의 온라인상영방식을 생각해 보았다.

넷플릭스처럼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다르다. 모퉁이극장은 영화단체이기 때문에 정식 수급을 통한 상영만 진행한다. 관객 10명~20명이 온라인 상영을 할 때 매뉴얼 같은 게 아직은 정해져 있지 않더라도 배급사와 직접 협의를 진행했을 때 절반은 온라인 상영을 허가해줬고 절반은 매뉴얼이나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어렵다고 답했다. 이게 바로 과도기적 현상이 아닐까? 온라인 상영을 허가해준 영화들에 한해서 모퉁이는 관객문화교실을 위해 직강 프로그램을 짜고 줌(ZOOM)으로 동시에 모두 접속을 해서 20명의 사람들이 출석 체크하고 근황토크를 진행했다. 이전처럼 모퉁이극장에 모여 영화로 스킨십을 하고 영화를 볼 때는 비메오(Vimeo) 스크리닝으로 영화가 시작되도록 설정했다. 줌을 켜놓은 창을 끄고 다시 비메오 창을 켜서 영화를 본 다음에 영화가 끝난 뒤 10분 휴식하고 다시 줌을 켜서 이전처럼 모퉁이에 모여 관객 토크를 진행하듯이 똑같이 온라인에서 시도해 본 것이다. 그런데 참여한 관객들의 만족도가 무척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커뮤니티 활동이 멈췄고 공동체라는 걸 느낄 수가 없었는데, 아주 작지만 온라인으로 모퉁이극장이라는 영화 공동체를 느끼고 우리가 함께 연결돼 있다는 걸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냥 관객문화를 비대면시대의 뉴노멀로 상정하여 상영행사만을 생각했다면 비메오 스크리닝만 알려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순간에 함께 모여서 말을 나누고 같은 시간에 영화를 보고 또 같은 시간에 감상을 나눈다는 것이 주는 만족감이 제일 컸던 거 같다.

그걸 우리가 이미 모퉁이극장라는 이름을 통해 직접 확인했고, 만약에 또 방역단계 격상을 경험하게 되더라도 이제는 예비안이 마련돼 있다고 말하고 싶다. 모퉁이극장의 공간과 플랫폼이 비대면으로도 크게 훼손되지 않고 영화를 보고 향유하는 것들이 할 수 있다는 점 말이다.


조은비 : 문화예술 활동에서 판데믹 이후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현수 : 되게 어려운 질문이다. 팬데믹 이후 나를 둘러싼 관계망들을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주어줬다고 생각 한다. 덧붙여서 문화예술 활동에서도 마찬가지로 활동을 지속가능하게 해주는 힘은 뭘까, 수많은 알 수 없는, 안개은 시기가 다가온다고 했을 때도 우리는 뭘 할 수 있을까? 이런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유튜브라든지 기술적인 플랫폼을 잘 구사하는 공간이나 단체가 있고 그런 부분들에 뒤쳐지는 단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격차로 인해 갈등을 빚게 될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빠르게 적응할 수밖에 없지만 다시 한 번 질문해 볼 수 있는 그런 판데믹 이후의 시대의 문화예술인에게 던지는 윤리적인 질문이라 할까? 행사와 관련된 평가에 대한 질문이라든지 그런 걸 조금 더 진중하게 하는 시간들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4. 판데믹 이후 문화예술계의 윤리


조은비 : 짐작할 수 있지만, 방금 언급한 ‘윤리’는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김현수 : 윤리는, 방금 생각한 거는 과학이 어디까지 해야 되는 것일까? 그런 것과 마찬가지다. 예를 들면 모퉁이극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프로그램 변경신청서를 가장 늦게 냈다. 그래서 컴플레인도 들었는데 그 이유는 사실 내가 잠이 안 오는 거다. 모퉁이극장은 야외 상영회를 기획하다가 판데믹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니 전환이 안 되는 거다. 그렇다면 내가 이 상황을 납득해야지 사업 변경을 신청할 수 있는데, 당시 문화가 모든 게 다 그냥 비대면을 위한 비대면 콘텐츠로 뼈만 남은 것 같은 느낌만 드니까 모퉁이극장은 당시 더 나아갈 수가 없었다. 그런 순간을 마주하게 됐을 때, 스스로 납득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마지막에 와서 납득을 해낸 게 뭐냐면 아까 가수 이상은과 협업처럼 나는 사실 뭔가 화해를 시키고 싶던 거 같다. 대면이 갑자기 비대면이 된 것이 내 안에서도 화해가 안 되는 이 상황이 꿈같은 것처럼.

다들 마스크를 쓰라니까 쓰면서 이렇게 살고 있는데 그렇게 해야한다는 건 알지만 정신이나 육체가 다 따라갈 수 없었다. 그런 폭력적인 상황을 우리 모두가 경험했던 것이다. 뭔가 대면과 비대면 사이에 다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다리를 내가 놓지 못했던 상황이 지속되었기 때문에 너무 괴로웠다. 문화예술인으로서, 부족하지만 나의 고민이 작은 다리가 될 수 있겠다 생각하면서 아주 작은 아이디어들을 실행해볼 수 있게 돼서 지금은 최소한의 안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마도 이걸 풀지 못한 문화예술인들은 자괴감에 시달리지 않을까. 정말 폭력적인 상황이다. 갑자기 정든 공간을 아무런 준비도 없이 내가 경험했던 문화예술(이를테면 ‘방’) 방에서 나가라고 하는 것 같았다. 낯선 방에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액자 하나라도 꽂을 수 있을 때 내가 그 방에 애정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고민과 발견을 통해 얻은 부분들이 제일 의미있게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조은비 : 예술가/공동체구성원/시민/국민/지구생태계 일원 등등의 정체성에서 판데믹 이후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활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김현수 : 친절같은 거라 생각한다. 아주 작은 환대와 친절. 그러니까 불신의 시대 같은 것이 생기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필요하고 그런 방식으로 개편되고 있기때문에 우리가 신뢰를 시작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차원의 그런 것들이 필요할 것이다. 조금 더 서로한테 친절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있다면 거리라든지 공간에서 함께 공유공간으로서의 회복이 앞당겨 질 수 있다고 본다.


조은비 : 온라인 제작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김현수 : 온라인으로 콘텐츠 제작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시간이다. 한 달로 생각했던 일이 결국에는 두 달, 세 달이 걸리더라. 품이 많이 든다. 우리가 또 지역의 장소에서 제작하려다 보니까 로케이션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실제 주민을 균등하게 10대부터 60대 이상 중장년까지 참여시키는 것도 쉽지 않았다.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서 뭔가 함께 할 수 있는 걸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더라. 그런 부분에서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렸다. 아직 코로나19 시대를 통해서 맞게 된 새로운 비대면 프로그램에 대한 매뉴얼이 없다는 점이 힘들었다. 실제로 구현되는 과정과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렸고 밤샘 작업을 하기도 하고 그런 부분이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 모퉁이극장 인터뷰 워드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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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모퉁이극장 대표, 관객문화활동가. 2012년부터 현재까지 모퉁이극장의 대표이자 관객문화활동가로 활동 중이다. 2015년 시민자치영화제 《애프터시네마클럽》을 시작으로 《관객영화제》, 실험영화제《엑시코너스》, 문화다양성영화제《시네엔두루》, 원도심재생영화제《40계단시민극장》등 다양한 영화제를 기획해왔다. 관객 커뮤니티의 주체적 참여와 그 활동의 지속을 위한 관객문화운동을 펼쳐가고 있다.

조은비
연구자 겸 연주자. 대학에서 피아노와 미학, 영화를 공부하였으며 현재 영상이론을 중심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관객과 작가 사이에서 이미지를 매개로 하는 '능동적 보기'를 제안하고 있다.